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의 마음과 품성과 인격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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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록 A

의기소침에 빠진 한 중년 여성에게 준 권면

마르다여, 내 마음은 그대에게 가 있다. …우리는 그대를 보기 원하며, 그대가 귀중한 구주를 온전히 신뢰하는 것을 보기 원한다. 그대의 영혼을 귀중하게 보셨기 때문에 그대를 위하여 생명을 바치신 그분께서는 그대를 사랑하신다. 나는 그 후 얼마 되지 않아 꿈을 꾸었다. 나는 한 정원을 지나가고 있었고, 그대는 내 곁에 있었다. 그대는 계속해서 이렇게 말했다. “이 추한 관목, 이 볼품없는 나무, 저 형편없는 자지러진 장미덤불을 좀 보세요. 이런 것들을 보니 기분이 언짢아지는군요. 그것들은 내 생애와 내가 하나님과 유지하고 있는 관계를 나타내는 것처럼 보이는 것 같아요” 2MCP 807.1

나는 바로 우리 앞에 풍채가 당당한 한 형제가 걸어가면서, “장미와 백합과 패랭이꽃을 모으라. 그리고 가시덤불과 추한 관목을 버려 두고, 그리스도께서 치밀하게 관리하고 계신 그 영혼을 상하게 하지 말라.” 하고 말한 것이 생각난다. 2MCP 807.2

나는 깨었다가 다시 잠이 들었는데, 그 동일한 꿈이 반복되었다. 잠이 깨었다가 다시 잤는데, 그 꿈이 또 되풀이되었다. 이제 나는 그대가 이 꿈을 생각하며 불신과 염려하는 일과 두려움을 제쳐놓기를 바란다. 그대 자신에게서 시선을 돌이켜 예수를 보라. 그대의 남편에게서 돌이켜 예수를 보라. 하나님께서는 그대에게 격려의 말씀을 해 오셨다. 그것들을 굳게 붙잡고, 그것들에 입각하여 행동하고 보이기 때문이 아니라 믿음으로 걸어라.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니”(히 11: 1). 2MCP 807.3

예수님은 그분의 손으로 그대를 떠받치고 계신다. 예수님은 원수가 그대를 이기도록 허락하지 않으실 것이다. 예수님은 그대에게 승리를 주실 것이다. 그분에게는 공로가 있으며, 의가 있다. 그대는 그것을 찾기 위해 자신을 바라볼지 모른다. 그리고 그것이 자기에게 없기 때문에 실망하는 것은 당연하다. 예수님이 그것을 갖고 계신다. 그대가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분의 계명을 지킨다면 그것은 그대의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대의 것이 될 것이다. 2MCP 807.4

사단의 거짓말에 귀를 기울이지 말고 하나님의 약속들을 하나하나 열거하라. 장미와 백합과 패랭이꽃을 모으라. 하나님의 약속들에 대해 말하라. 믿음을 말하라. 하나님을 신뢰하라. 이는 그분이 그대의 유일한 소망이시기 때문이다. 그분은 나의 유일한 소망이시다. 나는 낙담으로 이끌려는 사단의 유혹들과 굉장한 싸움을 하고 있다. 그러나 나는 한 치도 물러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사단에게 나의 몸이나 마음을 주관할 권리를 주지 않을 것이다. 2MCP 807.5

그대가 자신을 바라본다면, 오로지 연약함만을 볼 것이다. 그곳에는 구주께서 계시지 않는다. 그대는 그대 자신을 떠나야 예수님을 발견할 것이다. 그대는 그분을 바라보되, 우리가 죄에서 정결케 되고 그리스도의 의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죄가 되신 그분을 바라보며 살아야 한다. 2MCP 808.1

이제 마르다여, 그대 자신을 바라보지 말고 예수께로 돌아서라. 그분의 사랑에 대해 말하고, 그분의 선하심에 대해 말하고, 그분의 능력에 대해 말하라. 이는 그분께서 그대에게 감당치 못할 시험을 허락지 않으실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스도 안에는 우리의 의가 있다. 예수님은 우리가 그것을 우리 스스로 할 수 없음을 아시기 때문에 우리의 부족함을 채워 주신다. 그대를 위해 기도하는 가운데 나는 그대를 구원하기 위해 뻗쳐진 한 손을 감싸고 있는 부드러운 빛을 본다.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의 신임장이다. 우리는 그 위에 선다. 우리는 진리를 사랑한다. 우리는 예수님을 사랑한다. 느낌으로는 하나님께서 불쾌히 여기신다고 증거할 수 없다. 2MCP 808.2

하나님이 보시기에 그대의 생애는 귀하다. 그분은 그대가 할 일을 알고 계신다. 그것이 지금 그대에게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말 없이 신뢰하는 마음으로 계속 걸으라. 이는 그런 말은 사랑하는 예수님을 슬프게 만들고, 그대가 그분을 신뢰하기를 두려워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 주기 때문이다. 그분의 손을 잡으라. 그분은 하늘의 총안(銃眼)이 있는 성벽 위로 손을 뻗어 그대의 손이 신뢰하는 마음으로 그분의 손에 굳게 쥐어지게 하려고 하신다. 오, 얼마나 큰 사랑, 얼마나 자애로운 사랑을 예수께서 우리를 위해 나타내셨는가. 성경의 약속들은 주님의 정원에서 패랭이꽃, 장미 그리고 백합이다. 2MCP 808.3

오, 얼마나 많은 사람이 어두우 s길을 걸으면서, 한 걸음 더 높은 곳에 꽃들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들의 좌우편에 있는 추하고 사랑스럽지 못한 것들만을 바라보고 있는지. 하나님이 그들을 가납하셨다는 증거를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그들은 자신들을 하나님의 자녀라고 말하거나, 복음 가운데 그들 앞에 제시된 약속들을 붙잡을 권리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자신을 그리스도의 의에 의탁하기 위해 마틴 루터가 그렇게 했듯이 그들의 영혼을 괴롭게 하는 고통스런 투쟁들을 통과한다. 2MCP 808.4

구주께로 인도될 때 스스로를 내동댕이치고 찢었던 귀신들린 아이의 방식으로만 예수께 나아올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대는 이런 투쟁이나 시련들 중 어떤 것도 겪어야 할 부류의 사람이 아니다. 리처드 박스터는 자신이 가져야 마땅하다고 생각했던 대로 그가 자신에 대한 이와 같은 고뇌케 하고 굴욕을 안겨 주는 견해를 갖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비탄에 빠졌다. 그러나 마침내 이런 내용이 그가 만족하리만큼 설명되어지자 그의 마음에는 평화가 이르러 왔다. 2MCP 808.5

그대는 그리스도의 소유이기 때문에 스스로 짐을 지라는 요구는 없다. 그대는 그분 손 안에 있다. 그분의 영원한 팔이 그대를 감싸고 계신다. 그대의 생명은 우리가 통상 사용하고 있는 그런 의미의 죄된 생활을 아니었다. 그대는 그릇되게 행하는 것에 대한 양심적인 두려움, 옳은 것을 선택하려는 원칙을 마음에 갖고 있으며, 이제 그대는 그대의 얼굴을 찔레와 가시에서 돌이켜 꽃들로 돌이키기를 원하다. 2MCP 809.1

눈을 의의 태양에 고정시키도록 하라. 그대가 귀하게 여기는 사랑하는 하늘 아버지를 폭군으로 만들지 말고 그분의 자애로우심, 그분의 동정, 그분의 크고 넓은 사랑 그리고 그분의 위대한 긍휼을 보라. 그분의 사랑은 자녀에 대한 어머니의 사랑을 초월한다. 어머니는 잊을지 모르지만, “나는 너를 잊지 아니할 것이라”(사 49: 15)고 주님은 말씀하셨다. 예수님은 그대가 그분을 신뢰하기를 원하신다. 그분의 복이 풍성하게 그대에게 머물기를 바라는 것이 나의 간절한 기도이다. 2MCP 809.2

그대는 낙담의 유산을 갖고 태어났다. 그러기에 그대는 소망에 가득 찬 감정의 상태에 있도록 끊임없이 독려받을 필요가 있다. 그대는 아버지와 어머니 양편으로부터 특이한 양심적 태도와 성실성을 물려받았으며, 또한 어머니로부터는 자아를 높이기보다는 자아를 늦추려는 경향을 물려받았다. 그대는 한마디 말에 감동을 받지만 큰 심판을 받아야만 움직일 수 있는 다른 기질의 사람도 있다. 그대가 다른 사람들을 도와주고 있다는 것을 아는 상황에 있게 된다면, 아무리 그 짐이 무겁고 그 일이 모든 힘을 혹사시킨다 해도, 그대는 모든 것을 기쁜 마음으로 하지만 여전히 아무 일도 하지 못했다고 고민할 것이다. 2MCP 809.3

어린 시절부터 하나님을 섬긴 사무엘은 고정되고 고집스럽고 이기적 의지를 가진 사람과는 아주 다른 훈육을 필요로 했다. 그대의 어린 시절은 그 속에 인성의 오류들이 있긴 하지만, 상스러움과 천박함으로 특색을 이루는 생활은 아니었다. 그 상황 전체의 모습이 내 앞에 공개되었다. 나는 그대보다 그대를 훨씬 더 잘 안다. 만일 그대가 그대의 유한한 능력으로는 싸우기가 전혀 불가능한 이 혹독한 싸움들을 싸우기 위해 예수님을 신뢰하려고 하기만 한다면, 하나님께서는 사단을 이길 수 있도록 그대를 도우실 것이다. 2MCP 809.4

그대는 예수님을 사랑하며, 예수님은 그대를 사랑하신다. 이제 단순히 그분을 참을성 있게 신뢰하면서 거듭거듭 “주님 저는 당신의 것입니다.”라고 말하라. 그대 자신을 예수님께 맡겨 버리라. 그대가 그리스도인이라는 증거는 기쁜 느낌에 있지 않다. 그대의 증거는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시되” 안에 있다. 나의 사랑하는 자매여, 믿음으로 나는 그대를 예수 그리스도의 품에 안겨 놓는 바이다. 2MCP 810.1

다음의 시를 읽고 그 정서를 그대의 것으로 삼으라. 2MCP 810.2

나에게 다른 피난처 없으니
내 속절없는 영혼은 당신께 매달리나이다.
오 나를 홀로 버려두지 마소서.
늘 내 편에서 위로해 주소서
내 모든 신뢰는 당신께 있나이다.
나는 당신계로부터 모든 도움을 받나이다.
나의 나약한 머리를
당신의 날개 그늘로 가리우소서.
2MCP 810.3

당신께는 풍성한 은혜—
내 모든 죄를 사유할 은혜가 있사오니.
치유하는 시냇물 풍성하게 흘러
내 속을 정결케하사 늘 깨끗게 하소서.
당신은 생명의 샘이시오니,
나로 마음껏 당신에게서 마시게 하소서.
당신은 내 심령 속에서 속아나되
영원토록 솟아나는 샘이 되소서.
2MCP 810.4

- Lt 35, 18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