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려뽑은 기별 2
18 장 D. M. 캔라이트에게 보내는 호소문
배틀크릭
1880년 10월 15 일
D.M.캔라이트 목사*
사랑하는 형제에게:
저는 그대의 결정에 대한 소식을 듣고 매우 슬펐으나 그대가 그러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는 예감이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들을 시험하시고 확증하시는 때가 있습니다. 흔들림을 당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지 흔들리게 될 것입니다. 오직 영원한 반석에 저들의 영혼들을 고정시킨 자들만이 굳건히 설 수 있을 것입니다. 자기 자신의 지식만을 의존하고 계속적으로 그리스도 안에 거하지 않는 자들은 그대가 보이는 것과 같은 그러한 변절의 대상이 될 것입니다. 만약 그대의 신앙이 인간적인 기초에 근거하여 왔다면 우리들은 그러한 변절밖에는 더 기대할 것이 없을 것입니다. 2SM 162.1
그러나 만약 그대가 하나의 구별된 백성으로 자처하는 우리들에게서 완전히 모든 관계를 끊으려고 결심하였다면 제가 그대에게 꼭 한 가지 부탁할 것이 있는데 그리스도를 위하여서 뿐 아니라 그대 자신을 위하여서도 완전히 우리 신자들에게서 멀리 떠날 것이며 저들을 방문하지도 말고 그대가 품고 있는 의혹들과 어두운 생각들을 저들에게 말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사단은 그대가 예수 그리스도의 깃발 아래서 벗어나서 자기의 깃발 아래 선 것을 볼 때에 춤출 듯이 기뻐하고 있습니다. 사단은 그대에게서 자기의 왕국을 건설하는데 가치 있게 이용할 수 있는 요소가 있음을 발견하였습니다. 그대가 유혹에 굴복할 때에 취할 것이라고 제가 예상했던 바로 그 길을 그대는 택한 것입니다. 2SM 162.2
그대는 언제나 권력과 인기를 갈망하였으며 그대가 오늘날 취한 태도도 역시 그러한 이유에서 빚어진 것입니다. 그러나 제가 간곡히 부탁하고 싶은 것은 그대의 마음 속에 품고 있는 의혹들과 의문점들 및 회의주의적 사상은 그대 자신만이 간직하도록 하라는 것입니다. 신자들은 그대가 실제로 가지고 있는 목적의 위력이나 품성의 안정성보다 더 그대에게 큰 신뢰심을 보여 주었습니다. 저들은 그대를 매우 강한 사람으로 생각하였으며 그대가 어두운 생각들과 감정들을 함부로 말할 때에 사단은 그러한 생각과 감정의 기만적인 특성을 강력하게 발휘하도록 준비하고 있으므로 빛보다도 어두움을 택하고 외람되게 자기 자신을 원수의 대열인 사단의 편에 둔 한 영혼의 감화력을 통하여 많은 영혼들은 기만을 당하게 될 것이며 멸망당할 것입니다. 2SM 163.1
그대는 바라는 것이 너무나 많았으며 세상에서 너무나 요란한 소동을 일으켰고 그 결과로서 그대의 태양은 틀림없이 어두움 속에 파묻히게 될 것입니다. 그대는 매일 영원한 손실을 당하고 있습니다. 학교를 몰래 무단결석하고 있는 어린이가 자기 부모와 자기 선생을 속여넘겼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그러나 실제로 가장 큰 손실을 당한 자는 누구입니까? 학생 그 자신이 아닐까요? 자기 스스로 속임수를 쓰고 자신을 속이며 자기가 배울 수 있었던 지식을 자기에게서 빼앗는 격이 된 것이 아닙니까? 하나님께서는 우리들이 선한 행실에 그리스도의 모본을 능률적으로 따르기를 바라고 계십니다. 그러나 그대는 무단 결석하는 어린 학생처럼 자신을 속이고 있습니다. 그대의 영혼에게 멸망을 초래하는 가시와 독이 되는 감정을 품고 있습니다. 중대하고 영원한 사물에 관하여 장난기 어린 행동을 취하고 있으며 그리스도의 충만하심에 대한 부요한 지식을 그대의 영혼에게서 훔치고 있는 것입니다. 그대의 야심은 하늘을 치솟듯이 높아졌으므로 자신을 높이는 일에 방해되는 것은 아무것도 용납지 않을 것입니다. 그대는 자기 자신을 모르고 있습니다. 그대에게 항상 필요했던 것은 겸손하고 통회하는 마음이었습니다. 2SM 163.2
그리스도는 모범적인 인간이었음
그리스도의 생애는 어떠하였습니까? 그리스도께서 목수로서 노동을 하고 있을 때 모범적인 인간으로서의 당신의 사명을 분명히 성취하고 있었던 것처럼, 그가 갈릴리 바다의 흰 거품을 날리는 파도 위를 걷고 있을 때나 죽은 자를 다시 살리셨을 때 또는 온 인류를 깨우쳐 새롭고 완전한 생애를 살게 하시기 위하여 십자가 상에서 인간의 희생 제물로서 돌아가셨을 때에, 당신의 거룩한 사명에 대한 큰 비밀을 숨기는 데 있어서도 완전한 인간으로서의 사명을 다하신 것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인간이 평범한 일상 생활 과정 가운데서도 하나님과 얼마나 밀접하게 동행할 수 있는가를 당신의 모본으로 친히 가르치시기 위한 교훈으로서 존경을 받지 못하고 알려지지 않은 채 나사렛에서 오랫동안 사셨습니다. 하늘의 지존자이신 주님께서 우리들 인간과 같이 되시기 위하여 자신을 낮추셨다는 이 사실이 얼마나 굴욕적이며 얼마나 조잡하고 그 얼마나 보기 흉한 것이었겠습니까? 주님께서는 모든 인간을 동정하실 수 있는 당신의 능력을 보여 주심으로 모든 인간의 동정심을 이끄시려고 하셨던 것입니다. 나사렛 동리 사람들은 “이 사람이 마리아의 아들 목수가 아니냐” (막 6:3) 하고 의심하는 질문을 하였습니다. 2SM 163.3
대낮에 천한 직업을 가진 평범한 사람들이 천사들을 만났을 때나 베들레헴의 평원에서 목자들이 밤에 양을 지킬 때에 하늘 천사들의 노래를 들었을 때처럼 오늘날도 하늘과 땅의 거리가 그 때보다 더 넓어지지 않았습니다. 높은 지위에 오르려고 노력하는 것이 하나님께서 그대를 위대하게 보시도록 하는 것이 아니며 선량함과 충실을 위한 겸손한 생애가 그대를 하늘 천사의 특별한 보호를 받는 대상이 되게 할 것입니다. 모범적인 인간이신 주님께서는 하나님과 동등될 것으로 여기지 않으셨고 우리 인성을 취하셨으며 계곡들 가운데서도 후미진 잘 알려지지 않은 갈릴리의 한 마을에서 근 30년 동안 사셨습니다. 주님께서는 모든 천군 천사들을 호령하실 수 있었으나 당신 자신을 위대하거나 높은 인물로 주장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당신 자신을 기쁘시게 하기 위하여 “교수” 라는 칭호를 당신의 이름에 붙이지 않았습니다. 그는 품삯을 위하여 일하는 목수였으며 부림을 받은 종이었고 평범한 생활환경 가운데서도 천국이 우리들에게 얼마나 가깝다고 하는 것을 실증해 보여 주셨으며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발걸음을 움직이는 자들을 하늘 천사들은 책임지고 인도하실 것입니다. 2SM 164.1
아, 당신을 따르노라고 하는 자들이 그리스도의 정신을 품는다면 얼마나 좋을 것입니까? 우리들은 모두 자원하는 마음으로 일하고 수고해야 할 것인데 바로 이러한 정신이 그리스도께서 당신의 생애 가운데 보여 주신 교훈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그대가 평범한 일 가운데서 살아왔고 아무도 잘 하였다는 말을 해줄 사람이 없을 때에 순결하고 진실된 마음으로 일했다면 오늘날 그대가 처하여 있는 이러한 위치에 놓여 있지 않을 것입니다. 착한 말을 지혜롭게 하고 친절한 행위를 신중하게 행하며 온유와 순결과 사랑의 정신을 매일 나타냄으로써 그대의 생애를 진실되게 만들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대가 배운 모든 지식으로 말미암아 최종적인 결정을 경솔하게 내린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대는 사단에게 모든 편의를 제공하였습니다. 2SM 164.2
성급한 결정
한 순간에 이루어진 결정들이 한 인간의 운명을 영원히 결정지을 수 있습니다. 사단은 만약 그대가 자기의 최상권을 인정할 때에 세속적인 명예와 영광을 제공하겠다는 식으로 마치 그가 그리스도에게 접근하였던 것처럼 그대에게 접근하고 있습니다. 그대는 지금 바로 이러한 일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대가 한 계단 더 앞으로 나가기 이전에 깊이 반성해 보기를 저는 간청하고 있는 바입니다. 2SM 165.1
그대에 관하여 천사들이 무엇을 기록하고 있을까요? 그대는 그 기록을 어떻게 대하려고 하십니까? 갑작스러운 배도에 대하여 하나님께 어떠한 변명을 하려고 하십니까? 그대에게는 언제나 큰 사업을 해보려는 욕망이 있었습니다. 만약 그대가 작은 일을 철저하고 성실하게 행하는 데 만족하여 왔다면 주님의 인정을 받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순간적으로 유혹에 굴복하여 무분별하게 취한 행동을 회복하는 데 평생의 노력이 걸린다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2SM 165.2
우리들은 더 좋은 나라를 향하여 여행하고 있는 나그네와 순례자들로서 여행하고 있습니다. 그대나 제가 동정심이 없이 하늘의 거민들과 더불어 천국에 사는 것보다는 오히려 멍에를 메고 밭을 가는 짐승이 되는 것이 훨씬 나을 것입니다. 그대는 순간적인 의지의 작용에 의해서 그대 자신을 사단의 권세 안에 둘 수 있으나 사단의 속박에서 벗어나 고상하고 거룩한 생애에 이르는 데는 순간적인 의지의 작용 이상의 것이 요구됩니다. 한 번 실패하고 나서 목적을 세우고 어떤 일을 시작하여 그것을 성취하려 할 때에 고된 수고와 시간과 불굴의 정신과 인내심과 희생이 요구될 것입니다. 찬연한 빛 가운데서 고의적으로 하나님을 떠난 사람은 그가 돌아서려고 마음 먹을 때에 그 길에 가시와 엉겅퀴가 가득 찬 것을 바라보게 될 것이며 찢기고 피가 나는 발을 이끌고 부득이 그 길을 걷지 않으면 안 될 때에 놀라거나 실망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인간이 보다 완전한 상태에서 타락하였다는 가장 두렵고 가장 참혹한 증거는 원상으로 회복되는 데 너무나도 큰 댓가를 지불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돌아가는 길은 한치 두치 매 시간마다 괴로운 투쟁으로서만 회복할 수 있습니다. 2SM 165.3
천국으로 가는 길은 지위가 높은 자들이나 부자들이 당당하게 활보하기에는 너무나 좁으며 야심을 펴기에는 너무나 협소하고 마차가 쉽게 기어 오르기에는 너무나도 비탈지고 험한 길입니다. 노고, 인내, 자아 희생, 비난, 궁핍, 고된 노동, 당신께 대한 죄인들의 반대를 이겨내는 일 등은 그리스도께서 감당하신 몫이었으며 인간이 하나님의 낙원에 들어가고자 할 때에 치르어야 할 몫도 이러한 것들이어야 합니다. 2SM 166.1
만약 그대의 현재 믿음이 쉽사리 실패한다면 그것은 믿음의 곧은 뿌리를 깊이 뿌리박은 일이 없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서 믿음을 위한 희생이 너무도 적었다는 말입니다. 만약 믿음이 시련을 이겨내지 못하고 고통 가운데서 믿음의 위로를 받게 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그대의 믿음이 노력에 의해서 강하여지지 못하고 희생에 의해서 순결해지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를 위하여 기꺼이 고난을 받고자 하는 자들은 그리스도께서 저들을 위하여 고난을 당하심으로 저들을 사랑하신 증거를 나타내셨다는 사실로 미루어 고난 가운데서 더욱 큰 기쁨을 맛보게 될 것입니다. 천국에 들어갈 자들은 저들의 가장 숭고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며 오래 참는 정신으로 노력함으로써 저들은 수고의 열매를 거두게 될 것입니다. 2SM 166.2
유혹의 시련을 이겨내는 자들과 그리스도를 사랑하므로 세상과 세상에 속한 명예와 박수 갈채를 포기하므로 선한 양심을 지키는 자들, 그리고 사람들 앞에서 주님을 인정하고 주님께서 하늘 아버지와 거룩한 천사들 앞에서 저들을 인정할 때까지 모든 인내심으로 기다리는 자들에게 낙원의 문들을 활짝 열어줄 한 손이 있습니다. 2SM 166.3
의혹의 감화력
저는 그대의 태도에 대하여 어떤 설명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C.W.스톤 형제는 그대의 편지를 저에게 읽어주고 싶어하였습니다. 그러나 저는 듣기를 거부하였습니다. 의혹과 불평과 불신의 속삭임에는 전염성이 있습니다. 만약 제가 저 자신의 정신을 더러운 시냇물의 수로 (水路) 가 되게 하거나 사단의 샘에서 흘러나오는 탁하고 더러운 물의 통로가 되게 한다면 더러운 것들이 제 마음 속에 머물러 오염시킬 것입니다. 만약 사단의 암시들이 그대에게 팥죽 한 그릇 곧 주님의 원수와의 교제를 위하여 장자의 명분을 팔게 한 정도로 영향력이 있다면 저는 그대의 유혹에 대하여 아무것도 듣고싶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그대가 말을 삼가해 주기를 바랄 뿐입니다. 그렇게 하지 않을 때에 그대가 한 말들을 옮기는 사람의 주위 환경에는 독기 (毒氣) 로 가득 찰 것이기 때문에 그대는 다른 사람들까지도 전염시킬 것입니다. 2SM 166.4
저는 그대에게 진리를 믿는 자들에게서 완전히 떠나라고 간곡히 부탁하는 바입니다. 만약 그대가 세상과 세상의 친구들을 택하였다면 그대 자신이 선택한 저들과 함께 가야 할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의 정신을 중독시키지 말 것이며 그대 자신의 영혼을 멸망시키기 위하여 활동하는 사단의 특별한 매개물이 되게 하지 말 것입니다. 만약 그대가 태도를 완전히 결정하지 않았다면 영원히 기회를 놓치기 이전에 서둘러서 마귀를 물리쳐야 할 것입니다. 단 한 발자국도 어두움 속으로 내딛지 말 것이며 하나님의 사람으로서 태도를 취하십시오. 2SM 166.5
만약 그대가 선택의 과오나 실패에 대한 공포감이 없이 생애의 웅대한 목표와 목적을 세우기 원한다면 그대는 모든 계획과 사업과 생각에 있어서 하나님을 첫째와 나중과 최선으로 삼아야 합니다. 만약 그대가 흑암으로 인도하는 길로 똑바로 나가기 원한다면 하나님의 빛을 뒤로 내던지고 하나님 없이 살기만 하면 됩니다. 하나님께서 그대의 길을 가리키시며 “이 길이 그대가 걸어야 할 안전하고 평안한 길이다” 라고 말씀하실 때에 그대는 주님께서 가리키신 길에서 돌아서서 반대 방향으로 향하며 그대의 발은 영원한 파멸의 길로 향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어린 양의 음성은 “나를 따르고 너희는 어두운 길을 걷지 말라” 고 우리들에게 말씀하고 계십니다. 2SM 167.1
만왕의 왕께서 주신 사명
하나님께서는 위대하고 엄숙한 사업을 위하여 그대를 선택하셨습니다. 주님께서는 그대를 훈련하시고 시험하시며 입증하시고 세련되게 하시고 고귀하게 하시기 위하여 노력하심으로써 이 거룩한 사업이 전적으로 하나님에게 속한 영광에 대하여 일편 단심으로 충성하게 하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한 인물을 선택하시고 당신과 더불어 밀접한 교제를 하게 하시며 수행해야 할 사명을 주셔서 당신을 위하여 일하도록 하신다는 것은 얼마나 놀라운 특권입니까? 연약한 사람이 강하게 되고 소심하던 사람이 용감하게 되며 결단력이 없던 사람이 단호하고 민첩한 결정을 내리는 사람이 되게 하는 것입니다. 만왕의 왕에게서 사명을 받게 될 때에 그 사람이 성취할 수 있는 수많은 성과의 가능성이 얼마나 놀라운 것입니까? 신성한 책임과 거룩한 사명이 세속적인 야심 때문에 유혹을 받아야 할 것입니까? 2SM 167.2
하늘의 대주재가 되시는 주님께서는 인간에게 순결하고 흠 없는 생애의 모본을 보이시기 위하여 이 세상에 오셨으며 멸망하여 가는 인생을 구원하는 기쁨을 맛보시기 위하여 당신 자신을 희생하셨습니다. 그리스도를 따르는 자는 누구든지 주님의 동역자이며 영혼을 구원하는 거룩한 사업을 분담하는 자입니다. 만약 그대가 그대 자신을 유명하게 할 수 있는 목적을 위해서 세상과 짝하게 될 어떤 전망 때문에 이 거룩한 사업에서 해방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 때에 그것은 그대가 하나님을 위하여 할 수 있는 일이 얼마나 위대하고 고귀하다는 사실을 잊어버렸기 때문이며 예수 그리스도와 동역자가 되고 다른 사람들이 행하는 길에 빛과 사랑을 전하는 빛의 전도자가 된다는 것이 얼마나 높은 지위를 의미하는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2SM 167.3
충성에 대한 보상
그대는 그대 자신의 마음 가운데 악의 세력과 싸우는 큰 투쟁을 갖게 될 것입니다. 그대는 언제나 그대 자신을 위하여 어떤 위대한 사업이 기다리고 있는 듯이 생각하여 왔습니다. 아, 그러나 만약 그대가 그대 바로 앞에 놓여있는 일들을 충성된 마음으로 행하고 자신을 높이는 어떤 방법을 모색하려고 애쓰지 않았다면 화평과 기쁨이 그대의 영혼 안에 깃들었을 것이며 세속적인 전쟁에서 승리한 자들보다도 더욱 순결하고 더욱 부요하며 더욱 큰 만족감을 누릴 수 있었을 것입니다. 하나님을 위하여 살고 있으며 우리들이 가지고 있는 모든 시간과 재능을 최대한으로 활용하는 것은 곧 은혜와 지식 가운데서 자라나는 것입니다. 이 일은 우리들이 해야 할 사업이므로 우리들이 할 수 있습니다. 그대는 마음 속에 있는 모든 의혹을 일으키는 문제들을 버리고 그대의 거룩한 사명의 현실성에 대하여 완전한 믿음을 가지고 실제로 성공적인 노력을 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2SM 168.1
그대의 목회 사업의 기쁨과 성공과 영광은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 (사 6:8) 라고 주님의 부르심에 응답하기 위하여 항상 귀를 기울이는데 있는 것입니다. “오, 주여, 내 심령의 가장 귀하고 가장 거룩한 애정을 받으시고 내 마음의 가장 순결하고 가장 고상한 생각을 취하사 나로 당신을 섬기기에 부족함이 없는 자격을 갖추게 하소서” 라고 주님께 호소해야 할 것입니다. 2SM 168.2
저는 지금 그대에게 하루 속히 돌아서서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을 꼭 붙잡고 그 사명을 신성하게 하는 순결성과 신성성을 간구하도록 호소하는 바입니다. 지체하지 마십시오. 두 가지 의견 사이에서 머뭇거리지 마십시오. 만약 여호와를 하나님으로 섬기려면 바알을 섬기지 말 것입니다. 그대는 힘든 고난의 학교에서 새 것을 배우기 위하여 하나님을 신뢰하는 옛 교훈을 알고 있습니다. 예수님 안에 D.M.캔라이트 씨가 완전히 삼키워져야 합니다…. 2SM 168.3
우리들의 이름이 금방 불리울지라도 아무도 대답할 자가 없을는지 모르겠습니다. 그 생애가 하나님 안에 숨겨져야 하고 그 이름이 기록되므로 영생을 얻어야 합니다. 그리스도께서 인도하시는 길은 어디든지 따라가야 하며 세상에서 살면서 그대가 남겨놓은 발자취가 다른 사람들이 안심하고 따라갈 수 있는 거룩한 길이 되게 할 것입니다. 2SM 168.4
사망으로 인도하는 길에는 줄곧 고통과 형벌이 있으며 슬픔과 실망이 있고 하나님의 사자들은 죄를 더 짓지 말라는 경고를 보내며 하나님께서는 경솔하고 완고한 자들이 저들 스스로 쉽게 패망에 이르지 못하도록 하실 것입니다. 그러나 영생으로 인도하는 비탈진 길에는 피로한 자들에게 기운을 소생시켜주는 기쁨의 샘들이 있습니다. 영광의 소망이신 그리스도께서 내재 (內在) 하실 때에 영혼의 참되고 든든한 기쁨이 시작될 것입니다. 만약 그대가 지금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길을 선택하고 부르심의 소명이 들리는 곳으로 전진한다면 사단이 그대 앞에 확대시켜 놓은 난관들은 멀리 사라지고 말 것입니다. 2SM 169.1
멀리 따라가면 따라갈수록 더욱 확실하고 더욱 든든한 그 길을 제외하고는 다른 어떤 길도 안전하지 못합니다. 때때로 가장 안전한 길에서도 발이 미끄러질 수 있습니다. 두려움이 없이 걷기 위하여 그대는 그대의 손이 그리스도의 손을 꼭 붙잡고 있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그대는 단 한 순간도 그대에게 위험이 따르지 않으리라는 생각을 해서는 안 됩니다. 가장 지혜로운 사람도 실수를 범합니다. 때때로 가장 강한 사람도 비틀거릴 때가 있습니다. 금지된 길을 조심성 없이 재촉하여 달리는 어리석고 자신 만만하며 완고하고 교만한 사람들, 언제나 저들이 원할 때에 방향을 바꿀 수 있다고 스스로 자랑하는 자들은 함정들이 있는 길을 걷고 있는 것입니다. 저들은 혹시 한번의 타락, 한 번의 저지른 실수를 회복할 수 있을는지 모르나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한 번 발을 잘못 디디므로써 영원한 멸망에 이르고 있습니까? 2SM 169.2
만약 그대가 다른 방법으로는 얻기 어려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애매한 방법을 취한다거나 끈기 있는 정신과 수고와 투쟁으로 얻어야 할 것을 어떤 수단과 교묘한 방법에 의해서 얻는다면 그대는 결국 자신이 친 그물에 걸리게 될 것이며 비단 이생에서 뿐만 아니라 내세를 위하여서도 영원한 멸망을 당하게 될 것입니다. 2SM 169.3
그대가 여기서 믿음의 파멸을 당해서는 결코 안됩니다. 바울을 보십시오. 그리고 이 시대까지 쟁쟁하게 울려오는 그의 음성을 들어 보십시오. “내가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므로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날에 내게 주실 것이니 내게만 아니라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니라” (딤후 4:7, 8). 바로 이것은 바울이 외친 승리의 함성인 것입니다. 그대는 어떤 승리의 개가를 외칠 것입니까? 2SM 169.4
그러므로 캔라이트 목사여, 저는 그대에게 그대 자신의 영혼을 위하여 하나님의 손을 또다시 꼭 붙잡기를 간곡히 권유하는 바입니다. 저는 너무 피로하여 이 이상 더 글을 쓸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대를 사단의 올무에서 구원해 주시기를 기도할 따름입니다. — 서신 1, 1880. 2SM 1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