각 시대의 대쟁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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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의 대응책

왈덴스인 선교사들이 사단의 왕국을 공격하고 있었으므로 암흑의 세력도 일어나서 크게 경성하게 되었다. 죄악의 왕자는 진리를 진척시키려는 모든 활동을 지켜보았다. 그는 그의 대리자들의 두려움을 불러일으켰다. 법왕교의 지도자들은 이런 검소한 행상인들의 활동이 그들의 사업에 위험의 전조가 되는 것을 깨달았다. 진리의 빛이 아무런 장애 없이 비추어지도록 허용된다면 그것이 백성들을 에워싸고 있는 오류의 짙은 구름을 헤쳐 버리고, 사람들의 마음을 하나님께로만 이끌게 할 것이므로 마침내 로마교의 최상권은 무너질 것이었다. GC 76.1

초대 교회의 신조를 그대로 고수하고 있는 이 백성들이 로마교의 배도를 언제나 입증하였으므로 그들의 가장 심한 미움과 박해를 일으켰다. 특히 성경을 버리라는 요구를 거절하는 것은 로마교가 용납할 수 없는 범법이었다. 그리하여 로마교는 그들을 이 지상에서 쓸어버리기로 작정하였다. 이에 산간에 살고 있는 하나님의 백성들을 토벌하기 위하여 무서운 십자군이 파견되었다. 또한 종교 재판관들이 그들과 함께 파견되어 죄 없는 아벨이 잔인한 가인 앞에서 죽임을 당하는 광경이 자주자주 되풀이되었다. GC 76.2

그리하여 그들의 비옥한 땅은 거듭거듭 황폐되었으며, 그들이 살던 집과 예배당은 자취조차 없어졌으므로 한 때 곡식이 무르익었던 밭들과 흠 없고 부지런한 백성들이 살던 곳은 거친 황무지가 되어 버렸다. 마치 굶주린 맹수가 피 맛을 보고 더욱 사나워지는 것처럼 법왕 교도들의 분노는 그들의 희생물들의 고난으로 더욱 격렬해졌다. 순결한 믿음의 증인들 중의 많은 사람들은 추격당하고, 골짜기에서도 숨을 곳을 찾지 못하여 깊은 산림 속과 절벽 위에서 피난처를 찾았다. GC 76.3

인권을 박탈당한 그 사람들의 도덕적 품성에는 아무런 책잡을 것이 없었다. 그들의 원수들까지도 그들을 온유하고 조용하고 경건한 백성들이라고 말하였다. 그들의 큰 죄목은 법왕의 뜻대로 하나님을 경배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그 죄의 대가로 사람이나 악마가 고안해 낼 수 있는 온갖 굴욕과 모욕과 가혹한 형벌이 그들에게 과하여졌다. GC 7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