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언보감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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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신자와의 결연으로 인한 영향

많은 사람들이 현재 진리에 대한 흥미와 확신을 잃고 있는 것은 스스로 불신과 밀접한 연관을 맺기 때문이다. 그들은 의혹, 의문, 불신의 공기를 호흡한다. 그들은 불신을 보고 듣는 가운데 마침내 그것을 품게 된다. 어떤이들은 그 세력에 항거할 용기를 가지고 있을지 모르나, 많은 경우에 그들의 믿음을 부지중에 약화되어 결국 사라지고 만다. 그렇게 되면, 사단의 계획은 성공하게 된다. 사단은 그의 대리자를 통하여 너무나 은밀하게 활동하기 때문에, 믿음을 지닌 배우자들이 자신들이 어디로 표류하는지를 깨닫기도 전에 믿음과 진리의 방벽들은 무너져 내리고 만다. 1TT 573.3

세상 사람들과 결합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사단은 많은 청년 남녀들의 결혼을 목도하는 시간이 그들의 신앙적 경험과 유용성의 역사를 종식하는 시간임을 잘 안다. 그들은 그리스도로부터 멀어진다. 그들은 얼마 동안 그리스도인 생애를 살고자 노력할지 모르나, 그들의 모든 노력이 견고한 반대 세력의 항거에 부딪히게 된다. 한때는 그들의 신앙과 소망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그들에게 특권과 기쁨이었으나, 운명을 함께 하기로 한 그들의 배우자가 그것에 대해 흥미를 갖지 않음을 알게 되면서, 그들은 그 주제에 대해 언급하기를 꺼리게 된다. 그 결과, 고귀한 진리에 대한 믿음이 마음에서 사라짐과 동시에, 사단은 그들이 모르는 사이에 회의론의 그물을 짜서 그들을 두른다. 1TT 574.1

합법적인 것을 그릇된 쪽으로 끌고 가는 것은 큰 죄가 된다. 진리를 공언하는 자들이 불신자들과 결혼함으로써 하나님의 뜻을 짓밟는다. 그들은 그분의 은총을 받지 못하며 회개해야 할 비참한 일을 저지른다. 불신자도 탁월한 도덕적 품성을 지닐 수 있다. 그러나, 그가 지금껏 하나님의 요구에 응하지 않고 더없이 중요한 구원을 소홀히 하여 왔다는 사실만으로도 그러한 결합이 이루어지지 말아야 할 충분한 이유가 된다. 그 불신자의 성품은 예수님께서 “네게 한가지 부족한 것이 있으니”, 다시 말해 필요한 것이 한 가지 있으니 하고 말씀하신 그 청년의 품성과 흡사하다고 할 수 있다. 1TT 574.2

그 불신자가 신앙에 대하여 호의적이며, 그리스도인이 아니라는 한 가지 사실 외에는 모든 면으로 배우자로서 바람직하다고 호소하는 일이 간혹 있다. 신자 쪽에서 조금만 판단을 잘하면 불신자와 일생을 연합하는 것이 온당하지 않음을 알 수 있건만, 십중 팔구 감정이 승리한다. 결혼 서약을 하는 순간부터 영적 쇠퇴가 시작되고, 신앙적 열정이 식어지며, 방벽이 하나씩 무너져 내려서, 마침내 둘 다 사단의 검은 깃발 아래 나란히 서게 된다. 피로연에서부터 세속의 정신이 양심과 믿음과 진리를 대항해 승리한다. 새 가정에서는 기도의 시간이 존중되지 않는다. 신랑과 신부는 서로를 택하는 사이에 예수님을 잊어버린 것이다. 1TT 574.3

처음에는 불신자가 새로운 관계에 대하여 아무런 반대를 나타내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성경 진리의 주제를 제시하면서 연구하자고 주의를 끌면, 단번에 예민한 감정을 보인다. “당신은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 나와 결혼하지 않았소. 나는 마음이 혼란해지는 것을 원하지 않소. 그러니, 이후로는 당신의 그 괴상한 생각에 대한 이야기를 다시 꺼내지 마시오.” 만일, 신자가 그의 신앙에 대해 특별한 열성을 나타낸다면, 그리스도인 경험에 흥미가 없는 상대편에게는 그것이 불친절로 보일 것이다. 1TT 575.1

신자는 그의 새로운 관계에 있어서 그가 택한 배우자에게 어느 정도 양보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사교적이고 세속적인 오락들이 행해진다. 처음에는 마지못해서 하지만, 점점 진리에 대한 관심이 없어지고 의심과 불신이 믿음을 대신하게 된다. 한때 신실하고 양심적인 신자에다 그리스도를 충실히 따르던 자가 이제 와서 의심하며 방황하는 자가 될 수 있으리라고는 아무도 생각지 못하였을 것이다. 오, 지혜롭지 못한 결혼으로 말미암은 이 변화여! 1TT 57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