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시대의 대쟁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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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졌도다 무너졌도다 큰 성 바벨론이여”

요한계시록 14장에는 첫째 천사의 뒤를 이어 둘째 천사가 “무너졌도다 무너졌도다 큰 성 바벨론이여 모든 나라를 그 음행으로 인하여 진노의 포도주로 먹이던 자로다” (계 14:8) 라고 선포한다. 바벨론이라는 말은 바벨 (Babel) 이라는 말에서 나온 것으로 혼잡을 의미하는 말이다. 그 말은 성경에서 여러 가지 모양의 허위적이요 배교적인 종교를 나타내는 데 사용되었다. 요한계시록 17장에는 바벨론이 여인으로 표상되었는데, 성경상으로 여인은 교회를 상징하되, 정숙 (貞淑) 한 여인은 순결한 교회를, 음란한 여인은 배교한 교회를 상징한다. GC 381.1

성경에는 그리스도와 그분의 교회 사이에 존재하는 신성하고 영속적인 특성이 결혼의 연합으로 대표되어 있다. 주님께서는 엄숙한 언약으로 친히 당신의 백성과 결합하셨는데, 그분께서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실 것을 약속하셨고, 백성들은 하나님의 소유가 되는 동시에 하나님께만 봉사할 것을 맹세하였다. 주님께서는 “내가 네게 장가들어 영원히 살되 의와 공변됨과 은총과 긍휼히 여김으로 네게 장가들며” (호 2:19), “나는 너희 남편임이니라” (렘 3:14) 고 말씀하셨다. 또한 사도 바울도 신약에서 그와 동일한 표상을 사용하여, “내가 너희를 정결한 처녀로 한 남편인 그리스도께 드리려고 중매함이로다” (고후 11:2) 고 말하였다. GC 381.2

교회가 그리스도께 대한 신뢰와 애정을 버리고 세속적 사물에 대한 사랑으로 그 마음을 채우므로 그리스도께 성실하지 못한 것은 결혼 서약을 깨뜨리는 것으로 비유되어 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떠나간 죄와 그들이 거절한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이 다음과 같은 감동적인 문구로 묘사되어 있다. “네게 맹세하고 언약하여 너로 내게 속하게 하였느니라”, “네가…극히 곱고 형통하여 왕후의 지위에 나아갔느니라 네 화려함을 인하여 네 명성이 이방인 중에 퍼졌음은 내가 네게 입힌 영화로 네 화려함이 온전함이니라…그러나 네가 네 화려함을 믿고 네 명성을 인하여 행음하되”, “그 지아비 대신에 외인과 사통하”였도다. “이스라엘 족속아 마치 아내가 그 남편을 속이고 떠남같이 너희가 정녕히 나를 속였느니라” (겔 16:8, 13~15, 32). GC 381.3

신약 성경도 그와 유사한 말로 하나님의 은혜보다 세상과 짝하려는 이름만의 그리스도인들에 대하여 언급하고 있다. 사도 야고보는 “간음하는 여자들이여 세상과 벗된 것이 하나님의 원수임을 알지 못하느뇨 그런즉 누구든지 세상과 벗이 되고자 하는 자는 스스로 하나님과 원수되게 하는 것이니라”고 말한다. GC 3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