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시대의 대쟁투

387/445

하나님의 정부와 그 율법

진리를 거절함으로 사람들은 그 진리의 근원되시는 하나님을 거절하게 된다. 하나님의 율법을 유린함으로 그들은 율법을 주신 하나님의 권위를 부인하게 된다. 거짓 교리와 이론의 우상을 만드는 것은 마치 돌이나 나무로 우상을 만드는 것만큼이나 쉬운 일이다. 사단은 하나님의 속성을 잘못 나타냄으로 사람들에게 하나님을 거짓된 품성을 가지신 분으로 믿게 한다. 많은 사람들은 여호와께서 좌정해 계실 마음의 자리에 철학적 우상을 앉혀두고 있다. 한편 살아 계신 하나님은 당신의 말씀으로, 그리스도를 통하여, 또한 창조의 업적으로 당신을 계시하고 계심에도 불구하고 불과 소수의 사람들만이 그분을 경배한다. 많은 사람들이 천연계의 하나님은 부인하면서 천연계를 신과 같이 숭배한다. 비록 그 형식은 다를지라도 옛날 엘리야 당시의 고대 이스라엘 사람들 사이에 있던 것과 똑같은 우상숭배가 오늘날의 그리스도교계에도 존재한다. 소위 현명하다고 자처하는 사람들의 신, 철학자와 시인과 정치가와 문필가들의 신, 교양 있는 상류 계급의 신, 많은 대학과 심지어 어떤 신학교의 신들은 페니키아의 태양신 바알보다 별로 나을 것이 없다. GC 583.1

오늘날 신속히 토대를 구축하고 있는 현대적 교리, 곧 사람들이 하나님의 율법을 더 이상 지킬 의무가 없다는 교리는 그리스도교계에서 받아들인 가장 큰 오류로서, 그것보다 하나님의 권위를 더욱 대담하게 공격하는 것이 없고 그것보다 이성 (理性) 의 명령을 더욱 정면으로 반대하는 것은 없으며 그 결과보다 더욱 치명적인 것은 없다. 모든 나라에는 법률이 있어 그것을 존중하고 거기에 순종하기를 요구한다. 어떤 정부도 법률이 없으면 존재하지 못한다. 그렇다면 천지의 창조주께서 당신이 만드신 피조물들을 다스릴 율법을 가지지 않으셨다고 생각할 수 있는가? 유명한 목사들이 나라를 다스리고 백성의 권리를 보호하는 법규에 대하여 그것이 백성의 자유를 구속한다는 이유로 국법을 준수할 필요가 없다고 공공연하게 가르쳤다고 생각하면 그런 사람들이 얼마나 오랫동안 성직자의 직분을 유지할 수 있겠는가? 국가의 법률을 무시하여도 큰 범죄가 되는데 모든 정부의 기초가 되는 하나님의 법을 유린하는 죄는 더욱 중하지 않겠는가? GC 584.1

국가로서도 그 법률을 없애 버리고 국민을 제각기 원하는 대로 행동하도록 용납할 수 없는데 우주의 통치자이신 하나님께서 당신의 율법을 폐지하시고 죄인을 정죄하고 순종하는 자를 의롭다고 인정하는 표준을 없애버린다는 것은 참으로 큰 모순이 아닐 수 없다. 우리는 하나님의 율법을 폐기해 버리는 결과가 어떠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 않은가? 그 결과는 이미 입증되었다. 무신론이 지배권을 장악했던 당시의 프랑스에서 일어난 장면들은 무서운 것이었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제한에서 벗어나면 가장 잔인한 폭군의 지배를 받게 된다는 것이 그 당시의 세상에 증명되었다. 의의 표준이 제거될 때 악의 왕이 그의 권력을 세상에 확립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 GC 58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