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남는 이들
영국과 스코틀랜드에서의 계몽
루터가 독일 국민을 위하여 봉해졌던 성경을 펼치는 동안 틴데일도 성령의 감동을 입어 영국 국민을 위하여 동일한 일을 하였다. 틴데일은 부지런한 성경 학도였고 자기가 깨달은 진리를 담대하게 전파하였으며 모든 교리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검증되어야 한다고 역설하였다. 그의 열성은 법왕청의 반대를 일으킬 수밖에 없었다. 학식이 많은 천주교회의 한 박사가 틴데일과의 논쟁에서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법왕의 법령이 없이 사는 것보다는 차라리 하나님의 율법 없이 사는 편이 났다.” 이에 대해 틴데일이 대답하였다. “나는 법왕과 그의 모든 규례를 부인한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만일 내 생명을 보존해 주신다면 머지 않아 밭을 가는 아이라도 그대보다 성경을 더욱 잘 알 수 있게 하겠다.” SR 350.2
틴데일이 일찍부터 마음속에 품어 왔던 대로 영국 국민에게 자국어로 신약전서를 읽게 해주려던 목적이 이제 더욱 확고하여지자 그는 곧 그 일에 착수하였다. 온 영국 국민이 자기를 대적하는 듯하자 그는 독일에서 피난처를 찾았다. 그리하여 독일에서 그는 영어 신약전서를 출판하기에 이르렀다. 얼마 되지 않아 신약전서 3천부가 출판되었고 같은 해에 재판을 인쇄하게 되었다. SR 350.3
틴데일은 마침내 순교자로서의 죽음을 통해 자기의 믿음을 증거하였지만 그가 마련한 무기는 다른 군인들이 각 시대를 통하여 오늘날까지 싸울 수 있게 하였다. SR 351.1
스코틀랜드에는 복음의 용사 요한 녹스를 통해 기초가 세워졌다. 이 진실한 개혁자는 사람의 낯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의 주위에서 불타고 있는 순교의 불길은 그의 열성을 환기시켰다. 폭군의 도끼가 그의 머리 위에서 그를 위협할지라도 그는 견고히 서서 좌충우돌 우상숭배를 타파하기 위하여 노력하였다. 이와 같이 그는 자기의 목표를 도달하였고, 스코틀랜드가 복음의 자유를 누릴 때까지 주님의 싸움을 위해 기도하며 투쟁하였다. SR 351.2
영국의 래티머는 성경은 자국어로 읽을 수 있어야만 된다고 강단에서 주장한 사람이다. 그는 이렇게 외쳤다. “성경의 저자는 하나님 자신이시다.” 따라서 이 성경은 그 저자의 능력과 영원성을 나누어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어떤 왕이나 황제나 장관이나 통치자이든지 누구를 물론하고 그의 거룩한 말씀을 순종할 의무가 없는 사람은 하나도 없다.” “우리는 곁길로 나가지 말고 하나님의 말씀의 지도를 따라가자. 우리 조상들이 행한 대로 따르려고 하지 말고 그들이 행한 대로 하려고도 말며 오직 그들이 마땅히 행했어야 할 것을 살펴서 따라 행하자”고 하였다. SR 351.3
틴데일의 친구 반스와 프리드가 진리를 옹호하기 위하여 일어났다. 리들리즈와 크랜머가 또 그 뒤를 이었다. 이들 영국의 종교개혁 지도자들은 학식이 있는 인사들이었으며 그들 중 다수가 일찍이 로마교 내에서 열심과 경건으로 매우 존경을 받던 사람들이다. 그들이 법왕권을 적대하기에 이르른 것은 법왕청의 많은 오류들을 안 결과였다. 그들은 타락한 교회 바벨론의 비밀을 잘 알았기 때문에 그 교회를 공격하기에 더욱 유력한 증거를 가지게 되었다. SR 351.4
틴데일과 프리드와 래티머와 리들리즈 같은 개혁자들이 고수한 대원칙은 성서의 신성한 권위와 충족성이었다. 그들은 법왕과 종교회의와 교부와 제후들이 종교적 신앙 문제에 있어서 사람의 양심을 지배할 법왕과 종교회의와, 교부들과 왕들의, 스스로 취한 권위를 거부하였다. 성경만이 그들의 표준이었고 모든 교리와 모든 주장을 성경과 대조하였다. 이 거룩한 사람들이 화형주에서 그들의 생명을 버릴 때에도 하나님과 그 말씀에 대한 신앙이 그들을 붙들어 주었다. SR 3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