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증언 3
엘리야가 아합을 꾸짖음
이스라엘 백성은 서서히 하나님께 대한 두려움과 존경심을 상실해 갔으며, 결국 여호수아를 통해서 주신 그분의 말씀은 저들에게 완전히 그 무게를 상실하였다. “그 시대에 벧엘 사람 히엘이 여리고를 건축하였는데 저가 그 터를 쌓을 때에 맏아들 아비람을 잃었고 그 문을 세울 때에 둘째 아들 스굽을 잃었으니 여호와께서 눈의 아들 여호수아로 하신 말씀과 같이 되었더라” (왕상 16:34). 3T 273.1
이스라엘이 배도하고 있을 때에, 엘리야는 하나님의 충성되고 진실된 선지자로 남아 있었다. 그의 충성스러운 영혼은 불신과 불경건 때문에 이스라엘 자손이 하나님으로부터 신속히 분리되어 나가는 것을 볼 때에 크게 괴로웠으며, 그는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을 구원하여 주시기를 기도드렸다. 그는 주님께서 당신의 범죄한 백성을 전적으로 내버리시지 않기를 간청하되, 만일 필요하다면 그분께서 심판을 통하여 그들로 하여금 회개하도록 하며, 더욱 큰 죄 가운데 그들이 빠져들어 감으로 하나님을 격분시켜 한 민족으로서의 그들을 멸망시키도록 하는 일이 벌어지지 않기를 기도하였다. 3T 273.2
이스라엘의 범죄로 인해 위협적인 심판의 기별을 갖고 아합에게로 가라는 주님의 기별이 엘리야에게 임하였다. 엘리야는 주야로 여행하여 아합의 궁에 도착하였다. 그는 허가를 요청하지도 않았고, 공적으로 알게 될 때까지 기다리지도 않았다. 매우 갑작스럽게 아합에게 나타나서 엘리야는 주로 선지자들이 입는 거친 복장으로 놀라움 가운데 빠진 사마리아의 왕 앞에 섰다. 그는 초청도 받지 않고 자기가 갑작스럽게 나타난 것에 대하여 전혀 사과하지 않았다. 오히려 손을 하늘로 치켜 올리고 살아 계신 하나님, 곧 천지를 지으신 분을 빌어 이스라엘에 심판이 임하게 될 것을 엄숙하게 선언하였다. “내 말이 없으면 수년 동안 우로가 있지 아니하리라” (왕상 17:1). 3T 273.3
이스라엘의 죄로 인한 하나님의 심판에 대한 무서운 통고는 배도한 왕에게 벼락과 같았다. 그는 놀라움과 공포로 마비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그가 두려움에서 회복되기도 전에 엘리야는 자기의 기별의 효과를 보기 위하여 기다리지도 않고 왔던 때와 마찬가지로 갑자기 사라져버렸다. 그의 사업은 하나님께로부터의 저주의 말씀을 전하는 것이었으며, 그는 즉시로 물러났다. 그의 말은 하늘 창고를 잠궜으며, 그의 말만이 그것을 다시 열 수 있는 유일한 열쇠였다. 3T 273.4
주님께서는 이스라엘 자손들 중에서는 당신의 종이 결코 안전하지 않을 것을 아셨다. 그분께서는 배도한 이스라엘을 신뢰하실 수 없으셨으며, 그리하여 이방 국가 속에서 피난처를 찾도록 그를 보냈다. 그분은 과부 여인, 곧 지극히 적은 양으로 겨우 연명하는 여인에게 그를 보내셨다. 자기가 받은 최선의 빛을 따라 살아가는 이방 여인은 특별한 특권과 큰 빛을 받았으되 하나님께서 저들에게 주신 빛대로 살아가지 않는 이스라엘의 과부들보다도 더욱 가납받을 만한 상태 가운데 있었다. 히브리인들이 빛을 거절하였을 때, 그들은 흑암 가운데 남겨졌고,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거룩한 분노를 격발시킨 당신의 백성들 중에 당신의 종을 의탁하실 수 없으셨다. 3T 274.1
이제 배도한 아합과 이교도 이세벨은 저들의 신들의 능력을 시험하고, 엘리야의 말이 거짓임을 증명해 낼 기회를 갖게 되었다. 이세벨의 선지자들은 수백명에 달하였다. 그들 모두를 대항해서 엘리야 홀로 섰다. 그의 말은 하늘을 잠궜다. 만일 바알이 우로를 줄 수 있고 식물들로 풍성하게 할 수 있다면, 만일 그가 하늘 소나기를 간직한 하늘 창고와는 별개로 독립하여 이전처럼 시냇물이 흐르게 할 수 있다면, 이스라엘의 왕은 그에게 결백할 것이며, 백성은 그가 하나님이라고 말할 것이었다. 3T 274.2
엘리야는 우리와 성정이 같은 사람이었다. 아합에 대한 사명, 하나님의 심판에 대한 두려운 선포를 그에게 전하는 일에는 용기와 믿음이 필요하였다. 사마리아로 가는 길에 그는 언제나 흐르는 시냇물, 푸르름으로 단장한 산들, 굳건하고 울창한 나무로 차 있는 숲을 바라보았다. 그의 눈이 머무는 모든 곳마다 아름다움과 영광으로 차고 넘쳤으며, 그것들은 자연스럽게 불신을 시사하였다. 어떻게 천연계 속에 있는 이 모든 것, 현재 이렇게 풍요로운 것들이 가뭄으로 타 버릴 수 있단 말인가? 한번도 말라 본 사실이 알려지지 않은 온 땅을 적시는 이 물줄기들이 메마를 수 있겠는가? 그러나 엘리야는 불신을 간직하지 않았다. 그는 자기의 목숨을 무릅쓰고 그의 사명을 수행하기 위해 나아갔다. 그는 하나님께서 당신의 배도한 백성들을 겸비하게 하실 것이며, 당신의 심판을 내리심으로 저들을 수치와 회개로 이끄실 것임을 온전하게 믿었다. 그는 모든 것을 무릅쓰고 자기 앞의 사명을 위해 나아갔다. 3T 274.3
아합이 엘리야의 말로 인한 두려움으로부터 어느 정도 회복되었을 때, 선지자는 사라져 버렸다. 그는 부지런히 그에 대해 알아보았지만, 아무도 그를 본 적이 없으며, 그에 관해서 어떤 정보도 제공할 수 없었다. 아합은 이세벨에게 엘리야가 자기 앞에서 발한 저주의 말에 대해 알려주었으며, 선지자에 대한 그녀의 증오는 바알의 선지자들에게 표시되었다. 그들은 그와 함께 여호와의 선지자를 공공연하게 비난하고 저주하였다. 선지자의 위협적인 기별은 온 땅에 퍼져 나가 어떤 이들에게는 공포를 많은 사람들에게는 분노를 일으켰다. 3T 275.1
수개월 후에 우로로 신선함을 누리지 못하는 땅은 메마르고, 식물은 시들게 되었다. 결코 흐르기를 중단한 사실이 알려진 바 없는 냇물들과 도랑들은 바짝 말라 버렸다. 이세벨의 선지자들은 저들의 신들에게 제사를 드리면서 우로를 내려 땅을 새롭게 해주기를 저들에게 주야로 부르짖었다. 그러나 백성들을 속이기 위하여 이전에 사용했던 주문과 기만은 지금 그 구하는 바에 대해 응답하지 않는다. 제사장들은 저들의 신들의 진노를 달래기 위해서 갖은 짓을 다하였다. 좀더 훌륭한 일을 위해서 바쳐졌어야 할 인내와 열성을 갖고 그들은 이교의 제단들 주변에서 맴돌았으며 동시에 모든 산당에서는 희생의 불꽃이 타올랐고, 바알 제사장들의 두려운 부르짖음과 탄원이 저주받은 사마리아 전역에서 밤마다 들려왔다. 그러나 타는 둣한 햇빛을 차단할 구름은 나타나지 않는다. 엘리야의 말은 굳건히 효력을 발하고 있으며. 바알의 제사장들이 할 수 있는 그 어떤 것도 이것을 변경시킬 수 없을 것이다. 3T 275.2
한 해가 완전히 지나가 이듬해가 시작되었지만, 아직도 전혀 비는 내리지 않는다. 땅은 불이 그 위를 휩쓸고 지나간 것처럼 바짝 말랐다. 풍요로웠던 들판은 찌는 듯한 사막처럼 되었다. 공기는 건조하고 질식할 것만 같았으며, 먼지 폭풍 때문에 눈은 멀고 거의 숨조차 쉴 수 없게 되었다. 바알의 수풀들은 잎사귀 하나 없게 되었으며, 숲속의 나무는 전혀 그늘을 마련하지 못하였고, 오히려 해골처럼 보였다. 굶주림과 갈증이야말로 사람과 짐승들에게 두려운 죽음에 대해 말하고 있었다. 3T 275.3
하나님의 공의와 심판에 대한 이 모든 증거도 이스라엘로 하여금 회개하게 하지 못하였다. 이세벨은 제정신을 잃고 광기로 가득 찼다. 그는 하늘의 하나님께 굽히거나 굴복하지 않을 것이다. 바알의 제사장들, 아합, 이세벨, 거의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들의 재앙에 대해 엘리야를 비난하였다. 아합은 각 왕국과 민족으로 이상한 선지자를 찾으러 보냈으며, 왕국들과 이스라엘 민족들에게 그들이 그에 대해 알지 못한다는 맹세를 하게 하였다. 엘리야는 그의 말로 하늘을 잠궈 버렸으며, 그 열쇠를 갖고 사라져 버려 어디서도 찾을 수 없었다. 3T 276.1
그러자 이세벨은 엘리야에게 자기의 살인적인 힘을 맛보여 줄 수 없었음으로 이스라엘에 있는 하나님의 선지자들을 죽여 버림으로 복수를 자초하리라고 결정하였다. 하나님의 선지자라고 공언하는 사람은 아무도 살아남지 못할 것이다. 이 단호하고 분노로 불타는 여인은 주님의 선지자들을 살육하는 미친 짓을 저질렀다. 바알의 제사장들과 거의 모든 이스라엘 백성은 만일 하나님의 선지자들이 살육된다면, 저들이 겪고 있는 재난은 바뀌어질 것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완전히 기만을 당하였다. 3T 276.2
그러나 두 번째 해도 지나갔으며, 무심한 하늘은 비 한 방울 내리지 않는다. 가뭄과 기근이 그 서글픈 작용을 하고 있으되, 배도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저들의 교만하고 죄된 마음을 하나님 앞에서 겸손하게 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들은 그들에게 이 무시무시한 상태를 초래한 하나님의 선지자에 대하여 불평과 불만을 토한다. 부모들은 저들의 자녀들이 죽어가는 것을 보되 그들을 구할 힘이 전혀 없다. 백성들은 그렇게 무서운 흑암 가운데 있으면서도 하나님의 공의가 저들에게 발해진 것은 저들의 죄 때문이라는 것과, 또한 저들의 열조의 하나님을 완전히 부인하고 떠나가는 일로부터 저들을 구원하기 위하여 자비하심 가운데 이 두려운 재앙이 저들에게 임했음을 깨달을 수가 없다. 3T 276.3
저들의 상실된 믿음과 하나님께 대한 명백한 책임감을 회복하는 데 필요한 회개에 이르기 위해서 이스라엘은 고통과 큰 고난을 겪었다. 그들의 배도는 가뭄과 기근보다도 훨씬 더 두려웠다. 엘리야는 저들의 고난을 통하여 이스라엘의 마음이 우상숭배로부터 하나님께 대한 충성으로 돌아서기를 믿음으로 기도하며 기다리는 중에 기나 긴 가뭄과 기근의 세월을 보냈다. 그러나 그들의 모든 고난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우상숭배 가운데 굳건히 서서 하나님의 선지자를 재앙의 원인으로 간주하였다. 만일 저들이 엘리야를 그 힘대로 할 수 있었다면, 그들은 그를 이세벨에게 넘겨주어 그로 하여금 엘리야의 생명을 취하여 복수로 만족을 채우게 하였을 것이다. 엘리야가 하나님께서 그에게 명하신 진노의 말씀을 전하였기 때문에 그는 저들의 증오의 표적이 되었다. 그들은 자신의 죄 때문에 겪는 심판 속에서도 하나님의 손을 분간할 수 없었다. 그들은 채찍질 아래로 저들을 데려온 죄들에 대해 두려워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하나님의 충성스러운 선지자, 그들의 죄와 재앙을 선포한 하나님의 도구를 증오하였다. 3T 276.4
“많은 날을 지내고 제 삼년에 여호와의 말씀이 엘리야에게 임하여 가라사대 너는 가서 아합에게 보이라 내가 비를 지면에 내리리라” (왕상 18:1). 엘리야는 그의 위태로운 여행을 출발하는 것을 지체하지 않았다. 3년간 그는 미움을 받았으며, 왕의 명령에 따라 이 도시 저 도시에서 추격을 받았고, 온 국가는 그를 발견할 수 없다는 맹세를 해야 하였다. 그런데 지금,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그는 아합 앞에 몸을 드러내어야 했다. 3T 277.1
온 이스라엘이 배도했던 기간에 아합의 궁내 대신은 그 주인이 바알의 경배자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 충성을 나타내었다. 자기 생명의 위협을 무릅쓰면서 그는 하나님의 선지자들을 50명씩 굴 속에 숨기고 그들을 먹였다. 아합의 종이 모든 물 근원과 시내를 찾고 있을 때 엘리야가 그의 앞에 나타났다. 오바댜는 하나님의 선지자를 존경하였지만 엘리야가 왕에게 보내는 기별을 그에게 주었을 때, 그는 크게 두려워하였다. 그는 자기뿐만 아니라 엘리야에게 사망의 위기가 닥친 것을 알았다. 그는 자기 생명이 희생되지 않도록 열렬히 간구한다. 그러나 엘리야는 그가 그 날 아합을 볼 것이라고 맹세로 그에게 보증한다. 선지자는 아합에게 갈 것이 아니라 존경을 요구하는 하나님의 기별자 중 한 사람으로서 오바댜를 통해 “엘리야가 여기 있다” 는 기별을 보낸다. 만일 아합이 엘리야를 보기 원한다면, 이제 그가 엘리야에게 나아 올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있다. 엘리야가 아합에게로 가지 않을 것이다. 3T 277.2
두려움과 공포에 질린 채로 왕은 자기가 두려워하고 미워하는 엘리야가 자기를 만나기 위해서 오고 있다는 기별을 듣는다. 그는 오랫동안 그 선지자를 죽이기 위해서 애를 써 왔던 터라 엘리야가 보호를 받거나 어떤 무시무시한 경고의 기별을 갖지 않는 한, 목숨을 걸고 자기에게 나오지 않을 것임을 안다. 그는 여로보암의 말라 버린 팔을 기억하고 하나님의 기별자에 대해 그 손을 들어올리는 것은 안전하지 않다고 결정한다. 그는 두려움과 떨림으로 큰 무리의 수행원들과 위압적인 군대를 데리고 엘리야를 만나러 급히 나간다. 그가 오랫동안 찾았던 그 사람을 대면하게 되었을 때, 그는 감히 그를 해칠 생각을 하지 못한다. 엘리야에 대하여 그토록 강렬한 적개심에 불타 오른 왕은 그의 앞에서 무능해지고 용기를 잃은 것처럼 보인다. 그가 선지자를 만날 때 그는 마음 속에 있는 말이 터져 나오는 것을 막을 수 없다. “이스라엘을 괴롭게 하는 자여, 네냐” (왕상 18:17). 하나님의 명예와 영광에 대한 열성으로 분노한 엘리야는 아합의 비난에 대하여 담대하게 대답한다. “내가 이스라엘을 괴롭게 한 것이 아니라 당신과 당신의 아비의 집이 괴롭게 하였으니 이는 여호와의 명령을 버렸고 당신이 바알들을 좇았음이라” (왕상 18:18). 3T 278.1
하나님의 기별자로서 선지자는 백성의 죄를 꾸짖고 저들의 사악함 때문에 하나님의 심판을 저들에게 선포하였다. 지금 의식적인 결백과 굳건한 순수성을 지키고 무장한 군사들에게 둘러싸인 채로 홀로 서 있는 엘리야는 전혀 비겁함을 보이지 않았으며, 또한 왕에게 조금도 경의를 표하지 않았다. 하나님께서 대화하셨던 인물, 죄된 타락 속에 있는 인간에 대해 하나님께서 어떻게 여기시는지 분명하게 의식하고 있는 인물은 아합에게 사과하거나 그에게 경의를 표하지 않는다. 하나님의 사자로서 엘리야는 지금 명령하며, 아합은 마치 엘리야가 군주요 자기가 신복이라도 된 것처럼 단번에 순종한다. 3T 27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