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려뽑은 기별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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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께서 타락한 인성의 수준으로 내려오심

그리스도께서는 무한한 희생을 하셨다. 그분은 우리를 위하여 그분 자신의 생명을 주셨다. 그분은 그분의 거룩한 영혼에 하나님의 계명을 범한 결과를 취하셨다. 왕관을 벗어 놓고 내려오시기 위하여 자신을 낮추시고 한 걸음 한 걸음 타락한 인성의 수준까지 내려오셨다. 3SM 128.2

예수는 요단으로부터 시험의 광야로 인도되었다. “40일을 밤낮으로 금식하신 후에 주리신지라 시험하는 자가 예수께 나아와서 가로되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명하여 이 돌들이 떡덩이가 되게 하라” (마 4:2, 3). 3SM 128.3

그리스도께서는 주림의 가장 통렬한 고통을 당하고 계셨으며 이 시험은 혹심한 것이었다. 그러나 그는 구원의 일을 바로 그 멸망이 시작된 곳에서 시작하셔야 하였다. 아담은 식욕에서 실패하였으며 그리스도는 여기에서 승리하여야 하였다. 그의 위에 머무른 힘은 직접 아버지께로부터 온 것이었으며 그는 그것을 그 자신만을 위하여 사용해서는 안되었다. 그 오랜 금식과 함께 그의 경험에는 하나님께서만이 주실 수 있는 힘과 능력이 짜 넣어졌다. 그는 “기록되었으되” 의 능력으로 그 원수를 맞아 대항하였다. 그는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니라” (마 4:4) 고 말씀하셨다. 3SM 128.4

이 힘은 지상에서 시험을 당하는 모든 사람들이 가질 수 있는 특권이다. 그리스도의 경험은 우리의 유익을 위한 것이다. 식욕을 극복함에 있어서의 그의 모본은 그를 따를 자들이 승리할 수 있는 방법을 지적해 준다. 3SM 129.1

그리스도는 유혹을 당하는 인간 가족의 일원으로서 유혹을 당하였으나 그분의 신성의 능력을 그분 자신의 유익을 위하여 사용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 아니었다. 그가 우리의 대표자로 서지 않았다면 그리스도의 무구 (無垢) 함은 이 모든 고뇌에서 그를 면제시켰을 것이나 그가 사단의 공격을 그렇게 통렬하게 느낀 것은 바로 그의 무구함 때문이었다. 죄의 결과인 모든 고통이 죄 없는 하나님의 아들의 가슴에 쏟아 부어졌다. 사단은 그리스도의 발꿈치를 상하게 하고 있었으나 그리스도가 견딘 매 고통과 매 슬픔과 매 걱정은 위대한 인간 구속의 계획을 성취하고 있었다. 원수에 의해 가해진 매 타격마다 그 자신에게 되돌아가고 있었다. 그리스도는 뱀의 머리를 부수고 있었다. — 청년 지도자, 1899년 12월 21일자. 3SM 12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