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에게 보내는 기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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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의 원수

만일 현재 출판되어 있는 방대한 분량의 서적을 소멸시킬 수 있다면 우리의 정신과 마음에 무서운 작용을 가하고 있는 재해를 방지할 수 있을 것이다. 연애 소설, 경박하고 자극적인 이야기 그리고 심지어 종교 소설이라고 불리는 부류의 서적-저자가 그의 소설에 도덕적 교훈을 부가한 책-이라 할지라도 독자에게 저주를 끼친다. 종교적 감정을 이야기책 전반에 짜넣을 수 있을 지라도 대개의 경우 더욱 효과적으로 속이고 유인하기 위하여 사단이 천사의 두루마기를 입고 있는 것과 같다. 이러한 이야기 책들을 읽고도 피해를 받지 않을 만큼 바른 원칙에 굳게 서 있는 자는 없으며, 유혹을 받지 않으리라는 보증을 얻은 자도 없다. MYP 272.1

소설을 읽는 자들은 영성(靈性)을 파괴하고, 성경 장절의 미를 흐리게 하는 죄악에 심취해 있는 것이다. 그것은 불건전한 흥분을 일으키고 상상력을 발동시키며, 우리 정신의 유용성을 떨어뜨리고, 사람들로 하여금 기도를 잊게 하고 어떠한 영적 활동에도 부적합하게 만든다. MYP 272.2

하나님께서는 많은 청년들에게 뛰어난 재능을 주셨다. 그러나 그들의 현명하지 못한 독서의 선택으로 말미암아 능력은 쇠퇴하였으며 정신은 어지럽고 쇠약해져서 수년 동안 은혜에 있어서나, 믿는 이유에 대한 지식에 있어서나 도무지 성장하지 못하는 일이 허다하다. 머지않아 오실 주님을 바라는 자들, “이 썩을 것이 썩지 아니함을 입”(고전 15:54)을 놀라운 변화를 바라는 자들은 이 시련의 시기에 있어서 행동의 높은 단계에 서 있어야 한다. MYP 272.3

나의 사랑하는 젊은 친구들이여, 흥취를 자극하는 이야기의 감화력에 대하여 그대 자신의 경험을 되돌아보라. 그대들은 과연 이러한 이야기들을 읽은 다음에 성경을 펴고 생명의 말씀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가? 그대들은 하나님의 책이 재미없다고 생각되지 않는가? 연애 소설의 매력이 마음에서 떠나지 않고 마음의 건전성을 파괴하며, 그대들의 영원한 행복에 관계되는 귀중하고 엄숙한 진리에 관심을 갖지 못하게 한다. MYP 273.1

모든 헛된 서적을 읽는 것을 단연코 그만두라. 그것은 결코 그대들의 영성을 강하게 하지 못할 것이며, 도리어 생각을 왜곡시키는 나쁜 감정을 갖게 되어 그대들로 하여금 예수님과 그분의 귀중한 교훈들을 전보다 적게 생각하게 한다. 우리들의 정신을 그릇된 방향으로 인도하는 모든 것들에서 떠나라. 정신력에 힘을 주지 못하는 쓸데없는 이야기로 마음을 번거롭게 하지 말라. 사상은 마음에 공급된 양식과 동일한 성격을 가진다. MYP 27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