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남는 이들

150/233

교회로 가라는 지시를 받음

사울의 질문에 대한 대답은 “네가 일어나 성으로 들어가라 행할 것을 네게 이를 자가 있느니라”였다. 예수께서는 묻는 그 유대인을 당신의 교회로 보내어 그 교회에서 자기의 사명에 대한 지식을 얻게 하였다. 그리스도께서는 이미 계시를 주시는 것과 죄를 깨닫게 하시는 일을 마치셨으므로, 이제 그 회개한 사람은 하나님께서 당신의 진리를 가르치라고 임명한 사람들에게 가서 배워야 할 형편에 있었다. 그리하여 예수께서는 당신이 세우신 교회의 권위를 승인하시고 사울을 세상에 있는 당신의 대표자에게 연결시키셨다. 하늘에서 비추던 빛으로 사울은 시력을 잃었으나 크신 의원이신 예수는 그 시력을 곧 회복시켜 주지 아니하셨다. 모든 축복은 그리스도께로부터 흘러나오지만 그리스도께서는 지상에 있는 당신의 대표자로 교회를 설립하셨고 회개한 죄인을 생명의 길로 인도하는 사업을 교회에게 맡기셨다. 사울이 죽이고자 하던 그 사람들이 그가 멸시하고 핍박하던 신앙에 대해서 그의 교사가 되었다. SR 271.2

사울의 믿음은 다메섹에 있는 유다의 집에서 사흘 동안 금식하고 기도하는 동안에 큰 시련을 당하였다. 그의 눈은 전연 보이지 않았으며 또한 자기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도 전연 캄캄하였다. 사울은 다메섹으로 가면 거기서 자기가 할 일을 알게 해 주리라는 지시를 받았었다. 사울은 불안과 고민 중에서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였다. “그 때에 다메섹에 아나니아라 하는 제자가 있더니 주께서 환상 중에 불러 가라사대 아나니아야 하시거늘 대답하되 주여 내가 여기 있나이다 하니 주께서 가라사대 일어나 직가라 하는 거리로 가서 유다 집에서 다소 사람 사울이라 하는 자를 찾으라 저가 기도하는 중이다 저가 아나니아라 하는 사람이 들어와서 자기에게 안수하여 다시 보게 하는 것을 보았느니라.” SR 271.3

아나니아는 천사의 기별을 확실히 믿을 수 없었다. 사울이 예루살렘에서 성도들을 심히 핍박한다는 소문이 원근에 널리 퍼져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주여 이 사람에 대하여 내가 여러 사람에게 듣사온즉 그가 예루살렘에서 주의 성도에게 적지 않은 해를 끼쳤다 하더니 여기서도 주의 이름을 부르는 모든 자를 결박할 권세를 대제사장들에게 받았나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아나니아에게 내려진 이 명령은 엄한 명령이었다. “가라 이 사람은 내 이름을 이방인과 임금들과 이스라엘 자손들 앞에 전하기 위하여 택한 나의 그릇이라.” SR 272.1

아나니아가 천사의 지시에 복종하여 조금 전까지도 예수의 이름을 믿는 사람들에게 공갈하며 죽이려 하던 사람을 찾아보고 그에게 말하기를 “형제 사울아 주 곧 네가 오는 길에서 나타나시던 예수께서 나를 보내어 너로 다시 보게 하시고 성령으로 충만하게 하신다 하니 즉시 사울의 눈에서 비늘 같은 것이 벗어져 다시 보게 된지라 일어나 침례를 받”았다. SR 272.2

그리스도께서는 여기에 인간을 구원하시는 당신의 방법에 대해 하나의 본보기를 보여 주셨다. 그리스도께서는 사울을 위하여 이 일을 친히 다 행하실 수도 있었으나 이렇게 하는 것은 그의 방법이 아니었다. 하나님의 축복은 오로지 하나님께서 정하신 대리자를 통하여서만 이르러 온다. 사울은 자기가 멸하려고 하던 자들에게 자복할 것이 있었으며 하나님께서 임명하셔서 당신을 대신하여 일할 사람들을 위하여 행하지 않으면 안 될 중대한 책임이 있었다. SR 272.3

사울은 예수의 제자들에게 배우는 학생이 되었다. 율법의 빛 아래서 그는 자신이 죄인인 것을 깨달았다. 사울은 자기가 어리석게도 전에는 사기꾼으로 생각하던 예수께서 이제야 아담 시대로부터 하나님의 백성의 신앙의 기초요, 지금 그의 마음을 그토록 밝히 비춰 주시듯 믿음을 온전하게 하시는 자인 동시에 진리의 옹호자요, 모든 예언의 성취자이심을 깨달았다. 사울은 예수께서 하나님의 율법을 폐지한 줄로 생각했으나 그의 영적 시각이 하나님의 손길에 닿았을 때에 그는 그리스도가 유대인의 모든 희생 제도의 창시자인 것과 당신의 아버지의 율법을 옹호하기 위한 특별한 목적을 가지고 세상에 오셨으며 다만 표상적이던 율법이 그리스도의 죽으심으로 실체(實體)를 만나게 되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사울은 열성으로 지켜 왔다고 믿고 있는 도덕적 율법의 빛을 통해서 볼 때에 자기는 죄인 중의 죄인임을 깨달았다. SR 2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