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남는 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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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드로의 담대한 변호

이제껏 제사장들은 예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심과 부활하심에 대하여 이야기하기를 피해 왔다. 그러나 지금은 저희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불가불 피고에게 그 앉은뱅이가 완전히 고침을 받은 것이 무슨 능력으로 되었는지를 물을 수밖에 없었다. 그리하여 베드로는 성령의 충만하심을 받아 제사장과 장로들에게 공손히 대답했다. “너희와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은 알라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고 하나님이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이 사람이 건강하게 되어 너희 앞에 섰느니라 이 예수는 너희 건축자들의 버린 돌로서 집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느니라 다른 이로서는 구원을 얻을 수 없나니 천하 인간에 구원을 얻을 만한 다른 이름을 우리에게 주신 일이 없음이니라.” SR 251.1

그리스도의 권능이 베드로의 말에 함께 하였고 그의 얼굴은 성령의 임재로 환하게 빛났다. 기적적으로 치료를 받은 앉은뱅이는 유력한 증인으로 베드로의 곁에 있었다. 몇 시간 전에도 무력한 앉은뱅이가 지금은 완전한 상태로 회복되었으며 또 나사렛 예수에 대한 진리를 깨달은 사람이 되어 그 곳에 참석하여 베드로의 말에 큰 힘을 주었다. 제사장과 관원과 및 백성들은 할 말을 잃었다. 관원들은 베드로의 말을 반박할 능력이 없었다. 그들은 듣기 싫은 말이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의 사실과 세상에 있는 당신의 사도들이 하늘에 계신 그리스도의 능력으로 말미암아 이적을 행할 수 있는 사실을 들을 수밖에 없었다. SR 251.2

베드로가 자기의 능력의 근원이 무엇인가를 담대하게 말하자 관원들은 간담이 서늘하였다. 베드로는 건축자가 버린 돌이 집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다고 말했다. 그 건축자란 바로 교회의 지도자들이며 그들은 자기들이 거절한 그리스도의 가치를 인식했어야만 하였다. 베드로는 그리스도야말로 교회의 기초가 되신다는 사실을 곧이 곧대로 설파하였다. SR 252.1

백성들은 사도들의 담대함을 보고 어안이 벙벙하였다. 백성들은 사도들이 무식한 어부이기 때문에 제사장과 서기관과 장로들 앞에 서게 되면 당황하여 말도 못할 줄로 생각하였다. 그러나 그들은 사도들이 예수와 함께 지냈던 것을 알았다. 사도들은 예수처럼 원수를 침묵시키고 사람을 설복시키는 능력을 가지고 말하였다. 제사장과 관원들은 자기네의 당황함을 감추고 자기들끼리 서로 의논하기 위하여 사도들을 공회에서 데리고 나가라고 명령하였다. SR 252.2

의논 끝에 제사장과 관원들은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의 이름으로 사도들에게 임하신 능력으로 앉은뱅이가 고침을 받았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는 것에 동의하였다. 관원들은 이 기적을 거짓말로써 덮어 버릴 수 있다면 기뻐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그 이적은 백주에 많은 사람들 앞에서 행하여졌고 벌써 수 천명에게 알려졌다. 관원들은 이 일을 즉시 중지시켜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그렇지 않으면 많은 사람들이 예수를 믿게 될 것이고 저희는 수치를 당할 것이며 하나님의 아들을 죽인 범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었다. SR 252.3

그들은 사도들을 죽이려는 의도가 있었지만 사도들이 계속하여 예수의 이름으로 활동하거나 가르치면 그들에게 중한 형벌을 내리겠다고 위협하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그리하여 베드로와 요한은 하나님께서 자기들에게 할 일을 주셨으며 그들은 보고 들은 것을 말할 수밖에 없다고 담대히 선언하였다. 제사장들은 거룩한 부르심을 충실히 따르는 이 고결한 사도들을 어떻게든지 처벌하려고 했지만 백성들이 무서워 감히 형벌을 주지 못하였으니 “이는 모든 사람이 그 된 일을 보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림이러라.” 그리하여 사도들은 여러 번 협박과 금지 명령을 받고 석방되었다. SR 2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