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언보감 1
의심 없는 순종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율법에 신속하고 의심 없이 순종하기를 바라신다. 그러나, 사람들은 잠들어 있거나 사단의 속임수에 마비되어 있는데, 사단은 변명과 핑계를 제시하며, 동산에서 하와에게 말한 것처럼 “너희가 결코 죽지 아니하리라”(창 3:4)고 하여, 주저하는 자들을 제압한다. 불순종은 범법자의 마음과 양심을 강퍅하게 할 뿐 아니라 다른 이들의 믿음도 타락하게 한다. 처음에는 매우 그릇되게 보이던 것들이 계속 그들 앞에 있게 되면 차츰 그러한 모습을 잃어버리게 되어, 마침내 그것이 정말로 죄인지 의심하게 되고 무의식 중에 동일한 잘못을 범하기까지 된다. 1TT 486.1
사무엘을 통하여 하나님께서는, 가서 아말렉 족을 치고 그 소유를 모두 진멸하라고 사울에게 명령하셨다. 그러나, 사울은 그 명령을 부분적으로만 순종하였다. 그는 열등한 가축들은 진멸하였으나 최상의 것들은 보존하고 그 악한 왕도 살려 두었다. 다음날, 그는 우쭐해져서 자축의 말로 선지자 사무엘을 맞았다. 그는 “원컨대 당신은 여호와께 복을 받으소서. 내가 여호와의 명령을 행하였나이다”라고 말하였다. 그러나, 선지자는 즉시 대답했다. “그러면 내 귀에 들어오는 이 양의 소리와 내게 들리는 소의 소리는 어찜이니이까”(삼상 15:13, 14). 1TT 486.2
사울은 당황하였고, 이렇게 대답함으로 책임을 회피하고자 하였다. “그것은 무리가 아말렉 사람에게서 끌어 온 것인데 백성이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 제사하려 하여 양과 소의 가장 좋은 것을 남김이요 그 외의 것은 우리가 진멸하였나이다”(삼상 15:15). 사무엘은 그에게 아말렉 족속에게 속한 모든 것을 진멸하라고 지시하신 하나님의 명백한 명령을 상기시키면서 그 왕을 책망하였다. 그는 사울의 범죄를 지적해 내고, 그가 주님께 불순종했다고 선언하였다. 그러나, 사울은 자신이 잘못했음을 시인하지 앉고 주님께 제사하려고 가장 좋은 가축을 살려 두었다고 주장함으로써 자신의 죄를 다시 변명하였다. 1TT 486.3
사무엘은 그 왕이 고집스럽게 자신의 죄를 인정하지 않고 자백하지 않았으므로 마음속 깊이 슬퍼하였다. 그는 탄식하며 말했다. “여호와께서 번제와 다른 제사를 그 목소리 순종하는 것을 좋아하심 같이 좋아하시겠나이까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수양의 기름보다 나으니 이는 거역하는 것은 사술의 죄와 같고 완고한 것은 사신 우상에게 절하는 죄와 같음이라 왕이 여호와의 말씀을 버렸으므로 여호와께서도 왕을 버려 왕이 되지 못하게 하셨나이다”(삼상 15:22, 23). 1TT 48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