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남는 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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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에 대한 최고의 시험

여호와께서는 가장 혹독한 시험으로써 아브라함의 믿음을 다시 시험하셨다. 만일 그가 첫시험에 견디고 사라를 통해 성취될 약속을 참고 기다리며 하갈을 자기의 아내로 삼지 않았더라면 그는 사람에게 일찍이 유례가 없는 그런 견디기 힘든 시험을 당하지 않았을 것이다. 여호와께서는 아브라함에게 “네 아들 네 사랑하는 독자 이삭을 데리고 모리아 땅으로 가서 내가 네게 지시하는 한 산 거기서 그를 번제로 드리라”고 명령하셨다. SR 80.3

아브라함은 하나님을 불신하거나 주저하지 않고 새벽 일찍이 두 종과 그의 아들 이삭, 그리고 번제에 사용할 나무를 가지고 하나님께서 지시하시는 곳으로 갔다. 그는 사라가 이삭에 대한 애정 때문에 사라가 하나님을 불신하고 그의 아들을 내주지 않을 것을 알았기 때문에 사라에게는 여행의 진정한 목적을 알리지 않았다. 아브라함은 부정(父情)에 지배당하여 하나님을 거역하게 되도록 허용하지 않았다. 하나님의 명령은 아브라함의 마음을 뒤흔들어 놓으려고 의도된 것이었다. “네 아들 … 을 데리고 … 가라.” 그리고 그의 마음을 더욱 깊이 찌르는 듯이 여호와께서는 “네 사랑하는 독자” 즉 약속의 외아들을 번제로 드리라고 말씀하셨다. SR 81.1

그가 아들과 함께 여행한 사흘은 만일 의심하려 했다면 하나님을 의심하기에 충분한 시간이었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하나님을 불신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약속이 이스마엘을 통해서가 아니라 이삭을 통하여 성취되리라고 하나님께 명백히 말씀하셨기 때문이었다. SR 81.2

아브라함은 이삭을 약속의 아들로 믿었다. 그리고 또한 하나님께서 그에게 아들을 번제로 드리라고 명령하신 것도 진정으로 하신 말씀으로 믿었다. 그가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들었을 때에 그는 주저하지 않고 당신의 섭리로 나이많은 사라에게 아들을 주셨고 이제는 아들의 생명을 드리라 요구하시는 하나님께서 그 아들에게 다시 생명을 주실 수 있으며 이삭을 죽은 자들 가운데서 살아나오게 하실 수 있으리라고 믿었다. SR 81.3

아브라함은 종들을 도중에 남겨 두고 아들만을 데리고 좀더 가서 하나님께 경배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종들이 계속 따라오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이삭에 대한 그들의 사랑 때문에 하나님께서 그에게 분부하신 명령을 실행하는 일을 방해하지나 않을까 염려했기 때문이다. 아브라함은 그의 종에게서 나무를 받아 자기 아들의 어깨에 지우고 또한 불과 칼을 받아들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께서 주신 그 두려운 사명을 집행할 준비를 다하였다. 아버지와 아들은 함께 걸었다. SR 81.4

“이삭이 그 아비 아브라함에게 말하여 가로되 내 아버지여 하니 그가 가로되 내 아들아 내가 여기 있노라 이삭이 가로되 불과 나무는 있거니와 번제할 어린 양은 어디 있나이까 아브라함이 가로되 아들아, 번제할 어린 양은 하나님이 자기를 위하여 친히 준비하시리라.” 두 사람이 함께 나아갔다. 엄격하면서도 애정이 많은 고뇌하는 아버지는 아들의 곁에서 굳건히 걷고 있었다. 하나님께서 지정하신 곳에 이르자 그는 거기에 제단을 쌓고 나무를 가지런히 놓아 제사할 준비를 마친 후 이삭을 번제물로 바치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이삭에게 알려 주었다. 아브라함은 이삭에게 하나님이 수차에 걸쳐 그에게 주신 약속 곧 이삭을 통하여 큰 나라를 이루실 것과 그를 죽임으로써 하나님의 명령을 실행하는 가운데서 하나님께서는 약속하신 것을 능히 성취하실 것인 바, 이는 하나님께서는 그를 죽음에서라도 능히 살려 내실 수 있기 때문이라고 거듭 말해 주었다. SR 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