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조와 선지자
30장 성막(聖幕)과 그 봉사
모세는 하나님과 함께 산에 머물러 있는 동안 “내가 그들 중에 거할 성소를 그들을 시켜 나를 위하여 지”(출 25:8)으라는 명령과 성막 건축에 관한 완전한 지시를 받았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배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임재하심의 축복을 상실하였으며, 당분간 그들 가운데 하나님을 위하여 성소를 건립하는 일이 불가능하게 되었다. 그러나 그들이 다시 하늘의 은총이 회복된 후 위대한 지도자는 하나님의 명령을 실행하기 시작하였다. PP 343.1
택함을 입은 사람들은 거룩한 건물을 건축하기 위하여 특별한 기술과 지혜를 하나님께로부터 특별히 부여받았다. 하나님께서 친히 모세에게 성소의 구조를 도면으로 보여주시고 그 크기와 형태와 사용할 재료들과 그 안에 비치해야 할 모든 기구에 대하여 상세한 지시를 주셨다. 손으로 지은 성소는 “참 것의 그림자”요, “하늘에 있는 것들의 모형”(히 9:23, 24)이다. 즉 우리의 대제사장 그리스도께서 당신의 생명을 희생 제물로 바치신 후 죄인을 위하여 봉사하기로 되어 있는 하늘 성소의 축소판이다. 하나님께서는 시내산에서 하늘 성소의 광경을 모세 앞에 제시하시고 그에게 보여 주신 식양에 따라 모든 것을 만들라고 명하셨다. 모세는 이 모든 지시를 주의 깊게 기록하여 그것들을 백성들의 지도자들에게 전해 주었다. PP 343.2
성소를 건축하기 위하여 많은 준비와 값진 재료들이 필요하였고 다량의 가장 귀중하고 비싼 재료가 요구되었다. 그러나 여호와께서는 자원하는 헌물만을 받으셨다. 하나님께서는 “무릇 즐거운 마음으로 내는 자에게서 내게 드리는 것을 너희는 받”(출 25:2)으라고 모세를 통하여 회중에게 반복해서 명령하셨다. 하나님께 대한 헌신과 희생의 정신이 지극히 높으신 분을 위한 거처를 마련하는 데 있어서 첫째 필요조건이었다. PP 343.3
모든 백성들은 마음을 합하여 응답하였다. “무릇 마음이 감동된 자와 무릇 자원하는 자가 와서 성막을 짓기 위하여 그 속에서 쓸 모든 것을 위하여 거룩한 옷을 위하여 예물을 가져 여호와께 드렸으니 곧 마음에 원하는 남녀가 와서 가슴 핀과 귀고리와 가락지와 목걸이와 여러 가지 금품을 가져왔으되 사람마다 여호와께 금 예물을 드렸”(출 35:21, 22)다. PP 344.1
“무릇 청색 자색 홍색실과 가는 베실과 염소 털과 붉은 물들인 숫양의 가죽과 해달의 가죽이 있는 자도 가져왔으며 무릇 은과 놋으로 예물을 삼는 자는 가져다가 여호와께 드렸으며 무릇 섬기는 일에 소용되는 조각목이 있는 자는 가져”왔다. PP 344.2
“마음이 슬기로운 모든 여인은 손수 실을 낳고 그 낳은 청색 자색 홍색실과 가는 베실을 가져왔으며 마음에 감동을 받아 슬기로운 모든 여인은 염소 털로 실을 낳았”다. PP 344.3
“모든 족장은 호마노와 및 에봇과 흉패에 물릴 보석을 가져왔으며 등불과 관유와 분향할 향에 소용되는 기름과 향품을 가져왔”다(출 35:23~28). PP 344.4
성소의 건축이 진행되는 동안 백성들 곧 노유를 막론하고 남자와 여자와 아이들이 헌물을 계속 가져왔다. 마침내 일을 맡은 사람들은 가져온 물건이 넉넉하여 쓰고도 남으리라는 것을 알았다. 그리하여 모세는 온 진영에 “무론 남녀하고 성소에 드릴 예물을 다시 만들지 말라”(출 36:6)고 선포하였다. 이스라엘 사람들의 불평과 그들의 죄로 인한 하나님의 심판의 형벌은 후세대를 경고하기 위하여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그들의 헌신과 열성과 너그러운 마음은 본받을 만한 것이다. 하나님께 예배드리기를 좋아하고 그분의 거룩한 임재의 축복을 귀중히 여기는 사람들은 모두 하나님께서 그들을 만나실 집을 준비하는 데 있어서 동일한 희생의 정신을 나타낼 것이다. 그들은 그들의 소유물 중에서 제일 좋은 것을 하나님께 헌물로 드리기를 원할 것이다. 하나님을 위하여 짓는 집은 빚이 남아서는 안 된다. 이는 그렇게 함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성호가 더럽힘을 입는 까닭이다. 교회를 짓는 데도 옛날 성막을 건축하던 사람들이 말했던 것처럼 “더 이상 헌물을 가져오지 말라”고 할 만큼 일을 마치기에 충분한 액수의 돈이 너그러운 마음으로 드려져야 한다. PP 344.5
성막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여행하는 동안 그것을 분해하여 운반할 수 있도록 건축되었다. 그러므로 그것은 규모가 작은 것으로 길이가 55피트, 너비와 높이가 각각 18피트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그것은 장엄한 건물이었다. 성막의 건물들과 그 기구를 만드는 데 쓰인 목재는 아카시아(조각목) 나무였는데 그 나무는 시내 광야에서 얻을 수 있는 어떤 다른 나무보다도 내구성이 강했다. 벽은 곧은 판자로 되었고 은받침에 기둥과 가름대에 의하여 고정되어 있었다. 그리고 모든 것들이 금으로 옷 입혀져서 건물이 전부 순금으로 만들어진 것처럼 보이게 했다. 지붕은 네 벌의 휘장으로 만들어졌는데 제일 안은 “가늘게 꼰 베실과 청색 자색 홍색실로 그룹을 공교히 수놓아 만들”(출 26:1)었고 다른 셋은 각각 염소 털과 붉은 물을 들인 숫양의 가죽과 해달(海獺)의 가죽으로 되어 있어서 완전한 보호 덮개 역할을 할 수 있게 배열되었다. PP 347.1
건물은 금으로 싼 기둥에서 드리워진 화려하고 아름다운 휘장으로 두 칸으로 나뉘어졌고 이와 비슷한 휘장이 첫째 칸의 입구를 막고 있었다. 이것들은 천정을 이룬 내부 덮개와 마찬가지로 청색, 자색, 홍색 등 가장 화려한 색깔로 만들어졌는데 아름답게 배합되어 있었다. 그리고 하늘 성소의 사업과 관련이 있는 천사의 무리와 지상에 있는 하나님의 백성을 섬기는 영들인 천사들의 무리를 대표하는 그룹이 금실과 은실로 짜여 있었다. PP 347.2
성막은 뜰이라고 불리는 넓은 터로 둘러싸여 있었고 그 뜰은 놋 기둥에서 늘어진 세마포 휘장으로 둘러싸여 있었다. 이 울타리의 입구는 동쪽 끝에 있었고 그것은 성소의 휘장보다는 못하지만 비싼 재료와 아름다운 세공으로 된 휘장으로 닫혀 있었다. 뜰의 휘장은 그 높이가 성막 벽의 높이의 절반쯤 되었으므로 밖의 사람들이 그 건물을 잘 볼 수 있었다. 뜰 안에, 문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번제를 위한 놋 제단이 있었다. 이 제단 위에서 여호와께 화제로 드리는 모든 희생 제물을 불살랐으며 그 제단 뿔에는 속죄의 피를 뿌렸다. 그 제단과 성막문 사이에 이스라엘의 여인들이 즐겨 바친 거울로 만들어진 대야가 있었는데 그것도 놋으로 되었다. 제사장들은 거룩한 성소에 들어갈 때나 여호와께 번제를 드리기 위하여 제단에 나아갈 때에는 언제나 이 대야에서 그들의 손발을 씻게 되어 있었다. PP 347.3
첫째 칸인 성소에는 떡상, 촛대 또는 등대와 향단이 있었다. 떡상은 북쪽에 놓여 있었다. 그 상부에는 면류관 모양의 장식이 있었으며 전부 순금으로 입혔다. 안식일마다 제사장들은 이 상위에 유향이 뿌려진 열두 덩어리의 떡을 두 무더기로 배열하였다. 물려낸 떡 덩어리들은 거룩하다고 생각되어 제사장들이 먹기로 되어 있었다. 남쪽에는 가지가 일곱 개 있는 등대가 있었고 그 위에 일곱 등이 있었다. 그 가지들은 백합화와 비슷한 꽃모양으로 정교하게 세공되었으며 전체가 한 덩어리의 금으로 만들어졌다. 성막에는 창문이 없었고 등불이 일시에 다 꺼지는 일이 전혀 없이 밤낮 빛을 발했다. 성소와 지성소 곧 하나님이 직접 임재하시는 장소를 나누는 휘장 바로 앞에는 금으로 만든 향단이 있었다. 이 단 위에 제사장은 조석마다 향을 피우도록 되어 있었으며 그 뿔은 속죄 제물의 피를 바르게 되어 있었고 대속죄일에는 이 향단에 피를 뿌렸다. 이 단 위의 불은 하나님께서 친히 붙이신 것이며 신성하게 보존되었다. 거룩한 향은 밤낮 없이 성막 전체와 성막의 주위는 물론 원방에까지 그 향기를 풍겼다. PP 348.1
안 휘장 뒤에는 지성소가 있었다. 그곳은 속죄와 중보의 상징적 봉사의 중심이 되었다. 그곳은 하늘과 땅을 연결하는 고리를 이루었다. 이 칸에는 법궤 곧 안팎이 금으로 도금되어 있고 꼭대기가 금면류관 장식으로 둘려 있는 아카시아 나무 궤가 있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친히 십계명을 새기신 돌판의 보관소로 만들어졌다. 그러므로 그것은 하나님의 증거궤라고 불렸으며 십계명이 하나님과 이스라엘 사이에 체결된 언약의 기초였기 때문에 언약궤라고도 불렸다. PP 348.2
거룩한 궤의 뚜껑은 시은좌(속죄소)라고 불렸다. 이것은 한 덩이의 정금으로 만들었고 양쪽 끝에 하나씩 서 있는 정금 그룹들이 그 위에 놓여 있었다. 존경과 겸손의 표시로서 각 천사의 한쪽 날개는 높이 쳐들려 있었고 다른 쪽 날개는 몸 위에 접히어 있었다. 서로 얼굴을 마주 대하고 경건하게 머리 숙여 법궤를 내려다보는 그룹의 자세는 하늘 천사의 무리가 하나님의 율법에 대하여 가지는 존경과 구속의 경륜에 대한 그들의 관심을 나타냈다. PP 348.3
속죄소 위에는 쉐키나 곧 하나님의 임재하심의 현현인 영광의 광채가 있었다. 하나님께서는 그룹 사이에서 당신의 뜻을 알려 주셨다. 하나님의 기별은 때때로 구름 속에서 들리는 소리를 통해 대제사장에게 전달되었다. 때로는 바른쪽 천사 위에 빛이 비치어 시인 또는 가납을 표하고, 왼쪽 천사에게 그늘이나 구름이 머물러서 불가 또는 거부를 나타냈다. PP 349.1
법궤 속에 안치된 하나님의 율법은 의와 심판의 대 원칙이었다. 그 율법은 위반자에게 사형을 선고하였다. 그러나 그 율법 위에 속죄소가 있었고 그 위에는 하나님의 임재가 나타났으며, 거기로부터 속죄의 공로로 말미암아 회개한 죄인에게 사유하심이 허락되었다. 이와 같이 성소의 봉사로 상징된, 우리의 구속을 위한 그리스도의 사업 가운데 “긍휼과 진리가 같이 만나고 의와 화평이 서로 입맞추었”(시 85:10)다. PP 349.2
성소 안에 나타난 영광스러운 광경은 말로써 묘사할 수 없었다. 황금 촛대에서 비치는 빛을 반사하는 순금으로 입혀진 벽들과, 찬란한 천사들을 훌륭하게 수놓은 빛나는 커튼의 찬란한 색조, 금빛으로 번쩍이는 떡상과 향단, 둘째 휘장 너머의 거룩한 법궤와 신비한 그룹들, 그 위의 쉐키나 곧 여호와의 임재의 가시적(可視的) 현현(顯現), 이 모든 것은 인간의 구속을 위한 사업의 중심이 되는 하늘에 있는 하나님의 성전의 영광들의 희미한 반영에 지나지 않았다. PP 349.3
성막을 짓는 데 약 반년이 걸렸다. 성막이 완성되었을 때에 모세는 건축자들이 만든 모든 것을 조사하고 그것을 시내산에서 그에게 보이신 모형과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지시와 비교하였다. “모세가 그 필한 모든 것을 본즉 여호와께서 명하신 대로 되었으므로 그들에게 축복하였더라”(출 39:43). 이스라엘 군중들은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그 거룩한 건물을 보기 위하여 그 주위에 모여들었다. 그들이 경건하고 만족스런 마음으로 그 광경을 응시하고 있을 때에 구름기둥이 성소 위로 떠올랐다가 내려와 그것을 덮더니 “여호와의 영광이 성막에 충만하”(출 40:34)였다. 하나님의 위엄이 나타나 있었으므로 한동안 모세도 성전에 들어갈 수 없었다. 백성들은 깊이 감동되어서 그들의 손으로 만든 성소가 가납된 증거를 보았다. 거기에는 기뻐 훤화하는 일도 없었다. 모든 사람에게 엄숙한 두려움이 임하였다. 그러나 그들의 마음속에 있는 즐거움이 기쁨의 눈물을 자아냈으며 그들은 하나님께서 저들과 함께 거하시겠다는 허락을 주신 데 대해 진심에서 나오는 감사의 말을 낮은 음성으로 중얼거렸다. PP 349.4
하나님의 명령으로 레위 족속은 성소 봉사를 위하여 구별되었다. 고대 사회에서는 모든 남자는 자기 가족의 제사장이었다. 아브라함 시대에는 제사장 직분은 장자의 상속권으로 간주되었다. 이제는 모든 이스라엘의 장자 대신에 성소의 일을 위하여 여호와께서 레위 족속을 받으셨다. 하나님께서 이런 현저한 명예를 그들에게 주심으로 이스라엘 백성이 금송아지를 섬기는 일로 배교했을 때에 그들이 하나님을 섬기는 일을 고수하고 당신의 형벌을 집행하는 일에 있어서 그 나타낸 성실성을 인정하신다는 것을 나타내셨다. 그러나 제사장의 직분은 아론의 가족에 국한되었다. 아론과 그의 아들들만이 여호와 앞에서 봉사하도록 허락되었다. 그 지파의 나머지 사람들에게는 성막과 그 기구를 관리하는 책임이 맡겨졌다. 그들은 제사장들이 봉사할 때에 시중을 들어야 하였으나 희생 제물을 드리거나, 향을 피우거나, 성막이 덮일 때까지는 거룩한 것들을 보아서는 안 되었다. PP 350.1
그들의 직무에 따라 특별한 복장이 제사장들을 위하여 지정되었다. “네 형 아론을 위하여 거룩한 옷을 지어서 영화롭고 아름답게 하”(출 28:2)라고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지시하셨다. 보통 제사장의 예복은 흰 세마포로 만들어졌으며 통으로 짰다. 그것은 거의 발에까지 늘어졌고 청색, 자색, 홍색실로 수놓은 흰 세마포 띠로 허리를 둘렀다. 그리고 세마포 두건을 쓰면 완전한 복장이 되었다. 모세는 불타는 떨기나무 앞에서 그가 서 있는 땅은 거룩한 곳이니 신을 벗으라는 명령을 받았다. 그와 같이 제사장들은 신을 신고 성소에 들어가지 못하게 되어 있었다. 그들의 발에 묻은 미량의 먼지들이 성소를 더럽힐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들은 성소에 들어가기 전에 신을 벗어 뜰에 두도록 되어 있었고 또 성막에서나 번제단에서 봉사하기 전에 그들의 손발을 씻기로 되어 있었다. 그리하여 하나님 앞에 가까이 나아갈 사람들에게는 어떠한 더러움도 제거되어야 한다는 교훈이 계속 가르쳐졌다. PP 350.2
대제사장의 의복은 그의 높은 지위에 적합하게 값진 재료로 아름답게 만든 것이었다. 대제사장은 보통 제사장이 입는 세마포로 짠 의복 외에 역시 통으로 짠 푸른 의복을 입었다. 옷자락 둘레에는 금방울들이 달려 있었고 청색, 자색 그리고 홍색의 석류 무늬가 수놓여 있었다. 이 밖에 금색, 청색, 자색, 홍색과 백색으로 된 짧은 옷인 에봇이 있었다. 그것은 같은 색깔로 아름답게 만들어진 띠로 묶도록 되어 있었다. 에봇에는 소매가 없고 금실로 수놓은 견대(肩帶)에는 이스라엘 열두 지파의 이름이 기록되어 있는 호마노 두 개가 붙어 있었다. PP 350.3
에봇 위에는 흉패가 있었다. 그것은 제사장의 제복 중에서 가장 신성한 부분이었다. 이것은 에봇과 같은 재료로 만들어졌고 그 모양은 사방이 모두 한 뼘이 되는 정방형이었으며 금고리에 꿰어진 푸른 끈으로 어깨에서 늘어뜨렸다. 그 가장자리는 하나님의 도성의 열두 기초와 같은 다양한 보석들로 이루어졌다. 그 사각형 안에는 견대에 있는 것들과 같이 지파의 이름들이 새겨진, 금에 물린 열두 보석들이 네 줄로 배열되어 있었다. 여호와의 명령은 “아론이 성소에 들어갈 때에는 이스라엘 아들들의 이름을 기록한 이 판결 흉패를 가슴에 붙여 여호와 앞에 영원한 기념을 삼을 것이니라”(출 28:29)는 것이었다. 그와 같이 크신 대제사장이신 그리스도께서 죄인을 위하여 아버지 앞에서 그분의 피로 탄원할 때에 회개하고 믿는 각 영혼의 이름을 그분의 마음에 지니신다. 시편 기자는 “나는 가난하고 궁핍하오나 주께서는 나를 생각하”(시 40:17)신다고 말한다. PP 351.1
흉패의 좌우에 찬란하게 빛나는 두 큰 보석이 있었다. 이것들은 우림과 둠밈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것들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뜻이 대제사장을 통해서 알려졌다. 여호와 앞에 결정을 구하는 문제가 제출되었을 때에 빛이 바른쪽에 있는 보석을 둘러싸면 그것은 하나님께서 동의 혹은, 승인하신다는 표이며 구름이 왼쪽 보석을 둘러싸면 그것은 거부 또는, 불찬성의 증거이었다. PP 351.2
대제사장의 관은 흰 세마포 두건으로 만들었으니 거기에 “여호와께 성결”이라고 새긴 금판이 청색 끈으로 매여 있었다. 제사장들의 복장과 태도에 관한 것은 무엇이든지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그분에 대한 예배의 신성함과 그분의 앞에 나아가는 사람들에게 요구되는 성결함을 깨닫고, 보는 사람에게 감명을 줄 만한 것이라야 하였다. PP 351.3
성소 자체뿐 아니라 제사장들의 봉사도 “하늘에 있는 것의 모형과 그림자”(히 8:5)의 구실을 해야 하였다. 이와 같이 그것은 매우 중대하였다. 그래서 여호와께서 모세를 통하여 이 예표적 봉사의 하나하나에 대하여 매우 분명하고 자세한 지시를 주셨다. 성소의 봉사는 매일의 봉사와 연례적인 봉사의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매일의 봉사는 성막의 뜰에 있는 번제단과 성소에서 수행되었고, 연례적인 봉사는 지성소에서 거행되었다. PP 351.4
대제사장 외에는 어떤 사람도 성소의 안쪽 칸을 들여다보아서는 안 되었다. 대제사장도 오직 일년에 단 한 번만 그 곳에 들어갈 수 있었는데 그것도 몹시 조심스럽고 엄숙하게 준비를 갖춘 후에 들어갈 수 있었다. 대제사장은 떨리는 마음으로 하나님 존전에 들어갔으며 백성들은 하나님의 축복을 열심히 간구하면서 마음을 가다듬고 엄숙한 침묵으로 그가 돌아오기를 기다렸다. 대제사장은 속죄소 앞에서 이스라엘 백성을 위하여 속죄하였고 하나님께서는 영광의 구름 속에서 그와 만나셨다. 그가 보통 때보다 그 곳에 오래 머물러 있으면 백성들은 그들의 죄나 대제사장 자신의 죄로 인하여 그가 하나님의 영광으로 죽임을 당하지나 않았을까 하는 염려와 두려움으로 가득 찼다. PP 352.1
매일의 봉사는 조석으로 드리는 번제와 금향단에 향기로운 향을 드리는 일과 개인들의 죄를 위한 특별한 제사로 구성되어 있었다. 그 외에 또 안식일과 월삭과 특별한 절기를 위하여 드리는 제사가 있었다. PP 352.2
조석마다 일년 된 어린양을 적당한 소제물과 함께 제단 위에서 불살랐다. 이것은 그 민족이 매일 여호와께 헌신하고 그리스도의 속죄의 피에 끊임없이 의지한다는 것을 상징하였다. 성소의 봉사를 위하여 드려지는 제물은 모두 “흠(이) 없”(출 12:5)어야 한다고 하나님께서 명백하게 명령하셨다. 제사장들은 희생 제물로 가져온 모든 짐승들을 검사하여 흠이 발견되는 것은 모두 거절해야 했다. “흠 없”는 제물만이 자신을 “흠 없고 점 없는 어린양”(벧전 1:19)으로 바치시기로 되어 있는 그분의 완전한 순결을 상징할 수 있었다.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의 추종자들이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할 것을 설명하는 실례로서 이 희생 제물들을 지적하였다. 그는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제사로 드리라 이는 너희의 드릴 영적 예배니라”(롬 12:1)고 말하였다. 우리는 하나님께 봉사하기 위하여 자신들을 바쳐야 하며 될 수 있는 대로 거의 완전한 제물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드릴 수 있는 최선의 것보다 못한 것은 무엇이든지 기뻐하지 않으실 것이다. 온 마음으로 그분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생애의 최선의 봉사를 그분께 드리고자 할 것이다. 그들은 하나님의 뜻을 행할 수 있는 능력을 촉진시켜 주는 율법과 일치하기 위하여 끊임없이 그들의 모든 힘을 경주하고자 노력할 것이다. PP 352.3
제사장이 향을 드릴 때에 매일의 봉사 중 다른 어떤 행위에서 보다 더 직접적으로 하나님께 가까이 접근하였다. 성소 내부의 휘장이 건물 천장에까지 닿아 있지 않았기 때문에 속죄소 위에 나타난 하나님의 영광을 부분적으로 첫째 칸에서도 볼 수 있었다. 제사장은 여호와 앞에서 분향할 때에 법궤 있는 쪽을 바라보았다. 향연이 올라갈 때에 하나님의 영광은 속죄소 위에 내려와 지성소를 채웠으며 때로는 두 칸을 다 채웠으므로 제사장은 부득불 성막 문에까지 물러서야 하는 일도 있었다. 상징적 봉사에서 제사장이 그가 볼 수 없었던 속죄소를 믿음으로 본 것처럼 하나님의 백성들은 사람의 눈에는 보이지 않으나 하늘 성소에서 그들을 위하여 탄원하시는 대제사장 그리스도께 지금 저들의 기도를 드려야 한다. PP 353.1
이스라엘의 기도와 함께 올라가는 향연은 그리스도의 공로와 중보 곧 그분의 완전한 의를 표상하며 그것은 믿음을 통하여 그분의 백성에게 전가(轉嫁)된다. 그것만이 죄 많은 인간들의 예배가 하나님께 가납될 수 있도록 한다. 지성소의 휘장 앞에는 끊임없는 중보의 제단이 있었다. 성소 앞에는 끊임없는 속죄의 제단이 있었다. 피와 향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접근하게 되어 있었는데, 이것들은 크신 중보자를 가리키는 상징들이었다. 그분을 통해서 죄인들은 여호와 앞에 가까이 나아갈 수 있으며 그분을 통해서만 자비와 구원이 회개하고 믿는 영혼에게 허락될 수 있다. PP 353.2
제사장들이 조석으로 분향할 시간에 성소에 들어갔을 때 매일 드리는 희생 제물이 바깥뜰에 있는 제단 위에 드려지도록 준비되어 있었다. 이 때는 성막에 모였던 예배자들이 가장 깊은 관심을 기울이는 시간이었다. 그들이 제사장의 봉사를 통하여 하나님 앞에 나아가기 전에 열심히 그들의 마음을 살피고 죄를 자복하는 일을 해야 하였다. 그들은 얼굴을 성소로 향하고 묵상함으로 연합하였다. 그리하여 그들이 믿음으로 속죄의 희생으로 예표된 약속된 구주의 공로를 굳게 붙잡는 동안 그들의 탄원은 향연과 같이 올라갔다. 조석으로 드리는 제사를 위하여 정해진 시간들은 거룩하게 여겨져서 그 시간은 유대 민족 전체를 통하여 예배를 위한 정한 시간으로 지켜지게 되었다. 그리고 그 후에 유대인들이 포로가 되어 먼 지방으로 흩어졌을 때에도 그들은 여전히 그 정한 시간에 그들의 얼굴을 예루살렘으로 향하여 이스라엘의 하나님께 탄원을 올렸다. 이러한 관습은 그리스도인들이 본받아야 할 조석 예배의 표본이 된다. 하나님께서는 예배에 대한 진정한 정신이 없이 단순히 의식만을 반복하는 것을 정죄하시지만 그들이 범한 죄에 대해 용서를 구하고 필요한 축복을 간구하기 위하여 조석으로 머리 숙이는, 당신을 사랑하는 자들을 큰 기쁨으로 바라보신다. PP 353.3
진설병은 항상 드리는 제물로서 여호와 앞에 늘 놓여 있었다. 그렇게 함으로 그것은 매일 드리는 제물의 일부가 되었다. 그것은 여호와의 면전에 항상 있으므로 “진설병”(차려 놓는 떡)이라고 불렸다(출 25:30 참고). 그 떡은 사람이 영적 양식과 육신의 양식 모두를 주께 의존한다는 것과 또 그리스도의 중보를 통해서만 그것을 받는다는 것을 인정하는 표였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이 광야에 있을 때 하늘에서 떡을 내리사 그들을 먹이셨으며 그들은 영적 축복과 육신의 양식을 그분의 관대하심에 계속 의존하고 있었다. 만나와 진설병은 둘 다 우리를 위하여 하나님 앞에 항상 계시는 산 떡 곧 그리스도를 가리킨다. 그분은 친히 “나는 하늘로서 내려온 산 떡이”(요 6:48~51)라고 말씀하셨다. 떡 위에는 유향이 있었다. 매 안식일 있던 떡을 물리고 새 떡을 차려놓을 때에 하나님 앞에 기념물로서 제단 위에서 유향을 태웠다. PP 354.1
매일의 봉사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은 개인들을 위하여 수행하는 봉사이었다. 회개하는 죄인은 자기의 제물을 성막 문으로 가져와서 그 희생 제물의 머리에 손을 얹고 자기의 죄들을 고백하였다. 이 상징적인 행위에 의하여 죄는 그에게서 흠 없는 제물에게 옮겨갔다. 그는 자기의 손으로 그 짐승을 죽였고 제사장은 그 피를 가지고 성소에 들어가 죄인이 범한 신성한 율법이 들어 있는 법궤 앞에 있는 휘장 앞에 뿌렸다. 이 의식에 의하여 그 죄는 피를 통하여 상징적으로 성소에 옮겨졌다. 어떤 경우에는 피를 성소에 가지고 들어가지 않았다. 그럴 때에는 모세가 아론의 아들들에게 “너희로 회중의 죄를 담당하여…속하게 하려고 너희에게 주신 것이니라”(레 10:19)고 명령한 것처럼 그 고기는 제사장이 먹어야 했다. 이 두 의식은 다 같이 죄가 회개하는 죄인에게서 성소로 옮겨짐을 상징하였다. PP 354.2
이런 것은 연중 매일 진행되는 봉사였다. 이와 같이 이스라엘의 죄가 성소로 옮겨져 성소가 더럽혀졌으므로 이 죄를 제거할 특별한 일이 필요하게 되었다. 하나님께서는 성소와 지성소의 각 칸을 위하여 속죄하라고 명령하셨으며 제단에 대해서도 “이스라엘 자손의 부정에서 단을 성결케 할 것이요”(레 16:17)라고 하셨다. PP 355.1
일 년에 한 번 대속죄일에 대제사장은 성소를 정결케 하기 위하여 지성소에 들어갔다. 지성소에서 거행된 이 봉사로 연중 일체의 봉사가 완결되었다. PP 355.2
대속죄일에 두 염소 새끼를 성막 문으로 끌어 왔고 두 염소를 위하여 제비를 뽑아 “한 제비는 여호와를 위하고 한 제비는 아사셀을 위하”였다. 먼저 뽑힌 염소는 백성을 위한 속죄 제물로 죽임을 당해야 하였다. 그리고 대제사장은 그 피를 휘장 안으로 가지고 들어가 속죄소 위에 뿌리게 되어 있었다. “이스라엘 자손의 부정과 그 범한 모든 죄를 인하여 지성소를 위하여 속죄하고 또 그들의 부정한 중에 있는 회막을 위하여 그같이 할 것이요”(레 16:16). PP 355.3
“아론은 두 손으로 산 염소의 머리에 안수하여 이스라엘 자손의 모든 불의와 그 범한 모든 죄를 고하고 그 죄를 염소의 머리에 두어 미리 정한 사람에게 맡겨 광야로 보낼지니 염소가 그들의 모든 불의를 지고 무인지경에 이르거든 그는 그 염소를 광야에 놓을지니라”(레 16:21, 22). 이와 같이 염소가 광야로 끌려가 버려지기 전까지는 백성들은 자신들이 그들의 죄짐에서 벗어난 것으로 여기지 않았다. 속죄 사업이 진행될 동안 각 사람은 그의 영혼을 괴롭혀야 하였다. 모든 일을 중지하고 온 이스라엘 회중은 기도와 금식과 마음의 깊은 반성으로 하나님 앞에서 겸비하게 그날을 보냈다. PP 355.4
백성들은 이 연례적 봉사로 속죄에 관한 중요한 진리를 배웠다. 일 년 동안 드려지는 속죄제를 통해 죄인을 대신하여 대치물이 가납되어졌지만 그 희생 제물의 피가 죄를 완전히 속죄하지 못했다. 그것은 다만 죄가 성소로 옮겨지는 방편을 제공한 것뿐이었다. 피를 드리는 제사로 죄인은 율법의 권위를 인정하고 자신의 범죄를 고백하는 동시에 세상 죄를 지고 가시기로 되어 있던 그분께 대한 믿음을 표명하였다. 그러나 그가 율법의 선고에서 완전히 해방된 것은 아니었다. 대속죄일에 대제사장은 회중을 위한 한 제물을 취하여 그 피를 가지고 지성소에 들어가 율법이 기록된 돌비 위에 있는 속죄소에 뿌렸다. 이와 같이 하여 죄인의 생명을 요구하는 율법의 요구가 충족되었다. 그리고 대제사장은 중보자의 신분으로 그 죄를 자기가 지고 성소에서 나옴으로 그는 이스라엘 백성의 모든 죄짐을 지게 되었다. 그는 성막 문에서 아사셀을 위하여 제비뽑은 염소의 머리 위에 손을 얹고 “이스라엘 자손의 모든 불의와 그 범한 모든 죄를 고백하고 그 죄를 염소의 머리”에 두었다. 그리고 죄를 담당한 이 염소가 광야로 보내어졌을 때 죄가 백성에게서 영원히 분리된 것으로 그들은 생각하였다. 이와 같은 것이 “하늘에 있는 것의 모형과 그림자”(히 8:5)로서 수행한 봉사이었다. PP 355.5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지상 성소는 하나님께서 보여 주신 식양대로 모세에 의하여 건축되었다. 그것은 “현재까지의 비유니 이에 의지하여 드리는 예물과 제사”이었다. 그것의 두 거룩한 곳들은 “하늘에 있는 것들의 모형”이었으며 우리의 크신 대제사장 그리스도는 “성소와 참 장막에 부리는 자라 이 장막은 주께서 베푸신 것이요 사람이 한 것이 아니니라”(히 9:9, 23, 8:2). 사도 요한은 계시 중에 하늘에 있는 하나님의 성전을 볼 수 있는 허락을 받았다. 그 때에 그는 “보좌 앞에 일곱 등불 켠 것”을 보았다. 그가 보니 한 천사가 “금향로를 가지고 많은 향을 받았으니 이는 모든 성도의 기도들과 합하여 보좌 앞 금단에 드리고자 함이라”(계 4:5, 8:3). 여기서 예언자는 하늘에 있는 성소의 첫째 칸을 보도록 허락받았다. 거기서 그는 지상 성소에서 금 촛대와 향단으로 예표된 “일곱 등불”과 “금 단”을 보았다. 다시 “하나님의 성전이 열”렸을 때 그는 안쪽 휘장 안에 있는 지성소를 보았다. 거기서 그는 하나님의 율법을 넣어 두기 위해 모세가 만든 거룩한 궤로 대표된 “하나님의 언약궤”(계 11:19)를 보았다. PP 356.1
모세는 “저가 본 그 식양대로” 지상 성소를 만들었다. 사도 바울은 장막과 섬기는 일에 쓰는 모든 그릇이 완성되었을 때에 그것이 “하늘에 있는 것들의 모형”(행 7:44; 히 9:21, 23)이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요한은 하늘에 있는 성소를 보았다고 말했다. 그리스도께서 그 안에서 우리를 위하여 봉사하시는 성소는 참 성소이며 모세가 지은 성소는 그것의 모형이었다. PP 357.1
만왕의 왕께서 거하시는 하늘의 성전에는 “그에게 수종하는 자는 천천이요 그 앞에 시위한 자는 만만이며”(단 7:10), 그 성전은 영원한 보좌의 영광으로 충만하였다. 빛나는 수호자인 스랍들이 경외심을 가지고 그들의 얼굴을 가리는 그 곳은 지상의 어떠한 건물을 가지고도 그 크기와 영광을 나타낼 수 없다. 그러나 하늘 성소에 관한 중요한 진리와 사람의 구속을 위하여 거기서 행해지는 위대한 사업은 지상 성소와 그 봉사에서 배울 수 있었다. PP 357.2
우리의 구주께서는 승천하신 후에 우리의 대제사장으로서 그 곳에서 당신의 사업을 시작하시기로 되어 있었다. 바울은 “그리스도께서는 참 것의 그림자인 손으로 만든 성소에 들어가지 아니하시고 오직 참 하늘에 들어가사 이제 우리를 위하여 하나님 앞에 나타나신”(히 9:24)다고 하였다. 그리스도의 봉사가 두 큰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하늘 성소에서 각 봉사마다 일정한 시간과 구별된 장소를 가지는 것처럼 이 지상의 예표적인 봉사도 매일의 봉사와 연례적인 봉사의 두 부분으로 이루어졌고 각 봉사에 성막의 한 칸씩이 바쳐졌다. PP 357.3
그리스도께서 승천하신 후 회개한 신자를 위해 자기의 피로 탄원하시기 위하여 하나님 앞에 나타나시는 것처럼 제사장도 매일의 봉사에서 죄인들을 위하여 희생 제물의 피를 성소에 뿌렸다. PP 357.4
그리스도의 피가 회개한 죄인을 율법의 정죄에서 풀어 줄 것이었지만 죄를 완전히 없이하지는 못할 것이었다. 그 죄는 최종적 속죄 때까지 성소의 기록에 남아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이 모형에 있어서도 속죄 제물의 피는 회개한 사람에게서 죄를 제거하였으나 그것은 속죄일까지 성소에 남아 있었다. PP 357.5
최후의 보상의 큰 날에 죽은 사람들이 “자기 행위를 따라 책들에 기록된 대로 심판을 받”(계 20:12)을 것이다. 그 때에 그리스도의 속죄의 공로로 말미암아 회개한 모든 사람의 죄가 하늘 책에서 도말된다. 이와 같이 하여 성소는 죄의 기록에서 해방 혹은 정결케 되는 것이다. 모형에 있어서 이 속죄의 대사업 곧 죄를 도말하는 일은 대속죄일의 봉사 곧 속죄 제물의 피의 공로로 말미암아, 성소를 더럽혀 왔었던 죄를 제거함으로써 성취된 성소의 정결로 예표되었다. PP 357.6
최후의 속죄 때에 진심으로 회개한 자의 죄가 하늘의 기록에서 도말되고 다시 기억되거나 마음에 떠오르지 않게 되어 있는 것과 같이 그 상징에 있어서도 죄는 회중으로부터 영원히 분리되어 광야로 옮겨지게 되었던 것이다. PP 358.1
사단은 죄의 창시자이었으며 하나님의 아들의 죽음의 원인이 된 모든 죄의 선동자이었으므로 공의는 사단이 최종적 벌을 받을 것을 요구한다. 사람의 구속과 우주를 죄에서 정결하게 하기 위한 그리스도의 사업은 하늘 성소에서 죄를 제거하고 마지막 형벌을 받게 될 사단에게 이 모든 죄를 돌리므로 끝나게 될 것이다. 그와 같이 모형적 봉사에 있어서도 연중 봉사는 성소의 정결과 아사셀을 위하여 제비뽑은 염소의 머리 위에 죄를 고백함으로 끝났다. PP 358.2
이리하여 성막과 후에 그 대신 세워진 성전의 봉사에서 백성은 날마다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봉사에 관한 위대한 진리를 배웠고 해마다 한 번씩 그리스도와 사단 사이의 대쟁투의 종국의 사건들 곧 우주에서 죄와 죄인들을 최종적으로 제거하는 사건에 그들의 마음이 이끌려갔다. PP 35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