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남는 이들
성소의 두 칸
성소는 두 칸으로, 휘장으로 나뉘어져 있었다. 성소의 모든 기구는 정금으로나 혹은 금으로 싸서 만들어졌다. 성소의 휘장은 여러 가지 색깔로 가장 아름답게 짜여졌고 휘장에는 금실과 은실로 그룹을 수놓았는데 이것은 하늘 성소의 봉사에 참여하고 또한 세상에 있는 하나님의 성도를 보호하는 천사들을 표상하는 것이다. SR 154.2
둘째 휘장 안에는 증거궤가 있었고 아름답고 고귀한 그 휘장이 거룩한 법궤앞에 드리워져 있었다. 이 휘장은 성소의 꼭대기까지 닿지는 않았다. 속죄소 위에 있는 하나님의 영광은 양쪽 간에서 다 볼 수 있었으나 그러나 첫째 칸에서는 둘째 칸에서와 같이는 볼 수 없었다. SR 154.3
법궤 바로 앞 휘장으로 분리된 곳에 금으로 만든 분향단이 있었다. 이 향단에 있는 불은 하나님이 친히 피우셨고 거룩한 향을 넣으므로 신성하게 보존되었으며 여기에는 향기롭고 아름다운 구름이 밤낮 성소에 가득하였다. 그 향기는 성소 주위 수십리에 퍼져 나갔다. 제사장이 여호와 앞에서 분향할 때에는 속죄소를 주의하여 보았다. 속죄소를 볼 수는 없었을지라도 속죄소가 거기에 있는 줄을 알았다. 향연이 구름과 같이 올라갈 때 여호와의 영광이 속죄소에 내려오고 지성소를 가득하게 하여 성소에서도 볼 수 있었으며 때로는 하나님의 영광이 두 칸에 다 충만하여 제사장은 제사를 드릴 수가 없어 성소의 문에 서 있을 수밖에 없었다. SR 154.4
제사장이 성소에서 그가 볼 수는 없지만 믿음으로 말미암아 시은좌로 그의 기도를 드리는 것은 하나님의 백성이 하늘 지성소에 있는 시은좌 앞에 계시는 그리스도께 기도드리는 것을 표상한다. 저희가 육신의 눈으로 저희의 중보자를 볼 수는 없지만 믿음의 눈으로 시은좌 앞에 계신 그리스도를 보고 그분께 기도를 드리며 그의 중보의 혜택을 확신있게 주장하는 것이다. SR 155.1
이 거룩한 성소에는 광선이 들어오는 창이 없었다. 순금으로 만든 등대가 밤낮으로 불을 밝혀 두 칸에 빛을 비춰 주었다. 등대 위에 있는 등불의 빛은 성소 옆에 있는 금으로 싼 널판 위와 거룩한 기구와 금실과 은실로 수놓은 아름다운 색깔의 휘장에 반사되어 형용할 수 없이 영광스러운 광경이었다. 어떠한 말로도 이 성소 안의 아름다움과 훌륭함과 거룩한 영광을 묘사할 수가 없다. 성소에 있는 모든 금은 휘장의 빛깔을 반사하였는데 마치 무지개에 있는 여러 가지 색깔과 같이 보였다. SR 155.2
일년에 단 한 번만 대제사장은 가장 조심스럽고 엄숙한 준비를 마친 후 지성소에 들어갈 수 있었다. 대제사장 외에는 어떤 사람도 지성소의 거룩한 모습을 볼 수 없었는데 이 지성소는 하나님의 가시적 영광이 머무는 곳이었기 때문이다. 대제사장은 항상 엄숙하고 두려운 마음으로 지성소에 들어갔고 백성들은 엄숙한 침묵 가운데 대제사장이 나오기를 기다렸다. 그리고 백성들은 하나님의 축복을 간절히 구하였다. 하나님께서는 시은좌 앞에서 대제사장과 더불어 말씀하셨다. 만일 대제사장이 지성소에 보통 때보다 더 오래 머물러 있으면 흔히 백성들이 매우 두려워하였는데 이것은 제사장이 백성들의 죄나 혹은 자신의 범죄 때문에 하나님의 영광으로 죽임을 당하지나 않았나 하는 두려움 때문이었다. 그러나 대제사장의 두루마기에 달린 방울의 짤랑거리는 소리가 들릴 때에는 안심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대제사장은 나와서 백성을 축복하였다. SR 155.3
성소에서의 봉사가 끝나면 “구름이 회막에 덮이고 여호와의 영광이 성막에 충만하매 모세가 회막에 들어갈 수 없었으니 이는 구름이 회막 위에 덮이고 여호와의 영광이 성막에 충만함이었으며”, “낮에는 여호와의 구름이 성막 위에 있고 밤에는 불이 그 구름 가운데 있음을 이스라엘의 온 족속이 그 모든 행하는 길에서 친히 보았더라”(출 40:34-36, 38). SR 156.1
성막은 그들이 모든 여행에 분리하여 메고 갈 수 있도록 제작되었다. SR 15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