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증언 2
68 장 — 잘못된 감수성
사랑하는 M 자매여,
그대의 형편이 생각난다. 나는 그대의 형편에 관해 본 바에 대해서 나의 소감을 편지로 표현하지 않을 수 없다. 나는 그대가 안개와 흑암 속에서 방황하는 것을 확실히 안다. 그대는 사물을 바로 보지 못한다. 그대는 이렇게 핑계를 댐으로 자신의 형편에 대하여 무감각하다. “만일 다른 사람들이 이 길로 나를 인도하지 않았더면 나는 이것이나 저것을 하지 않았을 터인데.” 그대는 끊임없이 환경이 나쁘다고 탓하고 있다. 그런데 그렇게 하는 것은 섭리를 나쁘다고 탓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2T 571.2
그대는 계속해서 속죄양을 만들 사람이나 물건을 계속 찾아서 그리스도인답지 못하게 생각하고 말할 입장에 처하도록 그대를 인도한 죄를 뒤집어 씌우고자 한다. 자신의 결점에 대하여 단순히 자신을 책하는 대신에 그대는 그대의 품성 속에 잠재해 있거나 다른 어떤 것이 요란케 하여 일깨우지 않으면 표면 밑에 깔려 있는 특성을 이루도록 이끈 상황과 형편을 탓한다. 자극을 받을 때 그 특성들은 모든 흉한 모습을 힘있게 나타낸다. 그대는 이런 미운 기질이 없다는 식으로 생각하며, 그런 것들을 모든 사람들에게 누설하는 식으로 행동하고 말하는 위치에 이를 때까지 자신을 속인다. 그대는 아직도 변화를 받지 못하고, 그리스도께 복종시키지 못한 것이 그대의 육적 본성임을 알아보고 인정하려 하지 않는다. 그대는 자신을 십자가에 못 박지 않았다. 그대는 가끔, 내가 말하는 바 성급함과 독재적인 성질, 남편을 주관하려는 욕심 등의 악한 정신을 표출하지 않고 여러 날이나 여러 주일을 보내기도 한다. 그대가 주관하려는 것과 남들을 그대의 생각에 이끌기를 좋아하는 바로 그것이 그대와 그대의 남편을 거의 망쳐 놓았다. 그대는 지시하고 남들에게 명령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대는 그들이 그대가 최선의 빛을 가졌으며, 특히 하나님의 인도를 받는다고 생각하고 느끼게 되기를 바란다. 만일 그들이 그렇게 하지 않으면 그대는 악한 생각을 시작하고 질투하게 되며, 불안하게 된다. 그리하여 그대는 불만족하게 되며 극도로 불행감을 느낀다. 그대의 권위를 행사할 때 그대의 지혜와 판단력에 대해 반박하는 것보다 그대의 품성의 악한 특질을 건드리는 것이 없다. 잠자는 것처럼 보이는 그대의 강하고 뻣뻣한 정신은 최고로 자극을 받는다. 그러면 자아가 그대를 지배하고, 그대는 더이상 온전한 이성과 차분한 판단력에 의해 지배되지 않는 미친 사람이나 다를 바 없이 되고 만다. 자아는 힘을 다해 세력을 장악하려 하며, 그대를 제어하는 가장 단호한 마음마저도 탈취해 버린다. 그런 정신 나간 상태가 지나가면 그제서야 그대는 그대의 상황에 대해 생각할 수 있게 된다. 2T 572.1
그러나 그대는 너무 민감했으며, 너무 깊이 느끼며, 너무 고통을 많이 당한다는 변명으로 자신을 정당화하기 위하여 준비되어 있다. 나는 이 모든 것이 그대를 하나님 앞에서 능히 변명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대는 교만을 민감한 것으로 잘못 알았다. 자아가 두드러지게 보인다. 자아가 십자가에 못 박히면 그 민감성이나 교만도 죽게 된다. 그 때까지 그대는 그리스도인이 아니다.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은 그리스도와 같아지는 것이다. 그것은 반대를 당할 때 화를 내거나 정신이 나가는 일이 없이 대처해 나가는 겸비와 온유하고 조용한 정신을 갖는 것이다. 만일 그대를 둘러싸고 있는 기만의 허울을 찢어 버리려면, 그리하여 하나님께서 그대를 보시는 것처럼 자아를 살필 수 있게 되려면, 그대는 자신을 정당화하려 하기보다는 그대의 품성의 모든 약점들을 제거할 수 있으며 그대를 싸매실 수 있는 유일한 그분 그리스도 앞에서 마음을 깨뜨릴 것이다. 2T 5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