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화된 생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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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의 열매인 온유

성화의 가장 고귀한 열매는 온유의 은사이다. 이 은사가 영혼을 주관할 때 성벽은 그 감화로 말미암아 형성된다. 그런 사람은 항상 하나님을 모시는 생애를 살며 하나님의 뜻에 자기의 의지를 복종시킨다. 그의 지력은 모든 신성한 진리들을 깨닫게 되며 의심하거나 지체하지 않고 의지를 모든 신성한 교훈에 굴복시킨다. 진정한 온유는 마음을 부드럽게 하며 완화시키고 주입적인 말을 잘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을 준다. 온유는 예수 그리스도께 복종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 온유는 루디아와 같이 예수님의 발 앞에서 겸손히 배우는 자가 되게 한다 “온유한 자를 공의로 지도하심이여 온유한 자에게 그 도를 가르치리로다”(시 25:9) SL 14.2

온유한 사람의 말씨는 거만한 사람의 말씨와는 결코 같지 않다. 그들은 어린 사무엘처럼 “말씀하옵소서 주의 종이 듣겠나이다”(삼상 3:9)하고 기도한다. 여호수아가 이스라엘의 군대장관으로서 가장 높고 명예스러운 지위에 앉았을 때 그는 하나님의 모든 원수들을 대항하였다. 그의 마음은 위대한 사명에 대한 고상한 생각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러나 하늘의 기별을 통고받고서 그는 지시를 받기 위하여 자신을 어린아이와 같은 입장에 두었다. “나의 주여 종에게 무슨 말씀을 하려 하시나이까”(수 5:14) 라고 한 것이 그의 대답이었다. 그리스도께서 그에게 나타나신 후에 바울이 처음으로 한 말은 “주여 내게 무엇을 행하시려나이까”(행 9:6)였다. SL 15.1

그리스도의 학교에 있어서 온유는 두드러진 성령의 열매 가운데 하나이다. 온유는 성령께서 성화 된 자에게 주시는 한 은사이며, 온유함을 지닌 사람은 어느 때나 충동적이고 성급한 성벽을 제어할 수 있게 된다. 본성적으로 심술궂거나 조급한 기질을 가진 사람들이 온유의 은사를 마음에 품으면 그들은 저희의 좋지 못한 성격을 완화시키기 위하여 가장 진지한 노력을 하게 될 것이다. 그들은 예수를 불쾌하게 하며 그분을 닮지 아니한 것들을 극복할 때까지 매일 매일 자제할 것이다. 그들은 “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는 더디하며 성내기도 더디하라”(약 1:19)는 영감적 교훈을 순종할 수 있기까지 거룩한 모범에 동화되어 가게 된다. SL 15.2

사람이 성화되었다고 공언하면서 아직도 말이나 행위 가운데 불결한 샘이 쓰디 쓴 물을 용출(湧出)하듯 나타나게 되면 그 사람은 속고 있다고 말해도 과언은 아니다. 그는 그리스도인 생애를 이룩하는 아주 기초적인 것부터 배울 필요가 있다. 그리스도의 종이라고 자처하는 어떤 사람들은 악마와 같은 몰인정한 마음을 오랫동안 품어 옴으로 그들이 성스럽지 못한 요소를 좋아하며 또 기분 나쁘게 하고 화나게 하는 말들을 즐겨하는 것처럼 보인다. 이런 사람들은 그리스도께서 그들을 당신의 자녀로 인정하시기 전에 회개해야만 한다. SL 16.1

온유는 하나님께서 크게 평가하시는 마음의 단장이다. 사도는 이것이 금이나 진주나 값비싼 옷보다도 더 값지고 고귀하다고 말하고 있다. 외적 단장은 썩어질 육체만을 아름답게 하지만 반면 온유함의 단장은 심령을 단장하여 온유한 사람을 무한하신 하나님과 연결시킨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친히 택하신 장식품이다. 광명한 별들로 하늘을 단장하신 이는 동일한 성령으로 “겸손한 자를 구원하여 아름답게 하심이로다”(시 149:4)라고 약속하셨다. 하늘 천사들은 주 예수 그리스도를 옷 입고 온유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그분과 동행하는 자들을 가장 잘 단장한 자로 기록할 것이다. SL 16.2

그리스도인에게는 도달하여야 할 높은 목표가 있다. 항상 더 높은 목표를 향해 향상할 수 있다 요한은 그리스도인의 특권에 대해 고상한 생각을 갖고 있었다. 그는 이제 “보라 아버지께서 어떠한 사랑을 우리에게 주사 하나님의 자녀라 일컬음을 얻게 하셨는고”(요일 3:1)라고 말하고 있다. 인간은 여기에 암시된 것보다 더 존엄하게 될 수는 없다. 사람에게는 하나님의 후사이며 그리스도와 함께 후사가 되는 특권이 부여되어 있다. 이와 같이 고결하게 된 자들에게는 찾아낼 수 없는 그리스도의 부요함이 전개되고 그것은 세상의 부요함보다 수천 배 이상 고귀한 것이다. 이와 같이 예수 그리스도의 공로로 말미암아 유한한 인간은 지극히 높임을 받아 하나님과 또한 그분의 사랑하는 아들과 함께 교제할 수 있게 된다. SL 1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