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상보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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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 것을 개에게 주지 말며” (마태복음 7장 6절)

예수께서는 여기서 죄의 종 된 상태에서 벗어나기를 바라지 않는 부류의 사람들에 관하여 말씀하신다. 부패하고 부도덕한 것에 빠짐으로써, 그들은 성품이 너무 타락하여 악에 집착하고 그것을 버리고자 하지 않는다. 그리스도의 종들은 복음을 다만 논쟁과 조롱거리로 삼고자 하는 사람들에 의해 방해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 MB 129.1

그러나 구주께서는, 아무리 죄에 빠져 있을지라도 하늘의 귀중한 진리를 받아들이고자 하는 사람은 한 사람도 지나쳐 버리지 않으셨다. 세리와 창기에게 그분의 말씀은 새 생애의 시작이 되었다. 주께서 일곱 마귀를 쫓아낸 막달라 마리아는 구주의 무덤에 맨 마지막까지 남아 있었던 사람이었으며, 그분께서 부활하신 아침에 제일 먼저 인사를 건넨 사람이었다. 복음의 가장 확실한 원수 중 하나였던 다소 사람 사울은 그리스도의 헌신적인 종 바울이 되었다. 증오와 경멸의 모습 뒤에는 물론, 심지어 범죄와 타락의 이면에도 그리스도의 은혜로 구원받아 구주의 왕관의 보석처럼 빛날 영혼이 숨겨져 있을 수가 있다. MB 12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