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지기에게 보내는 기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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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상받은 관대함

“저가 일어나 사르밧으로 가서 성문에 이를 때에 한 과부가 그 곳에서 나뭇가지를 줍는지라 이에 불러 가로되 청컨대 그릇에 물을 조금 가져다가 나로 마시게 하라 저가 가지러 갈 때에 엘리야가 저를 불러 가로되 청컨대 네 손에 떡 한 조각을 내게로 가져오라”(왕상 17:10, 11). CS 173.1

가난에 쪼들린 이 가정에 기근은 극심하여 비참하게도 빈약한 양식마저 드디어 바닥이 나려는 찰나였다. 그 과부가 생명을 유지하려는 필사적인 투쟁도 바야흐로 포기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으로 두려워하고 있던 그날에 엘리야가 옴으로, 일용할 양식을 공급하시는 살아 계신 하나님의 능력에 대한 여인의 믿음은 최고로 시험을 받았다. 그녀는 이 절박한 상황 아래서도 마지막 떡 한 조각을 나누어 먹기를 요구한 낯선 사람의 요구에 응락함으로 그녀의 믿음을 증거했다. CS 173.2

음식과 물을 달라는 엘리야의 요청을 듣고 그 과부는 이렇게 대답하였다.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의 사심을 가리켜 맹세하노니 나는 떡이 없고 다만 통에 가루 한 웅큼과 병에 기름 조금 뿐이라 내가 나뭇가지 두 잎을 주워다가 나와 내 아들을 위하여 음식을 만들어 먹고 그 후에 죽으리라.” 엘리야가 말하기를 “두려워 말고 가서 네 말대로 하려니와 먼저 그것으로 나를 위하여 작은 떡 하나를 만들어 내게로 가져오고 그 후에 너와 네 아들을 위하여 만들라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에 나 여호와가 비를 지면에 내리는 날까지 그 통의 가루가 다하지 아니하고 그 병의 기름이 없어지지 아니하리라 하셨느니라”(왕상 17:12-14)고 하였다. CS 173.3

이보다 더 큰 믿음의 시험이 있을 수 없었다. 그 과부는 이제까지 모든 나그네를 친절과 관대함으로 대해 왔다. 이제도 자기와 아들의 굶주림을 개의치 않고 매일의 양식을 공급하시는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믿고 그녀는 “엘리야의 말대로” 행함으로 여인은 이 손님을 친절히 대접하는 최고의 시험에 응하였다. CS 173.4

이 베니게 여인이 하나님의 선지자에게 보여준 대접은 훌륭하였고 그녀의 믿음과 관대함은 놀라운 보상을 받았다. “저와 엘리야와 식구가 여러 날 먹었으나 여호와께서 엘리야로 하신 말씀같이 통의 가루가 다하지 아니하고 병의 기름이 없어지지 아니하니라”(왕상 17:15, 16). CS 174.1

사르밧의 과부는 그녀의 적은 양식을 엘리야와 나누었고 그 보답으로 그녀의 생명과 그 아들의 생명은 보존되었다. 시련과 빈곤의 때에, 자기보다 더 가난한 사람들에게 동정과 도움을 준 모든 사람에게 하나님께서는 큰 축복을 약속하셨다. 하나님은 변치 않으셨다. 하나님의 능력은 지금도 엘리야의 시대보다 적지 않으시다. ― 선지자와 왕, 129-132(영문). CS 17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