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렌 지 화잇 자서전
교육
나의 건강은 절망적인 듯이 보였다. 2년간 나는 코로 숨을 쉴 수가 없었으며 학교에도 이따금씩밖에 출석할 수 없었다. 내게는 학습과 배운 것을 기억하기가 불가능한 것 같았다. 선생님은, 나에게 이런 불행을 초래케 한 바로 그 소녀를 나의 시중 당번으로 임명하였다. 그래서, 그애가 나의 필기와 공부를 도와 주게 되었다. 나는 그 아이가 나에게 가한 상해에 대하여 생각나지 않도록 조심했지만, 그는 자기의 잘못에 대하여 항상 심히 미안하게 생각하는 것 같았다. 그 애는 나에게 친절했고 참을성 있었으며, 내가 아주 불편한 상황에서 공부하는 것을 보고 몹시 슬퍼하며 동정하는 눈치였다. LS 18.5
나의 신경 조직은 무력해졌고 손은 떨려서 필기는 별 진전이 없었다. 맥없는 손으로 겨우 몇 자 적을 정도였다. 공부에 정신을 집중시키려고 노력하면 책의 글씨들이 한데 뒤엉켜 보이고 이마에는 굵은 땀방울이 맺히고, 심하면 현기증이 나서 기절하게 되었다. 나는 몹시 기침을 했으며, 나의 전신 기능이 쇠약해진 것 같았다. LS 19.1
선생님은 나에게, 휴학하여 건강이 회복될 때까지 더이상 공부하지 말라고 권하였다. 내가 병약함에 굴복하여 공부를 중단하고 교육받을 수 있는 희망을 영 포기한다는 것은 나의 어린 마음에 가장 견디기 힘든 일이었다. LS 1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