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남는 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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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갈의 오만불손

하갈은 건방지고 교만하여 사라 앞에서 오만불손하게 행동했다. 그는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대로 큰 민족의 어머니가 되리라는 자만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하여 사라는 아브라함이 하갈의 행동에 대하여 올바로 처리하지 않는다는 불평을 하게 되었다. 아브라함은 근심하면서 하갈은 “네 종이니 네가 다스릴 것이라”고 사라에게 말하면서도 하갈을 내어 쫓는 것을 거절하였다. 이는 그가 자기의 아들의 어머니가 될 것이요, 또한 장차 그 아들을 통하여 하나님의 약속이 성취될 줄로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아브라함은 사라가 그렇게 간청하지 않았던들 하갈을 아내로 삼지 않았을 것이라고 핑계를 대었다. SR 77.3

아브라함은 또 사라에게서 받은 학대에 대한 하갈의 불평을 듣지 않을 수 없었다. 아브라함은 답답한 처지에 있었다. 하갈을 두둔해 주려고 하면 자기가 그토록 사랑하여 온 본부인 사라의 질투심과 불행을 증대시키는 것이 된다. 하갈은 사라를 피하여 도망쳤다. 그러나 하나님의 천사가 하갈을 만나 그를 위로하고 또 그의 오만한 행동을 책망하면서 주인에게 돌아가 그에게 복종하라고 타일렀다. SR 78.1

이스마엘이 태어난 후에 여호와께서 다시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셔서 말씀하셨다. “내가 내 언약을 나와 너와 네 대대 후손의 사이에 세워서 영원한 언약을 삼”으리라. 그리고 당신의 천사를 통하여 사라에게 한 아들을 주시겠다는 약속을 반복하시며 그녀가 열국의 어머니가 될 것이라고 거듭 말씀하셨다. 아브라함은 아직도 하나님의 약속을 이해하지 못했다. 마치 이스마엘을 통하여 약속하신 큰 민족이 나타날 것인양 그의 생각은 즉시 이스마엘을 떠올리면서 아들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이스마엘이나 하나님 앞에 살기를 원하나이다”라고 부르짖었다. SR 78.2

다시 그 약속이 더욱 분명하게 아브라함에게 반복되었다. “네 아내 사라가 정녕 네게 아들을 낳으리니 너는 그 이름을 이삭이라 하라 내가 그와 내 언약을 세우리니 그의 후손에게 영원한 언약이 되리라.” 천사들은 소돔을 멸망시키려 가는 도중에 아브라함에게 두번째 나타나 사라가 “한 아들을 낳으리라”는 약속을 더욱 명백히 알려 주었다. SR 7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