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조와 선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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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장 시글락에서의 다윗

다윗과 그 부하들은 비록 블레셋 사람과 함께 전쟁 마당으로 진군하기는 했으나 사울과 블레셋 사람 사이의 싸움에 가담하지는 않았다. 두 군대가 전투에 임할 준비를 갖추고 있을 때에 이새의 아들은 자신이 크게 난처한 입장에 있음을 발견하였다. 그는 블레셋 사람을 위하여 싸우도록 되어 있었다. 만일 그가 싸움 중에 그에게 배정된 진지를 포기하고 전쟁 마당에서 물러간다면 그는 자신을 겁쟁이로 낙인을 찍을 뿐 아니라 그를 보호하고 신임한 아기스를 배신하고 반역하는 것이 될 것이다. 그와 같은 행위는 그의 이름을 더럽힐 것이며 그는 사울보다 더 무서운 원수들의 분노를 살 것이다. 그러나 다윗은 잠시라도 이스라엘과 싸우기를 동의할 수 없었다. 만일 그가 그렇게 한다면 그는 자기 나라의 반역자, 즉 하나님과 그의 백성의 원수가 될 것이며 그 일이 이스라엘 나라의 왕위를 얻으려는 그의 길을 영원히 막을 것이다. 그리고 사울이 전쟁에서 죽게 되면 그의 죽음의 책임이 다윗에게 돌아갈 것이었다. PP 690.1

다윗은 자기가 길을 잃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가 여호와와 그의 백성의 공공연한 원수들에게서 피난처를 찾기보다 하나님의 강한 산성에서 피신처를 찾았더라면 그에게 훨씬 좋았을 것이다. 그러나 여호와께서는 크신 은혜를 베푸사 이같은 잘못에 대하여 당신의 종을 형벌하지 않으셨으며 그를 고통과 곤란 중에 버려두지도 아니하셨다. 비록 다윗이 하나님의 능력을 붙잡는 손을 놓고 돌이켜 온전한 성실의 길에서 떠나갔으나 그의 마음의 의도는 여전히 하나님께 충실하려고 한 까닭이었다. 사단과 그의 대군이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대적들을 도와 하나님을 저버린 왕을 대적하려는 계획으로 분주한 반면에, 여호와의 천사들은 위험에 빠져 있는 다윗을 구원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었다. 하늘의 사자들은 블레셋 방백들을 움직여 다윗과 그의 군사들이 그들과 같이 전쟁에 나아가는 것을 반대하게 하였다. PP 690.2

블레셋 방백들이 아기스 주위에 몰려들어 “이 히브리 사람들이 무엇을 하려느냐”고 부르짖었다. 매우 중요한 동맹자들을 놓기 싫어서 아기스는 “이는 이스라엘 왕 사울의 신하 다윗이 아니냐 그가 나와 함께 있은 지 여러 달 여러 해로되 그가 망명하여 온 날부터 오늘까지 내가 그의 허물을 보지 못하였노라”고 대답하였다. PP 691.1

그러나 방백들은 분노하여 그들의 요구를 다음과 같이 주장하였다. “이 사람을 돌려보내어 왕이 그에게 정하신 그 처소로 가게 하소서 그는 우리와 함께 싸움에 내려가지 못하리니 그가 전장에서 우리의 대적이 될까 하나이다 그가 무엇으로 그 주와 다시 화합하리이까 이 사람들이 머리로 하지 아니하겠나이까 그들이 춤추며 창화하여 가로되 사울이 죽인 자는 천천이요 다윗은 만만이로다 하던 이 다윗이 아니니이까.” 그들의 이름 높은 용사가 살육을 당하고 이스라엘이 승리를 거둔 그 때의 일이 아직도 블레셋 방백들의 기억에 생생하였다. 그들은 다윗이 자기의 백성을 대적하여 싸우리라는 것을 믿지 않았다. 전쟁의 벽두에 그가 자기 백성의 편에 가담하면 사울의 전 군대보다 더 블레셋 사람에게 큰 해를 끼칠 수 있을 것이다. PP 691.2

그리하여 아기스는 그들의 의견에 굴복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다윗을 불러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사시거니와 네가 정직하여 내게 온 날부터 오늘까지 네게 악이 있음을 보지 못하였으니 나와 함께 군중에 출입하는 것이 나의 소견에는 좋으나 장관들이 너를 좋아하지 아니하니 너는 돌이켜 평안히 가서 블레셋 사람의 장관들에게 거슬려 보이지 말라”고 하였다. PP 691.3

다윗은 그 본심이 드러나지 않을까 두려워하며 “내가 무엇을 하였나이까 내가 당신의 앞에 오늘까지 있는 동안에 당신이 종에게서 무엇을 보셨기에 나로 가서 내 주 왕의 원수와 싸우지 못하게 하시나이까”라고 대답하였다. PP 691.4

다윗은 그가 행한 비열한 기만들이 여호와의 종으로서 얼마나 부당한 일인가를 생각했다. 아기스의 대답을 듣고 그의 온 마음은 수치와 후회로 떨었다. 왕은 말하기를 “네가 내 목전에 하나님의 사자같이 선한 것을 내가 아나 블레셋 사람의 방백들은 말하기를 그가 우리와 함께 전쟁에 올라가지 못하리라 하니 그런즉 너는 너와 함께 온 네 주의 신하들로 더불어 새벽에 일어나라 너희는 새벽에 일어나서 밝거든 곧 떠나라”고 하였다. 그리하여 다윗이 얽매였던 덫이 풀리고 그는 놓임을 얻게 되었다. PP 691.5

3일 동안을 여행한 후에 다윗과 그의 부하 6백 명의 무리는 블레셋 땅에서의 그들의 거처인 시글락에 도착하였다. 그러나 그들은 폐허의 광경을 보았다. 다윗과 그의 군사들이 없는 틈을 이용하여 아말렉 사람들이 전에 다윗이 그들의 영토를 침입한 일에 대한 보복으로 그렇게 하였다. 그들은 아무 방비가 없는 틈을 타서 성읍을 기습하여 점령하고 약탈과 방화를 한 후에 많은 노획물과 함께 모든 부녀와 아이들을 포로로 잡아가지고 떠나 버렸다. PP 692.1

공포와 경악으로 말문이 막힌 다윗과 그의 부하들은 잠시 동안 까맣게 그슬리고 연기 나는 폐허를 묵묵히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들에게 갑자기 일어난 무서운 폐허를 느낀 이 역전(歷戰)의 용사들은 “울 기력이 없도록 소리를 높여 울었”다. PP 692.2

여기서 다윗은 다시 한 번 자신을 블레셋 사람 중에 처하게 한 그의 믿음의 부족에 대한 징벌을 받았다. 그는 하나님과 그의 백성의 원수들 중에서 얻을 수 있는 안전이 어떠한 것인지를 볼 기회를 가졌다. 다윗의 추종자들은 그들의 재난의 원인을 다윗에게 돌리며 항의했다. 다윗은 아말렉 사람을 공격함으로 인하여 그들의 복수심을 자극했었고 또 그의 원수들 중에서의 안전을 너무나 믿었기 때문에 성읍에 대한 아무 방비도 하지 않고 떠났었다. 슬픔과 분노로 미치게 된 다윗의 군사들은 어떤 과격한 조치도 서슴지 않을 태세였다. 심지어 그들의 지도자 다윗에게까지 돌로 치겠다고 위협하였다. PP 692.3

다윗은 모든 인간의 지지로부터 끊어진 것처럼 보였다. 그가 이 땅에서 애착을 가졌던 모든 것이 그에게서 사라져 버렸다. 사울은 그를 그의 나라에서 추방했고 블레셋 사람들은 그를 진영에서 몰아냈고 아말렉 사람은 그의 성읍을 약탈해 갔다. 그의 아내들과 자녀들은 포로가 되고 그의 친한 친구들은 단결하여 그를 대적하고 그를 죽이겠다고 위협하였다. 이 같은 극도의 궁지에 몰린 이 시간에 다윗은 그의 마음을 이 고통스러운 환경에 집착시키지 않고 그 대신 도움을 구하기 위하여 하나님을 열렬히 바라보았다. 다윗이 “그 하나님 여호와를 힘입고 용기를 얻었더라.” 그는 다사다난했던 과거의 생애를 회고하였다. 여호와께서 그를 버리신 적이 있었던가? 그의 마음은 수많은 하나님의 은총의 증거들을 회상하고 활기를 띠었다. 다윗의 추종자들은 불만과 조급함으로 그들의 고통을 배나 더 크게 하였으나 하나님의 사람은 슬퍼해야 할 이유가 더 컸을지라도 스스로 꿋꿋함을 드러내었다. “내가 두려워하는 날에는 주를 의지하리이다”(시 56:3)라는 것이 그의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말이었다. 비록 다윗 자신은 고난을 극복할 수 있는 길을 분별할 수 없었으나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아시고 다윗에게 어떻게 할 것을 가르치고자 하셨다. PP 692.4

아히멜렉의 아들 제사장 아비아달을 불러 와서 “다윗이 여호와께 묻자와 가로되 내가 이 군대를 좇아가면 미치겠나이까” 하였다. 여호와께서는 “좇아가라 네가 반드시 미치고 정녕 도로 찾으리라”(삼상 30:8)고 대답하셨다. PP 693.1

이 말을 듣고 슬픔과 분노의 소동은 그쳤다. 다윗과 그의 군사들은 도주하는 원수를 추격하기 위하여 출발했다. 그들의 진군이 너무나 빨랐으므로 지중해로 흘러가는 가사 가까이에 있는 브솔 시내에 도착했을 때에는 무리 중 2백 명은 기진맥진하여 뒤에 남겨둘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다윗과 함께 남아 있는 4백인은 조금도 겁내는 기색이 없이 앞으로 전진하였다. PP 693.2

진군하다가 그들은 피곤하고 배가 고파 죽어가는 애굽인 노예를 만났다. 그 노예는 음식과 물을 얻어먹고 기운을 차렸다. 그는 침략군에 속한 한 아말렉 사람의 종으로 잔인한 그의 주인이 그를 죽도록 내버렸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는 침략하여 약탈한 이야기를 모두 한 후에 그를 죽이거나 그의 주인에게 돌려보내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낸 다음, 다윗의 무리를 그들의 원수의 진으로 인도하기로 동의하였다. PP 693.3

그들의 진영이 보이는 곳에 이르러 그들은 적군이 환락에 도취되어 있는 광경을 보았다. 승리한 대군은 큰 축연을 배설하고 있었다. “그들이 온 땅에 편만하여 블레셋 사람의 땅과 유다 땅에서 크게 탈취하였음을 인하여 먹고 마시며 춤추는지라.” 즉시 공격 명령이 내려 추격자들은 그들의 원수를 맹렬히 공격하였다. 아말렉 사람들은 몹시 놀라 대혼란에 빠졌다. 싸움은 그 온 밤과 다음날까지 계속되었고 마침내 전군이 거의 죽임을 당하였다. 4백 명의 무리만이 약대를 타고 도망했을 뿐이었다. 여호와의 말씀은 성취되었다. “다윗이 아말렉 사람의 취하였던 모든 것을 도로 찾고 그 두 아내를 구원하였고 그들의 탈취하였던 것 곧 무리의 자녀들이나 빼앗겼던 것은 대소를 물론하고 아무것도 잃은 것이 없이 다윗이 도로 찾아 왔”다. PP 693.4

다윗이 아말렉 사람의 영토를 침입했을 때 그는 수중에 떨어지는 거민은 모두 다 칼로 도륙하였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제지하시는 능력이 아니었더라면 아말렉 사람들은 보복으로 시글락 백성을 모두 멸했을 것이다. 아말렉 사람들은 많은 수효의 포로들을 고국으로 데려감으로 승리의 영광을 높이고 그 후에 노예로 팔기 위하여 그들을 살려 두기로 작정했었다. 그리하여 무의식적으로 포로들을 해하지 않고 보호했다가 그들의 남편과 아버지에게로 돌아가게 함으로 하나님의 목적을 성취시켰다. PP 693.5

지상의 세력들은 모두 무한하신 하나님의 지배 아래 있다. 가장 강한 통치자에게, 또 가장 잔인한 압박자에게 하나님께서는 “네가 여기까지 오고 넘어가지 못하리”(욥 38:11)라고 말씀하신다. 하나님의 능력은 악의 세력을 깨뜨리기 위하여 끊임없이 역사하고 있다. 즉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을 멸하려 하심이 아니요 그들을 바로잡아 보존하시려고 항상 사람들 가운데서 일하시고 계신다. PP 694.1

승리자들은 큰 기쁨으로 집으로 행진했다. 뒤에 남아 있던 저희 동료에게 이르자 4백인 중에 이기심이 많고 무법한 자들은 전쟁에 가담하지 않은 자들은 노획물을 나눠가질 몫이 없고 각자에게 아내와 자녀들만 돌려주는 것으로 넉넉하다고 주장하였다. 그러나 다윗은 이와 같은 배정을 허락하지 않았다. 그는 말하기를 “나의 형제들아 여호와께서…우리에게 주신 것을 너희가 이같이 못하리라…전장에 내려갔던 자의 분깃이나 소유물 곁에 머물렀던 자의 분깃이 일반일지니 같이 분배할 것이니라”고 하였다. 그리하여 그 문제는 해결되었고 명예스럽게 종군한 자는 누구나 실전에 참가한 자와 동등하게 노획물을 나눠야 한다는 것이 후에 이스라엘의 규례가 되었다. PP 694.2

다윗과 그의 무리는 시글락에서 빼앗겼던 노획물을 모두 찾았을 뿐 아니라 아말렉 사람에게 속한 막대한 양떼와 소떼를 사로잡았다. 이것들을“다윗의 탈취한 것”이라 불렀고 다윗은 시글락에 돌아와서 이 탈취물들을 그가 속한 유다 지파의 장로들에게 선물로 보냈다. 이 선물을 나누어 줌으로 그가 그의 생명을 위하여 이리저리 도망하여 다닐 수밖에 없었을 때에 산들의 요새에서 그와 그의 추종자들을 도와주던 이들을 모두 기억하였다. 쫓겨 다니던 피신자에게 매우 귀중하던 그들의 친절과 동정은 이와 같이 감사의 보답을 받았다. PP 694.3

다윗과 그의 용사들이 시글락에 돌아온 지 3일째 되던 날이었다. 그들은 폐허가 된 집들을 다시 재건하면서 저희가 아는 대로는 이스라엘과 블레셋 사람 사이에 싸움이 반드시 있었을 것이므로 그 전쟁의 소식을 근심스러운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었다. 돌연히 한 사자가 마을에 들어왔는데 “그 옷은 찢어졌고 머리에는 흙이 있”었다. 그는 곧 다윗에게 나아가 그 앞에서 공손히 절하고 그를 강력한 군주로 인정하고 그가 그의 은총을 받고자 한다는 것을 나타냈다. 다윗은 전쟁이 어찌 되었는지를 열심히 물었다. 도망하여 온 자는 사울의 패배와 죽음, 요나단의 죽음을 보고하였다. 그러나 그는 사실의 간단한 진술 그 이상을 말하였다. 다윗이 그의 무정한 박해자에게 원한을 품고 있을 것이 분명하다고 생각한 이 이방인은 자신이 왕의 살해자의 명예를 얻고자 했다. 자랑스러운 태도로 그 사람은 말을 계속했다. 전쟁 중에 그는 이스라엘의 왕이 부상당하고 원수의 격렬한 추격을 당하는 것을 보았고 왕 자신의 요구를 듣고 그가 왕을 죽였다고. 그는 왕의 머리에 있는 면류관과 팔에 있는 고리를 벗겨서 다윗에게 가져왔다. 그는 이 기별이 크게 환영을 받고 그가 행한 일에 대하여 값진 상금이 주어지리라는 것을 굳게 믿고 기대하였다. PP 694.4

그러나 “다윗이 자기 옷을 잡아 찢으매 함께 있는 모든 사람도 그리하고 사울과 그 아들 요나단과 여호와의 백성과 이스라엘 족속이 칼에 죽음을 인하여 저녁때까지 슬퍼하여 울며 금식하니라.” PP 695.1

무서운 기별의 처음 충격이 지나자 다윗은 스스로 죄를 범했다고 말하는 그 이방인 사자를 생각했다. 다윗은 이 소년에게 “너는 어디 사람이냐”고 물었다. 그는 대답하기를 “나는 아말렉 사람 곧 외국인의 아들이니이다 다윗이 저에게 이르되 네가 어찌하여 손을 들어 여호와의 기름부음 받은 자 죽이기를 두려워하지 아니하였느냐 하”였다. 두 번이나 사울은 다윗의 수중에 들어갔고 그를 죽이도록 요청을 받았을 때에 다윗은 손을 들어 하나님의 명령에 의하여 이스라엘을 통치하도록 성별된 사울을 치기를 거절하였다. 그러나 이 아말렉인은 그가 이스라엘 왕을 살해한 일을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고 자랑했다. 그는 자기 자신이 죽음에 해당되는 죄를 지었다고 고백했으므로 그에 대한 형벌은 곧 집행되었다. 다윗은 말하기를 “네 피가 네 머리로 돌아갈지어다 네 입이 네게 대하여 증거하기를 내가 여호와의 기름부음 받은 자를 죽였노라 함이니라 하였”다. PP 695.2

사울의 죽음을 들은 다윗의 슬픔은 고상한 성질의 아량을 증명하는 진실하고도 깊은 슬픔이었다. 그는 그의 원수의 멸망에 기뻐하지 않았다. 그를 이스라엘의 왕위에 나가지 못하게 막던 장애물이 제거되었으나 그는 그것을 보고도 기뻐하지 않았다. 죽음은 사울의 불신과 잔인에 대한 그의 기억을 말살해 버리고 이제는 그가 늠름하고 왕다웠다는 생각밖에는 아무 다른 생각이 떠오르지 않았다. 사울의 이름은 그와의 우정이 참으로 진실하고 참으로 무아적이었던 요나단의 이름과 연결되어 있었다. PP 695.3

다윗이 그의 마음의 감회를 표현한 다음의 노래는 그의 민족과 후대의 모든 하나님의 백성에게 보배가 되었다. PP 696.1

“이스라엘아 너의 영광이 산 위에서
죽임을 당하였도다
오호라 두 용사가 엎드러졌도다
이 일을 가드에게 고하지 말며
아스글론 거리에도 전파하지 말지어다
블레셋 사람의 딸들이 즐거워할까
할례받지 못한 자의 딸들이
개가를 부를까 염려로다
길보아 산들아
너희 위에 우로가 내리지 아니하며
제물 낼 밭도 없을지어다
거기서 두 용사의 방패가 버린 바 됨이라
곧 사울의 방패가
기름부음을 받지 않음같이 됨이로다…
사울과 요나단이 생전에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자러니
죽을 때에도 서로 떠나지 아니하였도다
저희는 독수리보다 빠르고
사자보다 강하였도다
이스라엘의 딸들아 사울을 슬퍼하여 울지어다
저가 붉은 옷으로 너희에게 화려하게 입혔고
금 노리개를 너희 옷에 채웠도다
오호라 두 용사가 전쟁 중에 엎드러졌도다
요나단이 너의 산 위에서 죽임을 당하였도다
내 형 요나단이여 내가 그대를 애통함은
그대는 내게 심히 아름다움이라
그대가 나를 사랑함이 기이하여
여인의 사랑보다 승하였도다
오호라 두 용사가 엎드러졌으며
싸우는 병기가 망하였도다”. 삼하 1:19~27
PP 69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