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언보감 1
표상에 나타난 교훈
이삭은 세상 죄를 위해 희생물로 드려진 하나님의 아들의 모형이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인류를 구원하는 복음을 인상 깊이 새겨 주시고자 하셨다. 그의 믿음을 시험함과 동시에 이 진리를 그에게 있어서 실제적인 것이 되도록 하기 위하여, 그분은 그의 사랑하는 아들 이삭을 드리도록 그에게 요구하셨다. 그 어둡고 두려운 시련을 통하여 아브라함이 견뎌 낸 모든 슬픔과 고뇌는 타락한 인간을 위한 구속의 경륜을 그의 이해력에 깊이 새겨 주기 위한 목적이었다. 그는 완전한 멸망으로부터 인간을 구원해 내기 위하여 하나님의 아들을 돌아가시도록 주신 무한하신 그분의 자아 부정이 어느 정도로 말로 다할 수 없는 일이었는가를 자신의 경험을 통해 이해하게 되었다. 아브라함에게 있어서 어떠한 심적 고뇌도, 그의 아들을 희생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함으로 견딘 그 고뇌를 필적할 수 없었다. 1TT 353.2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아들을 비천한 생애, 자아 부정, 가난, 고난, 수치, 그리고 십자가의 고통의 죽음을 당하도록 내 주셨다. 그러나, 거기에는 “이제 충분하다. 나의 사랑하는 아들아, 너는 이제 죽을 필요가 없다”라는 기쁨의 기별을 가져 올 천사가 없었다. 천사의 무리들은 이삭의 경우에서처럼 하나님께서 마지막 순간에 그분의 수치스러운 죽음을 중단시키기를 슬픈 마음으로 기다리며 희망하였다. 그러나, 천사들에게는 그와 같은 어떤 기별을 하나님의 사랑하는 아들에게 전하는 일이 허용되지 않았다. 심판정과 갈바리로 가는 길에서의 굴욕은 계속되었다. 그분은 조롱과 비웃음과 침 뱉음을 당하셨다. 십자가 위에서 머리를 떨구시고 운명하시기까지 그분은 그분을 미워하는 자들의 조소와 모욕과 욕설을 견디셨다. 1TT 353.3
이와 같은 고난을 겪도록 그분의 아들을 주신 것보다 더 큰 사랑의 증거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실 수 있겠는가? 인류에게 주신 하나님의 선물은 값이 주어 지며, 그분의 사랑이 무한하듯이 우리의 신뢰, 순종, 온 마음, 애정의 자원을 요구하시는 하나님의 요구 역시 무한하다. 그분께서는 인간이 바칠 수 있는 것은 모두 요구하신다. 우리 편에서의 순종은 하나님의 선물에 비례되는 것이어야 한다. 그것은 완전하고 부족한 것이 없어야 한다. 우리는 모두 하나님께 빚진 자들이다. 그분은 우리 자신을 즐겨 완전한 희생 제물로 드리지 않고는 충족될 수 없는 요구를 우리에게 하신다. 그분은 신속하고 즐거운 마음에서의 순종을 요구하신다. 그러므로, 이보다 못한 것은 아무것도 받지 않으실 것이다. 우리는 지금 하나님의 사랑과 은총을 얻을 기회를 가지고 있다. 금년은 이 글을 읽는 어떤 이들의 생애의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 이 호소를 읽는 청년들 가운데, 그리스도의 뜻을 진정으로 구하고 즐겁게 행하는 자들에게 그분께서 주시는 화평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세상의 쾌락을 택하고자 하는 자들이 있는가? 1TT 35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