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남는 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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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이루었다

백성들은 침묵 속에서 이 무서운 광경의 종말을 지켜보았다. 해는 다시 빛을 발하였으나 십자가는 여전히 흑암 속에 있었다. 십자가를 두른 흑암이 없어지자 온 우주를 울리는 듯 똑똑한 나팔 소리같이 예수께서 “다 이루었다 아버지여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눅 23:46)라고 외치셨다. 그 때에 한줄기 빛이 십자가를 둘러쌌고 구주의 얼굴은 햇빛처럼 영광으로 빛났다. 그 후에 예수께서는 머리를 숙이고 운명하셨다. SR 226.2

예수께서 죽으시던 그 순간에 제사장들이 성전 안에서 성소와 지성소 사이를 가로막은 휘장 앞에서 제사 예식을 진행하고 있었다. 그 때에 제사장들은 갑자기 땅이 진동하는 것을 발 밑에 느꼈으며 벨사살 궁전 벽에 멸망의 선고를 썼던 그 핏기없는 손이 나타나 해마다 새로 만드는 튼튼하고 아름다운 성전 휘장을 위로부터 아래까지 찢어 휘장이 두 조각이 되어 버렸다. SR 226.3

예수께서는 당신이 이루시려는 그 일을 성취하시기까지는 그의 목숨이 끝나지 않았고 마지막 숨이 끊어지실 때에 “다 이루었다”라고 외치셨다. 천사들은 그 말씀을 듣고서야 즐거워 하였다. 이제 구속의 위대한 계획이 승리하여 성공하였기 때문이다. 이제부터 아담의 자손들이 순종의 생애를 통하여 마침내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있게 되었기 때문에 온 하늘이 기쁨에 들떴다. 사단은 자신이 패배를 한 것과 그의 왕국이 끝나 버린 것을 알게 되었다. SR 22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