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언보감 1
아버지의 사랑
아들이 아직 그의 집에서 먼 거리에 있었으나, 아버지는 그 방랑자를 알아보았다. 그의 첫번째 생각은 수 년 전에 방종의 죄된 길을 가기 위해 자신을 떠난 그 반역적인 아들에 대한 것이었다. 아버지의 사랑은 끓어 올랐다. 아들의 퇴락한 모습에도 불구하고, 아버지는 그의 형상을 알아보았다. 그는 아들이 먼 거리를 걸어 자신에게 오기까지 기다리지 않고, 오히려 그를 맞이하기 위하여 바삐 나아갔다. 그는 아들을 책망하지 아니하고, 그 아들이 죄된 행동으로 인하여 많은 고난을 당하였으므로, 가장 부드러운 동정과 사랑으로 아들에게 그의 사랑의 증거와 용서의 표징을 나타내는 일을 서둘렀다. 1TT 308.1
비록 그의 아들이 쇠약하여졌고, 그 얼굴에는 그가 보낸 방탕한 삶의 표적이 역력하였으며, 거지의 누더기를 걸치고 있었고, 그의 맨발은 여행의 흙 먼지로 더러워져 있었으나, 아버지의 가장 부드러운 동정은 아들이 그의 앞에 겸손하게 부복하였을 때 자극되었다. 그는 위엄을 갖추고 고자세를 취하거나 엄하게 다루지 않았다. 그는 아들로 하여금 그가 얼마나 깊이 타락했었는가를 느끼도록 하기 위하여 아들의 과거의 죄와 잘못들을 아들 앞에 열거하지 않았다. 그는 아들을 일으켜 세우고 그에게 입맞추었다. 그는 그 반역한 아들을 가슴에 안고 그의 부요한 옷으로 거의 벗은 그 몸을 감쌌다. 그가 그러한 따뜻함으로 아들을 마음에 받아들이고 동정을 표명하였으므로, 아들이 아버지의 선하심과 사랑을 이제까지 의심하고 있었다 할지라도 더 이상은 그렇게 할 수 없었다. 아들이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갈 결정을 했을 때 이미 자신의 죄에 대한 자책감을 느끼고 있었다면, 이러한 영접을 받았을 때에는 자신의 배은 망덕한 행위에 대해 더욱 심한 자책을 느꼈을 것이다. 이미 겸손해진 그의 마음은 아버지의 사랑의 마음을 슬프게 한 것을 인하여 이제 깨어졌다. 1TT 308.2
떨며 통회하는 아들은 쫓겨날까 봐 크게 염려했으며 이러한 영접을 예상하지 못했다. 그는 자신이 그러한 영접을 받을 만한 가치가 없음을 알았다. 그리하여, 그는 아버지를 떠난 그의 죄를 인정하였다. “아버지여 내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얻었사오니 지금부터는 아버지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감당치 못하겠나이다”(눅 15:21). 그는 그를 다만 품꾼 중의 하나로 보아 달라고 빌었다. 그러나, 아버지는 그에게 특별한 경의를 표할 것을 종들에게 분부하고, 그가 언제나 아버지께 순종한 아들인 양 그에게 좋은 옷을 입히라고 분부하였다. 1TT 30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