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지기에게 보내는 기별
과부의 엽전 두 푼
예수께서는 연보궤가 있는 성전 뜰에 서 계셨다. 그리고 헌금을 드리고 있는 사람들을 주목해 보셨다. 많은 부자들은 많은 금액을 가지고 와서 보라는 듯이 드리고 있었다. 예수께서는 매우 슬프게 바라보셨으나 그들의 자원하는 헌금에 대하여 아무 말씀도 하시지 않으셨다. 얼마 후에 한 과부가 누가 볼까 봐 조심하는 모습으로 머뭇머뭇하면서 가까이 오는 것을 보고 주님의 얼굴은 밝아지셨다. 거만한 부자들이 예물을 놓고 지나갔을 때 그 과부는 감히 더 나아가기 어려운 것처럼 뒤로 움츠렸다. 그러나 그 과부는 비록 적을지라도 그녀가 사랑하는 사업을 위하여 무엇인가 하기를 갈망하고 있었다. 그녀는 자기 손에 있는 예물을 바라보았다. 그것은 주위에 있는 사람들의 예물에 비교하면 매우 적은 것이었으나 그것은 그의 소유의 전부였다. 그녀는 기회를 엿보다가 급히 두 렙돈을 넣고 얼른 돌아서 가 버렸다. 그러나 그녀가 이렇게 하는 중에 자기를 열심히 주목하고 계시던 예수님의 눈과 마주쳤다. CS 174.3
구주께서 당신의 제자들을 불러 모으시고 그 과부의 가난함을 주목하도록 명하셨다. 그때 주의 칭찬하시는 말씀이 그 여인의 귓전에 들렸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 가난한 과부는 연보궤에 넣은 모든 사람보다 더 많이 넣었도다.” 그 여자는 자기의 행실이 이해와 평가를 받은 것을 알았을 때 기쁨의 눈물이 그녀의 눈에 가득 찼다. 많은 사람들은 그의 적은 돈을 보관하여 자신을 위하여 쓰도록 충고했을 것인데 그 이유는 살찐 제사장들의 손에 주어 봤댔자 금고에 드려진 많은 값비싼 예물들 틈에 파묻혀 보이지도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그 여자의 동기를 아셨다. 그 여자는 성전 봉사는 하나님께서 명하신 것임을 믿었고 성전을 유지하기 위해서 자기의 최선을 다하기를 열망하였다. 그 여자는 자기가 할 수 있는 것을 했고 그 행위는 그녀에 대한 기억을 되새기는 기념비가 되고 영원히 그의 기쁨이 될 것이었다. 그녀의 마음은 그녀의 예물과 함께 드려졌다. 그 가치는 동전의 가치로서가 아니요 그 같은 행실을 하도록 한 하나님께 대한 사랑과 주의 사업에 대한 관심으로 말미암아 평가되었다. CS 175.1
예수께서 그 가난한 과부에 대하여 “그 여자는 연보궤에 드린 모든 사람보다 더 많이 드렸도다”고 말씀하셨다. 부자들의 대부분은 사람들에게 보이고 명예를 얻고자 그들의 풍족한 가운데 드렸다. 그들의 많은 기부금은 그들의 안락이나 사치에 조금도 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며 또 아무 희생도 요구되지 않았으므로 과부의 푼돈과는 그 가치에 있어서 비교될 수가 없었다. CS 17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