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증언 1

15/122

14 장 — 남편의 죽음

남편의 생애를 에워싼 수고와 걱정과 책임에도 불구하고, 그는 60대에도 정신과 육체가 활발하고 활기에 넘쳐 있음을 볼 수 있었다. 그는 세 번이나 중풍으로 쓰러졌다. 그러나, 하나님의 축복과, 천성적으로 받은 강한 체질과, 건강의 법칙에 엄격히 따름으로써 그는 회복될 수가 있었다. 다시, 그는 변함없는 열성과 정력으로 여행하고 설교하고 글을 썼다. 우리는 어깨를 같이하여 36년간 그리스도의 사업에 활동해 왔다. 그리하여, 우리는 같이 서서 승리의 종국을 보기를 바랐다. 그러나, 그렇게 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 아니었다. 젊은 시절에 택한 보호자, 내 생애의 반려자, 나의 수고와 고난의 동참자는 내 곁에서 떠나갔다. 그리하여, 나는 혼자서 사업을 마치고 싸움을 싸우도록 홀로 남았다. 1T 105.3

1881년 봄과 이른 여름에, 우리는 배틀크릭에 있는 우리 집에서 함께 지냈다. 남편은 그의 사업을 정리하여 태평양 연안으로 가서 저술에 함께 몰두하고자 희망했다. 그는 우리가 저술을 하고 있어야 할 시기에 분명한 사업의 요구와, 설교로 적극적 활동을 하게끔 권유하는 형제들의 간청에 응함으로 실수를 범해 왔다고 생각했다. 남편은 영광스러운 구속 (救贖) 에 관한 문제를 더욱 완전하게 제시하기를 바랬으며, 나는 중요한 책들을 준비하는 일을 오랫동안 생각해 왔다. 우리는 다 같이 우리의 정신적 힘이 줄어들지 않고 있는 동안 이 일을 마쳐야 한다는 것과, 전쟁의 열기 (熱氣) 에서 벗어나 쉬면서 하나님께서 우리의 마음에 넣어 주신 귀중한 진리의 빛을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는 것이 우리 자신과 하나님의 사업을 위하여 마땅히 해야 할 의무임을 느꼈다. 1T 106.1

남편이 죽기 몇 주일 전에, 나는 배틀크릭에 있으면 틀림없이 우리에게 닥쳐오는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곳에서 일터를 찾는 것이 중요한 일이라고 그에게 주장했다. 거기에 대한 답으로 그는 우리가 떠나기 전에 주의가 필요한 여러 가지 문제들 곧 누군가가 맡아야 할 의무들에 관하여 이야기했다. 그런 다음에, 그는 심각한 표정으로 이렇게 질문했다. “이 사업을 할 사람들이 어디에 있는가? 우리의 기관들을 이기심 없이 돌봐주고, 그들에게 미치는 어떤 영향도 받지 않고 정의를 위하여 굳게 설 사람들이 어디에 있겠는가?” 1T 106.2

눈물을 흘리면서 그는 배틀크릭에 있는 우리의 기관들에 대한 염려를 표명했다. 그는 다시 이렇게 말하였다. “나는 이 기관들을 세우기 위하여 생애를 바쳐 왔다. 그 기관들을 떠나는 것은 마치 죽음과 같다. 그것들은 나의 자녀들과 같다. 그러므로, 나는 그것들에게서 나의 관심을 분리시킬 수 없다. 이 기관들은 특별한 사업을 하기 위한 주님의 기구들이다. 사단은 주님께서 사람들의 구원을 위하여 일하고 계시는 모든 수단들을 방해하고 부숴 버리고자 애쓰고 있다. 만일, 큰 원수가 이 기관들이 세상의 표준을 따르게 할 수만 있으면, 그의 목적은 이루어진다. 사람을 적재 적소에 두는 것이 내가 가장 크게 마음을 쓰는 점이다. 만일, 책임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도덕적 힘이 약하고, 원칙에 확고하지 못하고, 세상을 향해 가는 경향이 있을 것 같으면,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이끌려 갈 것이다. 악한 영향력이 우세해서는 안 된다. 나는, 이 기관들이 그릇되게 운영되거나 그것들이 존재하게 된 목적에서 벗어나는 것을 보게 된다면 살기보다는 차라리 죽기를 원한다. 1T 106.3

이 사업과의 관계에 있어서 나는 출판 사업과 가장 오랫동안, 또한 가장 밀접하게 관련되어 왔다. 사업의 이 분야에 몰두함으로써, 나는 세 번이나 중풍으로 쓰러졌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정신적 육체적 힘을 새롭게 해주신 지금, 나는 이전에 결코 봉사한 적이 없는 그런 정도로 그분의 사업에 봉사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나는 출판 사업이 번영하는 것을 반드시 보아야 한다. 그 사업은 바로 나의 존재 자체와 함께 관련되어 있다. 만일, 내가 이 사업에 대한 관심을 잊어버린다면, 내손에 글쓰는 재주가 있다 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1T 107.1

우리는 7월 23일과 24일, 안식일과 일요일에 찰로테에서 열리는 장막회에 참석하기로 약속했다. 내가 건강이 좋지 못했기 때문에, 우리는 마차를 타고 여행하기로 했다. 도중에 남편은 기분이 좋은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한편 엄숙한 마음이 그에게 머물렀다. 그는 받은바 축복과 자비로 인하여 거듭 주님을 찬양하고 과거와 미래에 관한 자신의 소신을 서슴없이 표현했다. “주님은 선하시므로 크게 찬양을 받으셔야 한다. 그분은 어려운 때에 도와 주시는 분이시다. 장래가 어둡고 불안할지라도, 주님께서는 이런 일 때문에 우리가 고통받지 않게 하실 것이다. 환난이 다가올 때, 그분께서는 견딜 수 있는 은혜를 우리에게 주실 것이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어떠한 분이 되어 주셨으며, 우리를 위하여 어떤 일을 해주셨는가 하는 것은 너무도 감사해야 할 일이기 때문에, 우리는 결코 원망하거나 불평할 수 없다. 우리의 수고와 괴로움과 희생은 모든 사람에게 결코 완전히 이해될 수 없다. 나는 이러한 일로 스스로 괴로움을 당함으로 마음의 평안과 하나님의 축복을 상실해 온 것을 안다. 1T 107.2

나의 동기가 잘못 판단되고, 형제들을 도와주고 격려하고 강하게 해주기 위한 최선의 노력이 거듭거듭 나에게서 등을 돌리는 결과가 되는 것은 나에게 어려운 일처럼 보였다. 그러나, 나는 예수님과 그분의 실망을 기억했어야 했다. 그분께서 축복하시고자 오신 자들에게 인정받지 못하신 것이 그의 심령을 슬프게 했다. 나는 하나님의 자비와 인자 (仁慈) 를 생각하고 그분을 더욱 찬양하며, 나의 형제들의 배은 망덕에 대한 불평을 줄여야 했었다. 만일, 내가 주님을 원망하는 마음을 모두 버리고 다른 사람들이 내게 대하여 말하고 행동한 것에 관하여 보다 적게 생각했을 것 같으면, 나는 더 많은 평안과 기쁨을 소유하게 되었을 것이다. 이제 나는 말이나 행동으로 범죄하지 않도록 먼저 내 자신을 지키고, 형제들이 바른 길을 걸어가도록 도와 주기 위하여 노력할 것이다. 나는 내가 당한 부당한 취급을 한탄하기 위하여 멈추지 않을 것이다. 나는 마땅히 기대해야 할 것 이상으로 사람들에게 기대해 왔다. 나는 하나님과 그분의 사업을 사랑하며, 또한 형제들을 사랑한다.” 1T 108.1

나는 여행을 계속하는 동안, 이것이 우리가 함께 여행하는 마지막 기회가 될 줄은 거의 생각하지 않았다. 기후는 갑자기 숨막힐 듯한 더위에서 쌀쌀한 추위로 바뀌었다. 남편은 감기에 걸렸다. 그러나, 건강이 양호했기 때문에, 그는 영구적인 상해를 받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찰로테에서 열린 집회에서 진리를 매우 분명하고 능력 있게 제시하면서 활동했다. 그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문제에 매우 깊은 관심을 나타내는 사람들에게 설명할 때 느낀 기쁨을 이야기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내가 다른 사람들에게 생명의 떡을 떼어 주고 있는 동안, 주님께서는 진정으로 나의 마음을 생기 있게 해주셨다. 거의 미시간 전역에서 사람들이 열렬하게 도움을 구하고 있었다. 나는 이 시대에 적절한 진리로 그들을 위로하고 격려하고 강하게 해 주고자 얼마나 열망했던가!” 1T 108.2

집으로 돌아오자, 나의 남편은 기분이 약간 안 좋다는 말을 했으나 평상시와 같이 자신의 일에 열중했다. 매일 아침, 우리는 집 가까이에 있는 숲 속을 찾아가서 합심하여 기도했다. 우리는 우리의 의무를 알고자 열망했다. 여러 곳에서 장막 부흥회에 참석해 달라고 권유하는 편지들이 계속해서 오고 있었다. 저술에 전념하기 위한 우리의 결심에도 불구하고, 이 중요한 집회들에서 우리의 형제들을 만나는 일을 거절하기는 어려웠다. 우리는 올바른 길을 깨닫기 위하여 지혜를 달라고 열렬하게 간구했다. 1T 108.3

안식일 아침에 우리는 평소와 같이 함께 숲 속으로 찾아갔다. 나의 남편은 세 차례에 걸쳐 가장 열렬하게 기도했다. 그의 기도는 응답되었고, 평안과 빛이 우리의 마음에 깃들었다. 그는 주님을 찬양하고 이렇게 말했다. 이제 나는 모든 것을 주님께 맡깁니다. 나는 즐거운 하늘의 평안을 느끼며, 주님께서 우리가 해야 할 의무를 보여 주실 것이라는 보증을 느낍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그분의 뜻을 행하고자 열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는 나와 함께 성전에 가서 찬미와 기도로 예배를 시작했다. 그것이 그가 강단에서 나의 곁에 선 마지막 시간이었다. 1T 109.1

그 다음 월요일에, 그는 심한 한기가 들었다. 그 이튿날은 나 역시 그렇게 되었다. 우리는 치료를 받기 위하여 함께 요양원으로 옮겨졌다. 금요일에 나의 병세는 훨씬 좋아졌다. 그 때 의사가, 나의 남편이 잠들것 같으며 상태가 위독하다고 알려 주었다. 나는 즉시 그의 병실로 갔다. 그의 얼굴을 보는 순간, 나는 그가 죽어가고 있음을 알았다. 그는 이야기하는 말을 다 알아듣기는 해도 모든 질문에 대하여 네, 아니오라는 말로만 대답할 수 있었으며, 그 이상은 말을 할 수 없는 것처럼 보였다. 운명하고 있는 것 같다고 그에게 말했으나, 그는 전혀 놀라지 않았다. 예수님이 그에게 귀중한 분이었느냐고 내가 질문하자, 그는 “네, 아, 네” 라고 대답했다. 살고 싶은 욕망이 없습니까” 라고 묻자, 그는 “네” 라고 대답했다. 1T 109.2

우리는 그의 곁에서 무릎을 꿇고 그를 위하여 기도했다. 평화로운 표정이 그의 얼굴에 나타났다. 나는 그에게, “예수님이 당신을 사랑합니다. 그분의 영원한 팔이 당신을 안고 있습니다” 라고 말했다. 그러자, 그는 “네, 네” 라고 반응했다. 1T 109.3

스미스 형제와 다른 형제들이 그의 병상 주위에서 기도를 드리고, 또한 물러가서도 그 밤의 대부분을 기도로 보냈다. 남편은 아픔을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분명히 급격히 쇠약해 가고 있었다. 켈록 의사와 그의 조력자들은 있는 힘을 다하여 그를 죽음에서 돌이키고자 노력했다. 그리하여, 그는 서서히 회복되었으나 계속해서 매우 약했다. 1T 109.4

다음날 아침, 그는 약간 회복되는 것처럼 보였으나 정오쯤 되었을 때 오한이 나면서 무의식 상태가 되었다. 1881년 8월 6일 안식일 오후 5시, 그는 아무런 고통이나 괴로움도 없이 조용히 숨을 거두었다. 1T 110.1

그처럼 갑작스럽게, 또한 예기치 않게 다가온 남편의 죽음은 나에게 너무도 큰 충격을 주었다. 허약한 상태에도 불구하고, 나는 혼신의 힘을 다해서 마지막까지 그의 병상 곁에 머물러 있었다. 그러나, 죽음으로 그의 눈이 감겨지고 생명력이 떠나가 버리는 것을 보았을 때, 나는 완전히 기운을 잃어버렸다. 한동안 생사 (生死) 간을 왕래하는 것처럼 보였다. 생명의 불꽃이 너무도 희미하게 타고 있었으므로, 한번 불어 버리면 꺼져버릴 수 있을 정도였다. 밤이면 나의 맥박은 너무도 약해지고, 호흡은 점점 더 쇠약해져서 마침내 중지될 것처럼 보이기까지 했다. 오직 하나님의 축복과 의사와 간호원들의 끊임없는 진료와 보호에 의하여 나의 생명은 보존되었다. 1T 110.2

비록 남편의 죽음 후에 병상에서 일어나지는 못했지만, 나는 그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하여 그 다음 안식일에 성전으로 옮겨졌다. 설교가 끝난 후, 나는 슬픔과 사별 (死別) 의 시간에 주어진 그리스도인 소망의 귀중함을 증거할 사명감을 느꼈다. 일어나자, 나에게는 힘이 주어졌다. 그리하여, 나는 약 10분 동안 모인 회중들 앞에서 하나님의 자비와 사랑을 찬양했다. 예배를 마치자, 나는 남편이 부활의 아침까지 편히 쉬게 될 오오크 힐 묘지까지 그를 따라갔다. 1T 110.3

나의 육체적 힘은 그 타격으로 너무도 쇠약해졌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의 능력은 그 큰 사별의 슬픔에 처한 나를 지탱해 주었다. 남편이 마지막 숨을 거두는 것을 보았을 때, 나는 예수님이 나의 생애의 이전 어느 때보다 더욱 귀중하신 분임을 느꼈다. 첫 아이가 죽음으로 눈을 감았을 때, 나는 “주신 자도 여호와시요 취하신 자도 여호와시오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지니이다” (욥 1:21) 라고 말할 수 있었다. 그 당시에 나는 예수님 안에서 위로자를 발견한 것을 느꼈다. 그리고, 막내 아이가 나의 팔에서 떠나가고 나의 곁에 있는 베개를 베고 있던 그의 작은 머리를 더 이상 볼 수 없게 되었을 때도, 나는 주신 자도 여호와시요 취하신 자도 여호와시오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지니이다라고 말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의 많은 애정을 의지해 오고 36년간 함께 활동해 온 그를 빼앗겼을 때, 나는 두 손을 그의 눈 위에 얹고, 나의 보배를 부활의 아침까지 주님께 의탁합니다라고 말하게 되었다. 1T 110.4

그가 죽는 것을 보고 많은 친구들이 나를 위로하는 것을 보았을 때, 나는 십자가 상에 달려 계신 예수님의 죽음과 얼마나 대조적인가라고 생각했다. 너무나 뚜렷한 대조가 아닌가! 그분께서 고통을 당하고 계시는 동안, 욕하는 자들은 그분을 조롱하고 비웃었다. 그러나, 그분께서 돌아가셨다. 그분께서는 무덤을 밝혀 주시고 희망의 빛으로 찬란하게 해주시고자 그 곳을 통과하셨다. 그리하여, 우리가 죽음이라는 사건 앞에서도 기쁨과 소망을 갖게 하고, 우리의 친구들이 예수님 안에서 잠들어 쉬게 될 때, 그들을 다시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할 수 있게 해주었다. 1T 111.1

때때로, 나는 남편과 사별할 수 없을 것이라고 느꼈었다. 그러나, “너희는 가만히 있어 내가 하나님 됨을 알지어다” (시 46:10) 라고 하신 말씀이 나의 마음에 새겨지는 것처럼 느껴졌다. 나는 상실의 슬픔을 강하게 느꼈으나 쓸데없는 슬픔에 잠기지는 않았다. 그렇게 할지라도 죽은 자를 살아나게 할 수는 없을 것이었다. 만일, 내가 그렇게 할 수 있을지라도, 그를 평화롭게 잠든 상태에서 일으켜 다시 생애의 투쟁에 몰두하게 할 만큼 나는 이기적인 사람은 아니다. 피곤에 지친 전사처럼 그는 잠자기 위하여 누워 있다. 나는 그가 휴식을 취하고 있는 장소를 기쁜 마음으로 쳐다볼 것이다. 나와 나의 자녀들이, 쓰러진 그를 자랑스럽게 기억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은, 그가 남겨 놓은 사업을 맡아서 예수님의 능력으로 완성시키기 위하여 추진해 가는 것이다. 우리는 그에게 허락되었던 여러 해 동안의 유능한 활동을 감사해야 할 것이다. 그리하면, 그를 위하여, 또한 그리스도를 위하여 우리는 그의 죽음에서 결코 잊을 수 없는 교훈을 배우게 될 것이다. 우리는 이 사별의 슬픔을, 살아 있는 사람들에게 더욱 친절하고 온유하고, 관대하고 참을성 있고 사려 깊게 해주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1T 111.2

나는 나의 구속주가 나와 함께 하실 것이라는 사실을 충분히 믿고 혼자서 평생 사업을 맡게 되었다. 우리는 잠깐 동안 전쟁을 치르게 될 것이다. 그리스도께서 오시면, 이 투쟁의 장면은 곧 끝날 것이다. 그때, 그리스와 함께 일을 하여 그분의 왕국을 발전시키고자 행한 우리의 모든 노력이 끝나게 될 것이다. 전쟁에 앞장 서서 밀려오는 악을 용감하게 저항하고 있던 어떤 사람들은 의무를 수행하는 중에 쓰러진다. 살아 있는 사람들은 쓰러진 영웅들을 슬픈 마음으로 쳐다본다. 그러나, 활동을 중단할 시간은 없다. 그들은 그 대열을 채우고 죽음으로 감각을 잃은 손에서 깃발을 취하여, 새로워진 정력으로 그리스도의 진리와 영광을 옹호해야 한다. 과거에 결코 없었던 정도로 죄에 대하여, 흑암의 세력에 대하여 저항해야 한다. 시대는 현대 진리를 믿는 사람들에게서 정력적이요 적극적인 활동을 요구한다. 만일, 우리 구주께서 오시는 시간을 기다리는 것이 너무 지루한 것처럼 보이고, 고난으로 기가 꺾이고 수고에 지쳐 버린 나머지 전쟁에서 명예롭게 물러나는 특권을 얻는 것이 너무도 초조하게 느껴진다면, 우리는 세상에서 폭풍과 투쟁을 겪고, 그리스도인의 품성을 완성하고,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우리의 맏형님이신 그리스도를 더욱 잘 알고, 많은 영혼들을 그리스도께로 인도하는 주님의 사업을 하기 위하여 남아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하며, 그 사실을 기억함으로 온갖 불평을 그쳐야 한다. “지혜 있는 자는 궁창의 빛과 같이 빛날 것이요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한 자는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비취리라” (단 12:3). 1T 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