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시대의 대쟁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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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가 세운 성막

그들은 그들의 연구를 통하여 성경에는 이 세상이 곧 성소라고 하는 일반적 견해를 지지할 만한 아무런 근거가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그러나 성경에는 성소 문제에 관한 설명, 곧 그 본질과 위치와 봉사 등에 관한 설명이 너무도 충분하고 명백하게 성경 기자들로 말미암아 증가되어 있으므로 그 문제는 전혀 의심할 여지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사도 바울은 성소에 대하여 히브리서에 다음과 같이 기록하였다. “첫 언약에도 섬기는 예법과 세상에 속한 성소가 있더라 예비한 첫 장막이 있고 그 안에 등대와 상과 진설병이 있으니 이는 성소라 일컫고 또 둘째 휘장 뒤에 있는 장막을 지성소라 일컫나니 금향로와 사면을 금으로 싼 언약궤가 있고 그 안에 만나를 담은 금항아리와 아론의 싹 난 지팡이와 언약의 비석들이 있고 그 위에 속죄소를 덮는 영광의 그룹들이 있으니” (히 9:1~5). GC 411.1

바울이 여기 말한 성소는 모세가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지극히 높으신 분의 거하실 곳으로 이 세상에 지은 성막이었다. “내가 그들 중에 거할 성소를 그들을 시켜 나를 위하여” (출 25:8) 지으라는 말은 모세가 하나님과 함께 산에 있을 때에 받은 명령이었다. 그 당시 이스라엘 사람들은 광야를 여행하고 있었으므로 성소는 이 장소에서 저 장소로 이동할 수 있게 지었다. 그러나 그것은 매우 장엄하고 화려한 구조물이었다. 그 벽은 금으로 두껍게 싼 견고한 판목으로 만들어 은받침 위에 세웠다. 그 지붕은 장막, 곧 포장들로 되었는데, 겉은 짐승의 가죽으로 만들고 안의 천장은 그룹의 형상을 아름답게 수놓아 짠 베로 만들었다. 번제단이 있는 바깥 뜰 이외에, 성막은 화려한 휘장으로 칸을 막아, 앞칸을 성소, 뒤칸을 지성소라고 부르는 두 칸으로 되어 있었다. 성소로 들어가는 입구도 그와 같은 휘장으로 가리어져 있었다. GC 411.2

성소의 남쪽에 촛대가 있었는데, 그 일곱 등대에 주야로 불을 켜서 성소를 밝혔다. 또 북쪽에는 떡을 진설하는 상이 있었다. 성소와 지성소를 가로막은 휘장 앞에는 금향단이 있었는데, 거기에서는 매일 이스라엘 사람들의 기도와 함께 향연이 하나님 앞으로 상달되고 있었다. GC 412.1

지성소에는 값진 목재로 제조하고 그 안팎을 금으로 싼 법궤가 있었고, 그 안에는 하나님의 십계명을 기록한 두 돌비가 들어 있었다. 그 법궤 위에는 법궤의 뚜껑이 되는 속죄소가 있고, 순금으로 정교하게 만든 두 그룹이 마주 서 있었다. 이 지성소에서 하나님께서는 그 그룹 사이의 영광의 구름 가운데 나타나셨다. GC 412.2

히브리인들이 가나안에 정착하게 되자, 솔로몬의 성전이 성막을 대신하게 되었다. 그 건축은 영구적이고 그 규모도 굉장하였으나 각 부분은 성막과 같은 비례로 지었고, 그 안에는 같은 기구들을 두었다. 그리하여 성소는 다니엘의 시대에 한 번 파괴된 일 외에 서기 70년에 로마군에게 파괴되기까지 그대로 남아 있었다. GC 4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