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언보감 1
37장 훼손된 양심*
친애하는 N 형제에게:
나는 그대에게 몇 자 적어 보내야겠다는 의무감을 강하게 느끼고 있다. 나는 감히 써 보내지 않을 수 없는 몇 가지 형편을 그대에 관한 계시 가운데 보았다. 그대의 아내가 진리를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에 사단이 그대를 이용하는 것을 나는 보았다. 그대는 지옥에 발을 딛고 있는 한 부패한 여자와 사귀게 되었다. 그 여자는 그대의 아내로부터 그대가 당하고 있는 반대를 인하여 그대를 크게 동정하였다. 에덴 동산의 뱀처럼, 그는 그의 태도를 매력적인 모습으로 변장하였다. 그는 그대의 마음에, 그대가 학대를 받고 있으며, 그대의 아내는 그대의 마음을 알아주지도 않고 그대의 애정에 보답하지도 않으며, 그대의 결혼 관계를 맺음에는 무엇인가 잘못이 있었다는 인상을 던져 주어, 마침내 그대는 그대가 아내로 맞이한 여인에게 한 평생의 결혼 서약을 괴로운 사슬이라고 상상하기에 이르렀다. 그대는 말하는 것으로 볼 때에는 분명히 천사인 그 여자에게 동정을 받기 위하여 갔다. 그대는 목숨이 부지하는 한, 사랑하며 존경하며 소중히 여기기로 서약한 그대의 아내에게만 해야 할 말을 그의 귀에 쏟아 놓았다. 그대는 시험에 빠지지 않도록 항상 깨어서 기도할 것을 잊었다. 그대의 영혼은 범죄로 인하여 손상을 입었다. 그대는 그대의 생애에 대한 하늘의 기록에 두려운 오점을 남겼다. 그러나, 하나님 앞에 진정으로 겸비하고 회개할 것 같으면, 그분께 가납될 것이다. 그리스도의 보혈은 이 죄악들을 씻어 버릴 수 있다. 1TT 198.1
그대는 타락하되 비참하게 타락하였다. 사단은 그대를 그의 그물로 유인해 들였으며, 그대가 최대한 스스로를 위태하게 할 수 있도록 버려 두었다. 그대는 괴로움을 당하였고 당황하였으며 두려운 시험을 당했다. 양심의 죄책감이 그대를 괴롭힌다. 그대는 자신을 믿지 못하며, 아무도 그대를 믿지 않을 것이라고 상상한다. 그대는 스스로를 경계하며 다른 사람들도 동일한 경계심을 그대에게 대하여 가지고 있다고 상상한다. 그대는 스스로를 신뢰하지 못하며, 그대의 형제들도 그대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사단은 흔히 과거를 그대 앞에 제시하면서, 진리대로 살려고 노력해 보아야 쓸데없으며 그 길은 그대가 가기에 너무 협착하다고 말한다. 그대는 사단에게 굴복당한 적이 있으므로, 사단은 이제 그대의 죄된 행위를 이용하여 그대로 하여금 구원을 놓쳤다고 믿도록 만든다. 1TT 198.2
그대는 격렬한 투쟁을 하면서 사단과의 전쟁터에 서 있다. 모든 가정마다 둘러싸서 그 가정을 성스럽게 하는 방벽을 그대는 무너뜨렸다. 이제, 사단은 그대를 거의 끊임없이 괴롭힌다. 그대는 쉴 수가 없다. 그대는 평화롭지 못하며, 그대의 갈등과 의혹과 질투의 책임을 형제들에게 전가시키려 한다. 그대는, 그들이 그대에게 주의를 기울이지 않기 때문에 잘못이라고 느낀다. 문제는 그대 자신에게 있다. 그대는 그대 자신의 방법대로 행하기를 원하고 하나님 앞에 마음을 찢지 않으며, 낙담과 통회 가운데, 부서지고 죄가 많고 더럽혀진 그대 자신을 하나님의 자비에 맡기지 않는다. 스스로를 구원하려는 노력을 계속 고집한다면, 그대는 분명히 멸망을 당하게 될 것이다. 1TT 199.1
질투와 흠잡는 일을 중지하라. 그대의 주의를 그대 자신의 처지로 돌리고, 겸손한 회개를 통하여 오로지 그리스도의 피에 의존하여 그대 자신의 영혼을 구원하라. 영원을 위한 일을 철저히 행하라. 만일, 그대가 진리에서 돌아선다면, 그대는 파멸된 사람이요 그대의 가정도 파멸된 가정이 된다. 가족 관계의 사생활과 특권을 신성하게 보존하는 방벽이 일단 무너져 버리면, 그것을 다시 쌓는 일은 어렵게 된다. 그러나, 하나님의 능력 안에서, 오직 하나님의 능력안에서만 그대는 이 일을 행할 수 있다. 진리, 거룩한 진리는 그대의 닻으로서, 범죄와 파멸의 물결에 휩쓸려 떠내려가지 못하도록 그대를 구해 줄 것이다. 1TT 199.2
양심이 한 번 훼손되면 매우 약화된다. 계속적인 경성과 끊임없는 기도의 힘이 필요된다. 그대는 미끄러운 곳에 서 있다. 그대를 강하게 하고 완전한 파선에서 구하는 일에 있어서 진리가 줄 수 있는 모든 능력을 그대는 필요로 한다. 생(生)과 사(死)가 그대 앞에 놓여 있다. 어떤 것을 선택할 것인가? 만일, 그대가 원칙 위에 굳게 설 필요를 깨닫고 충동을 따라 움직이지 않으며 어려움을 참아 낼 준비를 갖추었더라면, 그대가 정복당했던 것처럼 정복당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대는 충동을 따라 행했다. 그대는 잘못이 없으신 우리의 모본 되시는 분처럼, 죄인이 그대를 거스려 행하는 것을 기꺼이 참아 내지 못하였다. 우리는 마음이 지치고 무기력하게 되지 않도록 이 모든 것을 참아 내신 그분을 기억하라는 권면을 받고 있다. 그대는 인내력을 가지지 못했고 어린아이처럼 연약했었다. 그대는 믿음 안에서 굳게 서고, 강화되고, 안정되고, 기초가 잡히고, 세워져야 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 1TT 19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