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렌 지 화잇 자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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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번째 공중 기도

나는 집으로 돌아왔다. 나는, 만일 예수님의 미소가 나의 마음을 격려해 준다면, 주님께서 내게 요구하시는 것은 무엇이든지 참고 이행하겠다고 약속하는 기도를 올렸다. 전에 내 마음을 괴롭히던 의무감 곧 하나님의 백성의 회중 가운데서 나의 십자가를 지라는 동일한 의무감이 또다시 내게 떠올랐다. 그러자 즉시 기회가 생겼다. 바로 그날 저녁에 나의 숙부 집에서 기도회가 열렸는데 나는 거기에 참석하였다. LS 37.4

다른 사람들이 기도하려고 무릎을 꿇을 때에 나도 떨면서 그들과 함께 꿇었다. 몇 사람이 기도를 드린 다음에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나는 소리를 내어 기도하였다. 그 순간, 하나님의 약속은 마치 구하는 자만이 받게 되는 많은 귀한 진주처럼 내게 느껴졌다. 내가 기도할 때에, 그토록 오랫동안 나를 괴롭히던 무거운 짐과 영혼의 번민은 사라지고 주님의 축복이 부드러운 이슬처럼 내게 내렸다. 나는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찬송을 하나님께 드렸다. 예수님과 그의 영광 외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으며, 내 주위에서 일어나는 일을 전혀 의식하지 못하였다. LS 38.1

하나님의 성령께서 너무도 강력하게 내게 임하셨으므로 나는 그날 밤에 집으로 돌아갈 수 없었다. 의식이 회복되었을 때에야 나는 우리가 기도회로 모였던 숙부의 집에 누워 있는 것을 깨달았다. 나의 숙부는 한때 신앙 생활을 하다가 타락하였는데 숙부와 숙모는 둘 다 신앙에 냉담하였다. 하나님의 능력이 그렇게 특별한 방법으로 내게 임하는 것을 보고 숙부는 몹시 불안해졌으며 심히 걱정이 되어 방안을 왔다갔다 했다고 내게 말해 주었다. LS 38.2

내가 처음으로 의식을 잃었을 때, 거기에 있던 사람들은 매우 놀랐으며, 내게 돌발적인 발작증이 일어난 줄로 생각하여 의사를 부르러 뛰어나가려고 하였다. 그러나, 나의 어머님이 그들을 만류하며, 그런 현상은 나뿐만 아니라 경험 있는 그리스도인에게 있을 수 있는 일이며 나를 실신하게 한 것은 하나님의 크신 능력이라고 설명하였다. 이튿날 내가 집에 돌아왔을 때 내 마음에 너무도 큰 변화가 생겼기 때문에 어제 저녁에 기도회에 참석하러 아버지의 집을 떠났던 때의 나와는 전혀 다른 사람이 된 것처럼 느껴졌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라는 시편 23편 1절의 말씀이 내 마음에 계속 떠올랐다. 말씀을 조용히 암송할 때에 내 마음은 행복감으로 충만하였다. LS 3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