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지기에게 보내는 기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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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장 가난한 자를 동정함

하늘이 잃어버린 자를 구원하려고 하는 것을 볼 때에 그리스도의 은혜의 부요함에 참여한 자들이 그들의 동료 인간들에게 대한 관심과 동정심을 거둘 수 있겠는가? 어떻게 계급이나 신분에 대한 자만으로 불행에 처한 자들과 가난한 자들을 멸시할 수 있겠는가? CS 160.1

아직도 신분으로 인하여 교만하고 가난한 자를 압제함이 세상에 편만한 바 이런 일이 그리스도를 따르노라고 하는 자들 중에도 있는 것이 엄연한 사실이다. 인류를 향해 충분히 발휘되어야 할 동정심이 많은 사람에게서 얼어 붙은 것 같다. 사람들은 남에게 복을 끼치도록 위탁받은 선물들을 자기들을 위해 사용한다. 하나님의 집에서까지도 부자들은 가난한 자들을 착취하고 이렇게 번 돈을 가지고 그들의 교만심을 만족시키고 옷치장을 하는 데 쓴다. 가난한 사람들은 예배 행사에 참여하려면 많은 돈이 있어야 한다고 느끼게 된다. 세상에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한 공중 예배에는 부자들만이 참여할 수 있다고 많은 사람들이 생각한다. 주님께서 가난한 자들과 마음으로 통회하는 겸비한 자들에게 당신의 사랑을 나타내시지 않았더라면 이 세상은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슬픈 곳이 되었을 것이다. … CS 160.2

세상의 구속주는 가난한 부모의 아들이었으며 그가 유아시에 봉헌식을 할 때 그의 모친은 가난한 자들에게 허락된 예물-비둘기 한 쌍이나 산 비둘기 두 마리-밖에는 드릴 수 없었다. 그는 세상에 보내어진 값으로 측량할 수 없는 귀한 선물이었으나 가장 적은 예물로밖에는 답례할 수 없었다. 우리의 구주께서는 그의 모든 지상 생애 동안 가난하고 비천한 운명에 처하셨다. 극기와 희생이 그의 생애를 특징지었다. CS 160.3

우리가 누리고 있는 모든 혜택과 축복은 모두 주님에게서 온 것이다. 우리는 그분의 은혜와 그가 주신 현세적 선물의 청지기이다. 가장 작은 재능과 가장 미천한 봉사도 예수님께 헌신한 예물로 간주하여 그분은 자기 자신의 공로의 향기와 함께 그것을 아버지께 바치실 것이다. 만일 예수님께 봉사하고자 하는 갈망에서 하나님을 사랑하는 신실한 마음으로 우리가 소유한 최소한의 것을 바친다면 그 예물은 온전히 가납될 것이다. 모든 사람들은 하늘에 보물을 쌓을 수 있다. 모든 사람은 선한 일을 행하고 “선한 사업에 부하고 나눠 주기를 좋아하며 동정하는 자가 되게 하라 이것이 장래에 자기를 위하여 좋은 터를 쌓아 참된 생명을 취하는”사람이 될 수 있다(딤전 6:18, 19). CS 1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