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지기에게 보내는 기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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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기와 십자가

현존하는 허다한 이기심의 통로를 끊어 버리고 자금을 올바르게 사용한다면 막대한 재원이 주의 금고로 들어가게 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응당 하나님의 집에 들여 보내야 할 돈으로 우상을 산다. 아무도 진심으로 극기를 실천하지 않고서는 진정한 자선을 실천할 수가 없다. 극기와 십자가는 참으로 그리스도를 따라가는 모든 그리스도인의 길에 분명하게 놓여 있다. 예수께서는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이니라”고 말씀하신다. 그리스도의 제자가 된다는 것은 극기, 희생, 필요하다면 생명까지라도 세상의 생명을 위하여 자기의 생명을 버리신 분을 위해 버려야 한다는 사실을 모든 영혼은 깊이 생각하고 있는가? CS 288.3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를 바라보는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아들의 무한한 선물로 인해 아무리 귀한 것일지라도 그들이 소유한 것은 무엇이든지 거절함이 없이 하나님께 드려야 한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 만일 어떤 영혼을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에게로 인도하는 데 사용될 수 있는 어떤 것을 소유하고 있다면 부자이건 가난하건 상관없이 그 목적을 위하여 그것을 아낌없이 사용해야 한다. 주님께서는 죄인을 구원하는 일에 인간 대리자들을 당신의 동역자로 사용하신다. CS 289.1

온 하늘은 모든 백성과 나라와 방언에 진리의 지식을 확장하기 위하여 모든 편의를 제공하는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만일 참으로 거듭났다고 고백하는 사람들이 그들의 빛을 다른 사람들에게 비추지 않는다면, 그들은 그리스도의 말씀을 행하는 일을 등한히하고 있는 것이다. CS 289.2

우리는 하나님의 사업을 위해 얼마나 많이 바쳤는가를 열거하고 조사하는 대신 쾌락을 추구하고 자아 만족을 도모하는 중에 자아 방종을 위해 주님의 금고에 바쳐야 할 것을 얼마나 많이 바치지 못했는가를 깊이 생각해 보자. 우리는 얼마나 많은 일꾼들을 내보냈는가를 세는 대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저희 이성의 눈을 감고 저희의 의무를 인식치 않고 저희 재능을 따라서 남에게 봉사하는 일을 하지 않았나를 생각해야 한다. CS 289.3

일꾼들을 부양할 수 있는 충분한 자금이 금고에 있었더라면 얼마나 많은 사람을 고용할 수 있었을까! 주의 섭리로 길이 열릴 때에 얼마나 많은 시설을 하나님의 사업을 확장시키는 일에 활용할 수 있었을까! 수백명의 사람들이 고용되어 여러 분야에서 선한 일을 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거기에 있지 않다. 왜 그런가! 이기심이 그들을 집에 잡아 두었다. 그들은 안일을 사랑한다. 그리하여 주님의 포도원에서 멀리 떠나 있다. 어떤 이들은 먼 지방으로 가기를 원하지만 그들을 부양할 자금이 없다. 이는 그들이 해야 할 일을 하지 않고 있는 까닭이다. 이런 점들이 바로 다른 사람들은 짐을 지지 않고 서 있는 반면 소수의 교역자들은 마치 곡식단을 실은 손수레처럼 무겁게 짐을 지고 가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 가운데 몇 가지이다. ― RH, 1986.7.14. CS 28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