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렌 지 화잇 자서전
기도 시간과 축복
우리는 하루 세 번씩 기도 시간을 가지며, 주님께서 나의 남편의 건강을 회복시켜 주시고 또 이 괴로운 때에 주님의 은혜로 우리를 붙들어 주 시기를 간구하였다. 이 기도 시간들은 우리에게 매우 귀중하였다. 우리의 심경은 때때로 이 괴로운 때에 우리가 두려움 없이 신뢰할 수 있는 하늘 아버지가 계심에 대한 말할 수 없는 감사로 충하였다. LS 170.1
1865년 12월 4일 밤에 나의 남편은 고통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하였다. 나는 늘 하던 대로 그의 침대 옆에서 기도하였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고통을 제해 주지 않으셨다. 나의 남편은 마음에 번민이 생겼다. 그는 이러다가 그냥 무덤으로 내려가게 될 줄로 생각하였다. 그는 죽음이 하나도 두렵지 않다고 말하였다. LS 170.2
나는 이 일을 심각하게 생각하였다. 나는 일순간이라도 나의 남편이 죽을 것이라고 믿지 않았다. 그런데, 어떻게 그를 믿음으로 고취시킬 수 있을까? 나는 하나님께서 나를 인도해 주시고, 내가 한 걸음이라도 그릇 행함을 용납하지 마시고 바른 길을 선택할 수 있는 지혜를 주시기를 기도하였다. 내가 간절히 기도하면 할수록, 우리가 비록 후에 댄스빌에 다시 돌아오는 한이 있더라도 나의 남편을 그의 형제들이 있는 곳으로 데리고 가야 겠다는 확신이 더욱 강해졌다. LS 170.3
아침에 레이 박사가 찾아왔을 때 나는 그에게, 나의 남편의 병세가 길어도 이삼 주일 이내에 결정적으로 호전되지 않는 한 나는 그를 집으로 데려가겠다고 말하였다. 그는 “그를 집으로 데려갈 수 없습니다. 그는 그런 긴 여행을 견뎌 낼 수 없습니다”라고 대답하였다. “나는 가겠습니다. 나는 하나님을 의지하고 믿음으로 나의 남편을 데리고 가되, 우선 로체스터에 가서 며칠간 머문 다음 디트로이트에 가서, 필요하다면 거기에서도 수일 간 쉬었다가 배틀크릭으로 가겠습니다”라고 나는 대답하였다. LS 170.4
이것이 나의 의도를 나의 남편에게 처음으로 알린 것이다. 그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그날 밤에 우리는 우리의 여행 가방을 챙겨서 이튿날 아침에 길을 떠났다. 나의 남편은 편안하게 마차를 타고 갔다. LS 171.1
우리가 로체스터에 3주일간 머무는 동안 많은 시간을 기도로 보냈다. 나의 남편은 메인 주에 기별하여 J.N.앤드루스 목사를 오게 하고, 올코트에 기별하여 린지씨 부부를 오게 하고, 루스벨트에 통지하여 하나님을 믿으며 이곳에 꼭 와야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다 와서 자기를 위하여 기도드리게 해 달라고 제안하였다. 이 모든 친구들이 그의 요청을 받아 왔다. 우리는 10일간 특별히, 그리고 간절히 기도드리는 기간을 가졌다. 이 기도 기간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은 큰 축복을 받았다. 종종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의 소나기로 신선하게 되어 “나의 잔이 넘치나이다”라고 말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분의 풍성한 구원을 인하여 기뻐 울며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었다. LS 171.2
루스벨트에서 온 사람들은 부득이 곧 집으로 돌아가지 않으면 안 되었지만 앤드루스 목사와 린지씨 부부는 남아 있었다. 우리는 하나님께 간절한 탄원을 계속하였다. 이것은 흡사 암흑의 세력과의 투쟁이었다. 때때로 나의 남편의 떨리는 믿음이 하나님의 약속을 굳게 잡고 감미롭고 고귀한 승리를 즐겼다. LS 171.3
크리스마스 날 저녁, 우리가 자신을 하나님 앞에서 겸비하게 하고 구원을 간절히 탄원할 때 하늘의 빛줄기가 우리를 비추는 듯하더니 나는 하나님의 영광의 이상에 들어갔다. 나는 급속히 지구에서 하늘로 옮겨진 것 같았는데 거기에는 모든 것이 건강하고 아름답고 영광스러웠다. 음악의 가락이 내 귀를 울렸는데 선율적이며 완전하고 황홀하였다. 나의 주의를 이 암흑한 세상에 기울이도록 요청받기 전에 잠시 동안 이런 장면을 즐기는 것이 내게 허용되었다. 그 후에 나는 이 지구상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에 주의를 기울이게 되었다.* 나는 나의 남편의 병세에 관하여 고무적인 견해를 가졌다. LS 171.4
모든 상황은 우리가 배틀크릭으로 떠나기에 좋지 않은 듯이 보였지만 우리는 꼭 가야 한다는 쪽으로 마음을 굳혔다. LS 172.1
우리는 여행 중에 무사하였다. 열차가 배틀크릭에 도착하자 여러 명의 신실한 교우들이 나아와 우리를 기쁘게 맞이하였다. 나의 남편은 밤새 잘 쉬었다. 다음 안식일에 그는 비록 허약했지만 예배당까지 걸어가서 약 45분간 설교하였다. 우리는 저녁에 성찬식에도 참석하였다. 주님께서는 그가 믿음으로 나아갈 때 그에게 힘을 주셨다. LS 172.2
나의 남편의 장기 질환은 나와 나의 자녀에게 뿐 아니라 하나님의 사업에도 큰 타격을 주었다. 교회는 나의 남편과 나의 활동을 둘 다 빼앗겼었다. 진리의 사업이 이와 같이 방해받았을 때 사단은 기고 만장 했지만 우리를 아주 파멸시키도록 허락되지 않은 데 대하여 하나님께 감사하노라! 15개월 동안 적극적인 활동에 참여하지 못한 후에 우리는 또다시 위험을 무릅쓰고 교회들을 방문하며 일하러 함께 나아갔다. LS 1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