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남는 이들
스데반의 답변
자기가 당한 고발의 사실 여부에 대한 심문을 받자 스데반은 온 공회가 쩡쩡 울리는 분명하고도 감동적인 목소리로 답변하였다. 그는 청중의 이목을 휘어잡는 매력적인 말로 하나님의 선민의 역사를 열거하기 시작하였다. 그는 유대인의 제도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그리스도를 통해서 나타난 모든 영적 해석까지 알려 주었다. 스데반은 아브라함 때로부터 시작하여 대대로 내려 오면서 솔로몬 시대에 이르기까지 이스라엘 나라의 모든 기록을 열거하고 자기가 그리스도를 전한 일을 변증하기에 가장 인상적인 점을 지적하면서 이스라엘 나라의 역사적 사실들을 진술하였다. SR 264.1
스데반은 하나님과 유대인의 신앙에 대한 자기의 충성을 명백하게 천명하는 동시에 저희가 구원을 얻기 위하여 의지하고 있는 율법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우상숭배로부터 보호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지적하였다. 그는 예수 그리스도를 유대인의 모든 역사와 연결시켜 해석했다. 그는 솔로몬이 성전을 건축한 사실과 또한 솔로몬과 이사야의 말을 인용하였다. “지극히 높으신 이는 손으로 지은 곳에 계시지 아니하시나니 선지자의 말한 바 주께서 가라사대 하늘은 나의 보좌요 땅은 나의 발등상이니 너희가 나를 위하여 무슨 집을 짓겠으며 나의 안식할 처소가 어디뇨 이 모든 것이 다 내 손으로 지은 것이 아니냐.” 하나님을 위한 최고의 경배 장소는 하늘에 있다. SR 264.2
스데반이 여기까지 말하자 백성들 중에 소동이 일어났다. 죄수는 자기 앞에 모인 사람들의 얼굴빛을 통하여 자기의 운명을 짐작할 수 있었다. 그는 성령의 지시에 따라 말한 자신의 말이 배척을 당하는 것을 보고 이것이 최후의 증언이라는 것을 알았다. 스데반의 이 연설을 듣는 사람들 중에 그 말을 제대로 깨닫는 사람은 별로 없었다. 그 말의 뜻을 충분히 이해하려면 그 말을 한 환경과 시간과 장소를 염두에 두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SR 264.3
스데반이 예수 그리스도를 예언과 연결시키고 또한 성전에 관하여 말을 하자 제사장은 분노를 참을 수 없어 자기의 옷을 찢었다. 스데반은 그것이 자기의 음성을 멀지 않아 영원히 침묵시킬 표시임을 알았다. 스데반은 한창 설교하는 도중이었으나 급히 역사의 줄거리를 줄여 결론을 맺은 후에 격노한 재판장을 향하여 “목이 곧고 마음과 귀에 할례를 받지 못한 사람들아 너희가 항상 성령을 거스려 너희 조상과 같이 너희도 하는도다 너희 조상들은 선지자중에 누구를 핍박지 아니하였느냐 의인이 오시리라 예고한 자들을 저희가 죽였고 이제 너희는 그 의인을 잡아 준 자요 살인한 자가 되나니 너희가 천사의 전한 율법을 받고도 지키지 아니하였도다 하니라.” SR 26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