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시대의 대쟁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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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죄와 그 기쁨

많은 사람이 로마교의 주장이 그릇된 것임을 비로소 깨달았다. 그들은 죄인을 위하여 사람이나 천사의 중보가 참으로 무익하다는 것을 알았다. 참 빛이 그들의 마음에 비취게 되자 그들은 너무나 기뻐서 그리스도는 나의 제사장이시요, 그분의 피는 나의 제물이요, 그분의 제단은 나의 참회실이라고 부르짖었다. 그들은 그리스도의 공로에 자기 자신들을 온전히 맡기고 “믿음이 없은즉 하나님을 기쁘시게 못하나니” (히 11:6 구역), “다른 이로서는 구원을 얻을 수 없나니 천하 인간에 구원을 얻을 만한 다른 이름을 우리에게 주신 일이 없음이니라” (행 4:12) 는 말씀을 되풀이하였다. GC 74.1

구주의 사랑의 보증은 이와 같이 가련하고 번민에 사로잡혀 있는 심령들이 깨달을 수 없으리 만큼 풍성한 것처럼 보였다. 그것이 그들에게 그처럼 큰 안도감을 가져다주고 그처럼 넘쳐흐르는 밝은 빛을 받게 되었으므로 마치 천국으로 옮겨진 듯이 생각되었다. 그들의 손은 신뢰하는 태도로 그리스도의 손에 붙잡혀 있었고, 그들의 발은 만세 반석 위에 서 있었다. 죽음에 대한 모든 두려움이 없어졌다. 그들은 이제 그들의 구주의 이름을 영화롭게 할 수 있는 일이라면 감옥이나 화형주도 달게 받을 수 있게 되었다. GC 74.2

이와 같은 방법으로 하나님의 말씀은 아무도 모르는 장소에서 여러 사람들에게 읽혀졌다. 어떤 때에는 오직 한 사람에게, 또 어떤 때에는 빛과 진리를 사모하는 적은 무리에게 읽혀졌다. 때로는 밤을 새워가면서 성경을 읽어 주었다. 듣는 사람들은 너무나 감탄하고 놀랐기 때문에 구원의 기별을 깨달을 때까지 자비의 사자들이 낭독하는 일을 중단하지 못하도록 강요하였다. 그리하여 종종 하나님께서 나의 예물을 받아 주실까, 과연 내게 대하여 미소를 지으실까, 그분께서 나의 죄를 용서하여 주실까 하는 말들을 하였다. 그러면 그 대답으로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마 11:28) 는 말씀을 읽어 주었다. GC 74.3

그들은 믿음의 손으로 약속을 붙잡고, 기쁨으로 다음과 같이 말하게 되었다. “이제는 먼 길의 순례가 쓸데없다. 이 이상 더 거룩한 성전을 찾아서 고통스러운 여행을 할 필요가 없다. 나는 죄 많고 불결한 그대로 예수님께 나아가겠다. 그분께서는 통회하는 사람의 기도를 물리치지 아니하실 것이다. ‘네 죄사함을 받았느니라.’ 아아! 그분께서는 나의 죄, 나의 죄까지도 사하여 주신다.” GC 75.1

거룩한 기쁨의 물결이 마음을 채우고, 찬미와 감사로 예수님의 이름을 높이게 된다. 기쁨으로 충만해진 그들은 진리와 생명의 길 되신 예수님을 찾은 새로운 체험을 사람들에게 증거하고, 받은바 빛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해 주기 위하여 집으로 돌아갔다. 하나님의 말씀에는 진리를 갈망하는 사람들의 마음에 직접적으로 말하는 이상하고도 엄숙한 힘이 있었다. 그것은 하나님의 음성이었으며, 듣는 모든 사람에게 확신을 가져다주었다. GC 75.2

그런 후에 진리의 사자는 가버리고 말았다. 그러나 그의 겸손한 태도와 그의 성실성과 그의 열성과 깊은 인상을 남겨 주는 호감은 자주 사람들의 이야깃거리가 되었다. 많은 경우에 있어서, 그의 말을 들은 사람들은 그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묻지 않았다. 그들은 처음에 너무나 경탄하게 되고 다음에는 기쁨으로 감격하여져서 압도당하기 때문에 그런 질문을 할 생각조차 하지 못하였다. 그들이 자기들의 집으로 가자고 강권하게 되면, 그 진리의 사자는 잃어버린 양떼를 찾아가야 한다고 대답하였다. 사람들은 그가 혹시 천사가 아니었던가 하고 의심하기도 하였다. GC 75.3

많은 경우에 사자는 한 번 보이고는 다시 나타나지 아니하였다. 그는 다른 나라로 갔거나, 어떤 미지의 감옥에서 고생을 하고 있거나 자기가 진리를 증거한 그 곳에서 이미 백골만을 남겨놓은 신세가 되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가 남겨 놓고 간 말씀은 멸절될 수 없었다. 그 말씀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역사하고 있었다. 그 복된 결과는 오직 심판의 날에 이르러서야 완전히 나타나게 될 것이다. GC 7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