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증언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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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멜산의 제사

엘리야는 갈멜산에 온 이스라엘과 또한 바알의 모든 선지자들이 모이도록 요청한다. 선지자의 표정 속에 나타난 두려운 엄숙함을 통하여 그가 이스라엘의 주 하나님 앞에 서 있는 모습을 보게 된다. 배도한 이스라엘의 상태는 굳건한 행실, 엄격한 말, 지배적인 권위를 요구한다. 하나님께서는 시대와 기회에 맞도록 기별을 준비하신다. 때때로 그분께서는 당신의 성령을 그분의 기별자들에게 주심으로 마치 그분의 기별자 요한이 “너희는 주의 길을 예비하라” (마 3:3) 고 그랬던 것처럼 주야로 경고를 발하게 하신다. 그리고 또다시 의무에 있어서 흔들리지 않고 “주님의 편에 선 자는 누구인가” 그는 우리편에 설지어다라고 외칠 행동의 사람이 필요하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백성들이 처한 다양한 형편에 따라 그에 맞는 기별을 갖고 계실 것이다. 3T 279.1

사자들이 신속하게 엘리야의 기별을 갖고 왕국 전역으로 파송된다. 각 도시와 촌락과 읍내와 가족들로부터 대표자들이 보내어진다. 모든 사람은 마치 어떤 놀라운 기적이 벌어지기라도 한 것처럼 부름에 즉각적으로 응답하는 것처럼 보인다. 엘리야의 지시에 따라서 아합은 바알의 선지자들을 갈멜로 모은다. 이스라엘의 배도한 지도자의 심령은 두려움에 압도되었고, 그는 벌벌 떨면서 하나님의 엄격한 선지자의 지시를 따른다. 3T 279.2

백성들이 갈멜산, 곧 우로가 내릴 때가 울창하기 그지없는 아름다운 장소에 모인다. 그러나 지금 그 아름다움은 하나님의 저주 아래에서 시들어져 버렸다. 빼어난 수풀과 꽃의 이 산꼭대기에 바알의 제사장들은 저들의 이교적 예배를 위하여 제단들을 쌓았다. 이 산은 두드러졌다. 그곳은 주변의 지방들을 굽어보았고, 또한 왕국의 상당 부분을 볼 수 있었다. 이곳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우상숭배 때문에 하나님께서 두드러지게 수치를 당하여 오셨으므로 엘리야는 이곳을 하나님의 영광을 과시하고 그분의 명예를 옹호할 가장 탁월한 장소로 선택하였다. 3T 279.3

팔백 오십 명의 이세벨의 선지자들은 전쟁을 위해 준비한 군대처럼 악기와 압도하는 모습으로 무리를 지어 행진한다. 그러나 그들의 마음은 이스라엘 땅에는 3년간 우로가 없으라고 했던 이 여호와의 사자의 말을 생각할 때, 두려움에 떨고 있다. 그들은 어떤 무시무시한 위기가 닥쳐왔음을 느낀다. 그들은 그들의 신들을 믿어 왔지만, 엘리야의 말의 효력을 없앨 수 없었고, 그가 거짓임을 증명할 수도 없었다. 그들의 미친듯한 부르짖음과 기도와 희생에 대해 그들의 신들은 무관심하였다. 3T 279.4

아침 일찍 엘리야는 갈멜산에 섰고, 배도한 이스라엘 백성과 바알의 선지자들이 그를 둘렀다. 그 엄청난 무리 속에 이 사람은 두려움 없이 홀로 서 있다. 온 나라가 막중한 저주로 비난했던 인물이 그들 앞에 두려움 없이 서 있되 그에게는 눈에 보이는 군대도 위압적인 과시도 없다. 거친 옷을 걸친 그는 두려울 만큼 엄숙한 표정으로 서 있는데, 그는 마치 하나님의 종으로서 그분의 명령을 수행할 신성한 사명을 온전히 인식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엘리야는 산이 울창한 나무와 꽃으로 뒤덮였을 때 여호와의 제단이 서 있었던 산 정상에 시선을 고정시킨다. 지금 이 곳에는 하나님의 파수꾼이 임하여 있으며, 이스라엘의 전적으로 황폐된 모습이 무너진 채 방치된 여호와의 제단에 한눈에 나타났으며, 바알의 제단들이 눈에 들어오고 있었다. 아합은 바알의 제사장들의 맨 앞에 서 있으며, 모든 사람은 걱정과 두려움에 찬 채 엘리야의 말을 기다린다. 3T 280.1

백주에 수천의 사람들, 군사들과 바알의 선지자들과 이스라엘의 군주에게 둘러싸인 채 전혀 무장하지 않은 채로 엘리야 혼자 서 있지만, 그는 혼자가 아니다. 가장 강력한 하늘의 군대가 그를 둘러싸고 있다. 뛰어난 힘을 지닌 천사들이 그 충성스럽고 의로운 선지자를 방어하기 위하여 하늘로부터 내려온다. 엄하고 위압하는 음성으로 엘리야가 외친다. “너희가 어느 때까지 두 사이에서 머뭇머뭇 하려느냐 여호와가 만일 하나님이면 그를 좇고 바알이 만일 하나님이면 그를 좇을지니라 하니 백성이 한 말도 대답지 아니하는지라” (왕상 18:21). 그 큰 무리 가운데 단 한 사람도 하나님을 위하여 말 한마디하는 사람 없고 여호와께 충성을 바치는 이가 없다. 3T 280.2

어두운 구름처럼 얼마나 두려운 기만과 맹목이 이스라엘을 덮었는가! 이 맹목과 배도는 그들에게 갑작스럽게 닥친 것이 아니었다. 그것은 주님께서 저들의 교만과 죄 때문에 보내어 주신 견책과 경고의 말씀을 유의하지 않음에 따라 서서히 임하였다. 이 두려운 위기의 때에 우상숭배적인 제사장들과 배도한 왕 앞에서 그들은 중립적인 입장에 머물렀다. 만일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들이 짓고 있는 죄 중에서 그 어떤 죄보다도 진노하시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위급 상황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다. 신앙적 위기에서 무관심과 중립은 하나님께 무거운 죄로 받아들여지며, 하나님께 대한 최악의 적대감과 같다. 3T 280.3

모든 이스라엘은 침묵을 지킨다. 또다시 그들에게 말하는 엘리야의 음성이 들린다. “여호와의 선지자는 나만 홀로 남았으나 바알의 선지자는 사백오십 인이로다 그런즉 두 송아지를 우리에게 가져오게 하고 저희는 한 송아지를 택하여 각을 떠서 나무 위에 놓고 불은 놓지 말며 나도 한 송아지를 잡아 나무 위에 놓고 불은 놓지 말고 너희는 너희 신의 이름을 부르라 나는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리니 이에 불로 응답하는 신 그가 하나님이니라 백성이 다 대답하되 그 말이 옳도다 엘리야가 바알의 선자자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많으니 먼저 한 송아지를 택하여 잡고 너희 신의 이름을 부르라 그러나 불을 놓지 말라 저희가 그 받은 송아지를 취하여 잡고 아침부터 낮까지 바알의 이름을 불러 가로되 바알이여 우리에게 응답하소서 하나 아무 소리도 없고 아무 응답하는 자도 없으므로 저희가 그 쌓은 단 주위에서 뛰놀더라” (왕상 18:22-26). 3T 281.1

엘리야의 제안은 타당하다. 백성들은 그것을 감히 거절하지 못하고 용기를 내어서 “그 말이 옳도다” 라고 대답한다. 바알의 선지자들은 감히 이의를 제기하거나 이 문제를 무효화시키지 못한다. 하나님께서 이 시험을 인도하고 계셨으며, 우상숭배의 주역들에게는 혼란을 당신의 이름에는 빛나는 숭리를 마련하셨다. 바알의 제사장들은 어쩔 도리없이 조건들을 수락할 수밖에 없었다. 외형적으로는 담대하고 무시하는 듯이 행동했지만 마음 속으로는 두려움과 죄책감을 간직하고서 그들은 제단을 세우고 나무를 벌여 놓고 제물을 놓은 후, 이교 예배의 특징 그대로 주문을 외고 고함을 친다. 그들의 고함은 숲과 산에 반향된다. “바알이여, 우리에게 응답하소서” (왕상 18:26). 제사장들은 군대처럼 제단에 모여서 뛰고, 몸부림치고, 고함을 지르고, 발을 구르고, 부자연스러운 몸짓을 하고, 저들의 머리카락을 뽑고, 그 살을 베면서, 저들의 진심을 분명히 드러내었다. 3T 281.2

아침은 지나고 정오가 왔으되 바알의 제사장들, 기만당한 우상 숭배자들을 불쌍히 여겨 그들의 신은 전혀 움직이지를 않는다. 그들의 광란적인 부르짖음에 그 어떤 음성도 대답하지 않는다. 제사장들은 끊임없이 기만을 통해서 제단에 불을 놓으므로 바알에게 영광을 돌리려고 꾀를 쓴다. 그러나 엘리야의 확고한 눈길이 모든 행동을 살펴보고 있다. 팔백이나 되는 목소리는 쉬었다. 그들의 옷은 피로 물들었으며, 아직도 그들의 광란의 흥분은 가라앉을 줄을 모른다. 그들의 간구는 저들의 제단에 불을 내려보내지 않는 저들의 태양신에게 퍼붓는 욕설과 뒤범벅이 된다. 어떤 속임수라도 행하지 못하도록 이글거리는 눈으로 감시하면서 엘리야는 서 있다. 왜냐하면 그는 만일 어떤 수를 써서 그들이 제단에 불을 붙일 수 있다면, 그 자리에서 그가 산산조각으로 찢겨져 버릴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백성들을 위하여 행하시는 하나님의 위엄 있는 능력과 그들을 향한 그분의 헤아릴 수 없는 무한한 자비와 사랑 등 그 놀라운 역사를 그들이 볼 때에 저들의 불신과 두 사이에서 머뭇거리는 일의 어리석음을 백성들에게 보여 주기를 원한다. 3T 282.1

“오정에 이르러는 엘리야가 저희를 조롱하여 가로되 큰소리로 부르라 저는 신인즉 묵상하고 있는지 혹 잠깐 나갔는지 혹 길을 행하는지 혹 잠이 들어서 깨워야 할 것인지 … 하매 이에 저희가 큰소리로 부르고 그 규례를 따라 피가 흐르기까지 칼과 창으로 그 몸을 상하게 하더라 이같이 하여 오정이 지났으나 저희가 오히려 진언을 하여 저녁 소제 드릴 때까지 이를지라도 아무 소리도 없고 아무 응답하는 자도 없고 아무 돌아보는 자도 없더라” (왕상 18:27-29). 3T 282.2

하늘에서 번개처럼 떨어진 자 사단이 그가 미혹한 이들 그가 그 마음을 지배한 이들, 그를 섬기는 데 전적으로 헌신하는 이들을 도와주기 위하여 얼마나 기꺼이 임하였겠는가. 기쁨으로 그는 번개를 보내어 그 제물에 불을 붙였을 것이다. 그러나 여호와께서 사단의 범위를 제한하셨다. 그분은 그의 힘을 제한하셨으며, 그가 고안한 모든 것은 바알의 제단에 불하나 반짝이도록 할 수가 없다. 저녁이 다가오고 있다. 바알의 선지자들은 피로에 지쳤고, 혼란에 쌓인다. 이 사람은 이것을, 저 사람은 저것을 제안하다. 결국 그 모든 노력을 중단한다. 그들의 고함과 저주가 더 이상 갈멜산에 반향되지 않는다. 힘없이 실망하여 그들은 시합에서 물러난다. 3T 282.3

백성들은 비이성적이고 광란적인 제사장들의 무시무시한 모습을 목격하였다. 그들은 마치 태양으로부터 불타고 있는 빛을 그들의 제단에 가져오기라도 하는 듯이 제단 위에서 뛰놀던 것을 그쳤다. 그들은 마귀종교, 이교적인 우상숭배를 과시하는 데 지쳐 버렸다. 그들은 근심과 걱정에 싸여 엘리야가 말하려고 하는 것을 듣는다. 3T 283.1

이제 엘리야의 차례가 되었다. “엘리야가 모든 백성을 향하여 이르되 내게로 가까이 오라 백성이 다 저에게 가까이 오매 저가 무너진 여호와의 단을 수축하되 야곱의 아들들의 지파의 수효를 따라 열두 돌을 취하니 이 야곱은 여호와께서 옛적에 저에게 임하여 이르시기를 네 이름을 이스라엘이라 하리라 하신 자더라 저가 여호와의 이름을 의지하여 그 돌로 단을 쌓고 단으로 돌아가며 곡식 종자 두 세아를 용납할 만한 도랑을 만들고 또 나무를 벌이고 송아지의 각을 떠서 나무 위에 놓고 이르되 통 넷에 물을 채워다가 번제물과 나무 위에 부으라 하고 또 이르되 다시 그리하라 하여 다시 그리하니 또 이르되 세 번 그리하라 하여 세 번 그리하니 물이 단으로 두루 흐르고 도랑에도 물이 가득하게 되었더라 저녁 소제 드릴 때에 이르러 선지자 엘리야가 나아가서 말하되 아브라함과 이삭과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께서 이스라엘 중에서 하나님이 되심과 내가 주의 종이 됨과 내가 주의 말씀대로 이 모든 일을 행하는 것을 오늘날 알게 하옵소서 여호와여 내게 응답하옵소서 내게 응답하옵소서 이 백성으로 주 여호와는 하나님이신 것과 주는 저희의 마음으로 돌이키게 하시는 것을 알게 하옵소서 하매 이에 여호와의 불이 내려서 번제물과 나무와 돌과 흙을 태우고 또 도랑의 물을 핥은 지라 모든 백성이 보고 엎드려 말하되 여호와 그는 하나님이시로다 여호와 그는 하나님이시로다 하니” (왕상 18:30-39). 3T 283.2

저녁 제사 때에 엘리야는 이스라엘의 배도를 통하여 바알의 제사장들이 무너뜨리도록 허용한 하나님의 제단을 수리한다. 그는 그 힘든 일에 백성 중 어느 한 사람에게도 도움을 청하지 않는다. 바알의 제단들은 모두 준비되어 있었다. 그러나 그는 무너진 하나님의 제단으로 향하였는데, 그것은 차마 볼 수 없을 만큼 허물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바알의 웅장한 모든 제단들보다도 그에게 더욱 신성하고 소중하다. 3T 284.1

엘리야는 비록 하나님의 백성들이 배도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주님과 그분의 백성들 사이의 언약을 존중한다. 침착하고 엄숙하게 그는 이스라엘 열두 지파의 수효를 따라 열두 돌로 무너져 버린 제단을 복구한다. 바알의 실망한 제사장들은 그들의 헛된 미치광이 짓에 기진맥진하여 땅바닥에 앉거나 엎드러진 채로 엘리야가 하고자 하는 일을 보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그들은 저들의 연약성과 그 신들의 쓸모 없음을 노출시킨 시험을 제안한 선지자에 대하여 공포와 진노로 가득 차 있다. 3T 284.2

이스라엘 백성은 엘리야가 천지의 창조주이신 여호와를 부를 때 거의 숨도 쉬지 못하고 창백하게 두려워하며 못에 박힌 듯이 서 있다. 백성들은 바알 선지자들의 광신적이고 이성을 잃은 격노를 목격하였다. 그와는 대조적으로 지금 그들은 조용하고, 두려움을 일으키는 엘리야의 행동을 지켜볼 수 있는 특권을 갖는다. 그는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진노를 유발한 저들의 타락상을 상기시키고, 그 후에 저들로 하여금 겸손한 마음으로 열조의 하나님께 돌아옴으로 그들에게서 하나님의 저주를 물러가게 하라고 호소한다. 아합과 그의 우상숭배하는 제사장들은 두려움에서 놀라움으로 바라다보고 있다. 그들은 염려와 엄숙한 침묵으로 결과를 기다린다. 3T 284.3

제물들을 제단 위에 놓은 후에 그는 백성들에게 제물과 제단에 물을 부어 제단 주변의 도랑까지 채우도록 명령한다. 그리고 그는 경건하게 보이지 아니하는 하나님께 무릎을 꿇고, 하늘을 향해 손을 들고, 조금도 몸을 뒤틀거나 격렬한 몸짓 없이 조용하고 단순한 기도를 올린다. 갈멜산상에 고함 한마디 메아리치지 않는다. 바알의 제사장들에게 위협적인 엄숙한 침묵이 모든 이에게 머문다. 기도 드릴 때 엘리야는 결코 과장의 표현을 사용하지 않는다. 그는 여호와께서 가까이 계셔서 모든 광경을 주목하시고 그의 진실 되고 열렬하되 단순한 기도를 들으시는 것처럼 여호와께 기도한다. 바알의 제사장들은 아침부터 거의 저녁때까지 오랫동안 고함을 지르고 거품을 내뿜고 날뛰며 기도하였다. 엘리야의 기도는 매우 짧고, 열렬하고, 경외심에 차 있고, 진실하다. 그 기도가 발해지자마자 불꽃이 특별한 모습으로 찬란한 번갯불처럼 하늘로부터 내려와 제물을 위한 나무에 불을 붙이고 희생 제물을 태워 버렸으며, 도랑의 물을 핥아 버리고 제단의 돌조차 태워 버렸다. 그 찬란한 불꽃은 산을 비추었으며, 군중의 눈에 고통을 주었다. 산 위에 모이지 않은 이스라엘 왕국의 백성들은 흥미를 갖고 모인 이들을 주시한다. 불이 내려올 때, 그들은 이것을 목격하고 그 모습에 놀란다. 그것은 밤에 이스라엘 자손과 애굽 군대를 분리시켰던 홍해에서의 불기둥과 같다. 3T 284.4

산상의 백성들은 공포에 질려 보이지 아니하는 하나님 앞에 엎드린다. 그들은 하늘로부터 보내어진 밝은 소멸하는 불을 쳐다볼 수가 없다. 그들은 저들의 배도와 죄 중에 소멸될까 두려워하며, 산을 울리고 저 아래 있는 평지에까지 메아리치도록 무시무시하게 한 목소리로 외친다. “여호와 그는 하나님이시로다. 여호와 그는 하나님이시로다.” 드디어 이스라엘은 일깨워졌고, 미흑에서 벗어났다. 그들은 자신의 죄를 보았으며, 얼마나 크게 하나님께 수치를 돌렸는지를 깨달았다. 바알의 선지자들을 향하여 그들의 진노가 일어났다. 공포심을 갖고 아합과 바알의 제사장들은 여호와의 능력이 놀라웁게 드러나는 것을 목격한다. 또다시 백성에게 명령을 내리는 엘리야의 무시무시한 음성이 들려온다. “바알의 선지자를 잡되 하나도 도망하지 못하게 하라” (왕상 18:40). 백성은 그의 말에 순종할 태세가 되어 있다. 그들은 그들을 속여 온 거짓 선지자들을 붙잡아 기손 시내로 데려갔으며, 거기서 엘리야는 그의 손으로 이 우상 숭배자 제사장들을 살육한다. 3T 285.1

거짓 제사장들에게 하나님의 심판이 시행되었고, 백성은 저들의 죄를 고백하고 열조의 하나님을 인정하였으므로 이제 하나님의 마르게 하는 진노는 거두어지려고 한다. 그리하여 그분은 당신의 백성에게 당신의 축복을 새롭게 하실 것이며, 또다시 땅은 우로로 생기를 얻게 될 것이다. 3T 286.1

엘리야는 아합에게 말한다. “올라가서 먹고 마시소서 큰 비의 소리가 있나이다” (왕상 18:41). 아합이 먹으러 가는 동안 엘리야는 두려운 제사 장소로부터 갈멜산 정상으로 기도하기 위해 올라갔다. 그는 이교 제사장들을 살육하는 일 때문에 엄숙한 기도를 드리기에 부적합한 상태가 되지 않았다. 그는 하나님의 뜻을 수행하였다. 하나님의 지시대로 우상승배의 제사장들을 살육함으로 이스라엘 배도의 원인을 제거하기 위해서 그가 할 수 있는 일을 다 한 다음에 그는 더 이상 할 것이 없었다. 그리고 그는 범죄에 빠진 배도한 이스라엘을 위하여 중보한다. 무릎 사이에 머리를 구부리는 가장 고통스러운 자세로 그는 지극히 간절하게 비를 내려 주시기를 하나님께 탄원하였다. 계속해서 여섯 번이나 하나님께서 그의 기도를 들으신 어떤 가시적인 표가 있는지의 여부를 살펴보도록 그의 종을 보냈다. 그는 주님께서 자기의 기도를 들으셨다는 표를 즉각적으로 주시지 않았기 때문에 인내와 믿음을 잃지 않았다. 그는 계속해서 열렬히 기도를 드리는 가운데 일곱 번 그의 종을 보내어 하나님께서 어떤 신호라도 주시는지를 보도록 하였다. 그의 종은 여섯 번 바다 쪽을 살펴보고 돌아와서 구리 빛의 하늘로부터 구름이 형성되는 어떤 징조도 보이지 않는다는 실망스러운 보고를 하였다. 일곱 번째 그는 엘리야에게 사람의 손 만한 작은 구름이 있다고 보고한다. 이것은 엘리야의 믿음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하다. 그는 일을 확실히 하기 위하여 하늘이 검게 되기까지 기다리지 않았다. 그 작게 떠오르는 구름 속에서 그의 믿음은 큰 비의 소리를 듣는다. 그의 행동은 그의 믿음과 일치한다. 그는 자기 종을 통해서 아합에게 기별을 보낸다. “비에 막히지 아니하도록 마차를 갖추고 내려가소서” (왕상 18:44). 3T 28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