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남는 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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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들의 체포와 심문

그리스도의 부활하심과 그리스도께서 당신의 죽으심과 부활하심으로 말미암아 최후에 모든 죽은 사람을 무덤 가운데서 나오게 하신다는 사도들의 설교는 사두개인들을 크게 자극시켰다. 사두개인들은 자기들이 주장하는 교리가 위험에 빠지고 또한 그들의 평판이 위태로운 것을 느꼈다. 성전의 직원들 중 여러 사람과 또 성전의 수령도 또한 사두개인이었다. 사두개인들의 도움을 받아 성전의 수령이 두 사도를 잡아 감옥에 가두었는데 그날은 너무 저물어 다음날 심문하기로 결정하였다. SR 250.1

그 이튿날 안나스와 가야바는 성전의 다른 고관들과 함께 저희 앞에 데려온 죄수들, 즉 사도들을 심문하기 위하여 모였다. 베드로는 바로 이 방안에서 또한 바로 이 사람들 앞에서 전에 자기의 구주를 수치스럽게도 모른다고 부인하였었다. 지금 심문을 받기 위하여 이 사람들 앞에 서 있는 베드로의 마음에 이 모든 것이 생생히 떠올랐다. 이제 베드로에게는 전에 자기의 비겁한 행동을 회복할 기회가 온 것이다. SR 250.2

그 곳에 참석한 사람들은 베드로가 전에 그의 주님을 심문할 때에 취했던 태도를 기억하고 베드로를 옥에 잡아넣고 사형 집행을 하겠다고 위협하면 그를 굴복시킬 수 있다고 의기 양양해 하였다. 그러나 주께서 극심한 시험을 당하실 때에 그리스도를 부인한 성급하고 자부심이 강하던 이전의 베드로와 그 날 산헤드린 공회에서 심문을 받던 베드로는 전혀 다른 사람이었다. 그는 회개하였고 더이상 자신을 의지하거나 자랑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이제 베드로는 성령의 충만하심을 입고 성령의 능력으로 반석같이 견고하고 담대히 그러면서도 공손한 태도로 그리스도를 높였다. 베드로는 이전에 부인한 그리스도의 이름을 영화롭게 하여 그를 배반한 자기의 오명을 씻으려 하였다. SR 2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