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남는 이들
인류에 대한 음모
그의 부하들이 그를 찾아 모여들었을 때 사단은 분기하여 도전적인 모습으로 고상한 아담과 그의 반려자 하와를 하나님의 손에서 강탈해 낼 계획을 그들에게 알려 주었다. 만일 어떻게 하든지 그들을 불순종하도록 미혹하기만 하면 하나님께서는 저희를 용서하실 어떤 방법을 세우실 것이며, 그렇게 되면 자기와 다른 모든 타락한 천사들도 하나님의 은택을 다시 받을 수 있으리라 생각하였다. 이 계획이 실패로 돌아갈지라도 저들이 한번 하나님의 율법을 범하기만 하면 그들도 자기들처럼 하나님의 진노를 받을 것이니, 아담과 하와와 연합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였다. 그들의 범죄는 그들을 반역자의 대열에 들게 할 것이요, 그렇게 되면 저희는 아담과 하와와 함께 에덴동산을 소유하고 이 곳을 저희 본거지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리고 동산 한가운데 있는 생명나무에 가까이 갈 수만 있다면, 그들의 힘은 거룩한 천사들과 같아져서 하나님께서라도 능히 내쫓지 못하리라고 생각하였다. SR 27.3
사단은 자기의 악한 천사들과 함께 회의를 열었다. 그들 모두가 다 이 모험적이요, 무서운 일에 선뜻 참여하기를 원한 것은 아니었다. 사단은 이러한 중요한 일을 실행하는데 있어서 자기만이 충분한 지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일의 성취를 아무에게도 위탁하지 않겠다고 하였다. 그가 그들을 떠나 은거하면서 그의 계획을 완성시키는 동안 그는 그들이 이 문제를 숙고해 보기를 원했다. 그는 이것이 그들의 최후의, 유일한 희망이라는 것을 그들에게 깊이 인식시키려고 애썼다. 만일 그들이 여기서 실패하면 하늘이나 혹은 하나님이 창조하신 어떤 곳을 다스릴 희망이 없을 것이었다. SR 28.1
사단은 아담과 하와를 틀림없이 타락시킬 수 있는 계책을 완성시키기 위하여 홀로 떠났다. 그는 자기의 목적이 실패하지나 않을까 두려워하였다. 그리고 그는 자기가 비록 아담과 하와에게 하나님의 율법을 불순종하게 하고 따라서 범죄자가 되게 한다고 할지라도 자기에게는 하등의 이익이 돌아오지 않고 또 자기의 입장이 더 좋아지지 않고 그의 죄책만 더욱 중하여지지나 않을까 두려워하였다. SR 28.2
그는 이 순결하고 행복한 부부를 바로 자기가 당하고 있는 비참한 상태에 빠뜨릴 것을 생각할 때 마음이 떨렸다. 그는 결정을 짓지 못하고 때론 마음을 굳게 먹었다가 또 심히 망설이는 듯이 보였다. 사단의 부하들은 그들의 결심을 알려 주려고 그를 찾았다. 그들은 사단의 계획에 함께 참여하고 그와 연대 책임을 지고 그 결과까지도 함께 질 것이었다. SR 28.3
드디어 사단은 절망과 나약한 감정을 버리고 그들의 지도자로서 그 일을 감행하고 하나님과 그 아들의 권위에 반항하기 위하여 자기의 온갖 노력을 다하기로 굳게 결심하였다. 사단은 그들에게 자기의 계획을 알려 주었다. 만일 그가 무모하게 아담과 하와 앞에 나타나 하나님의 아들에 대하여 불평하였다면 그들은 잠시도 귀담아 듣지 않을 뿐 아니라 이러한 공격에 대비할 것이다. 조금 전까지도 큰 권세를 가졌었던 천사로서의 그의 힘을 가지고 그들을 위협한다면 그는 아무 것도 성취하지 못할 것이다. 그는 힘이나 억압으로는 할 수 없는 일을 간계와 속임수로는 할 수 있으리라고 판단하였다. SR 2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