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물교훈
반환된 달란트
“오랜 후에 그 종들의 주인이 돌아와 저희와 회계할새.” 주님께서 당신의 종들과 회계하실 때에 달란트에 대한 반환금을 엄밀히 따지실 것이다. 이루어진 일이 그 일을 한 사람의 품격을 나타내게 된다. COL 360.4
다섯 달란트와 두 달란트를 받은 사람은 저희가 받은 원금과 남긴 이익금을 모두 주님께 돌려드렸다. 그렇게 함으로 저희는 자신들이 세운 공로를 주장하지 않는다. 저희의 달란트는 저희가 받은 것이었다. 저희가 다른 달란트를 더 남겼으나 원금이 없었더라면 남기지 못했을 것이다. 저희는 다만 자기들의 의무를 행한 것뿐이라고 생각한다. 원금이 주님의 것이었으므로 이익금도 그분의 것이다. 구주께서 그들에게 사랑과 은혜를 베풀어 주시지 않으셨다면 저희의 일은 영원히 파산되고 말았을 것이다. COL 360.5
그러나 달란트를 받으실 때 주인은 그 공로가 모두 종들에게 있는 것처럼 그들을 칭찬하고 그들에게 갚아 주셨다. 그의 얼굴에는 기쁨과 만족이 넘쳐 흘렀다. 주인은 그들에게 축복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몹시 기뻤다. 주인이 그들의 모든 봉사와 희생에 대하여 갚아 주시는 이유는 그것으로 인해 주인이 그들에게 빚졌기 때문이 아니라 그분의 마음에 사랑과 친절이 흘러넘치기 때문이었다. COL 361.1
주인은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으로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예할지어다”라고 말하셨다. COL 361.2
하나님께로부터 칭찬을 받게 해주는 것은 하나님께 대한 신실함과 충성심과 사랑의 봉사이다. 사람이 선하게 되도록 하고 하나님께로 이끌리게 하는 성령의 감동은 다 하늘 책에 기록된다. 심판의 날에, 하나님께서 그들을 통하여 일하신 일꾼들은 칭찬을 받게 될 것이다. COL 361.3
그들은 하나님 나라에서 저희의 도움으로 구속받은 자들을 보게 될 때에 주의 즐거움을 누리게 될 것이다. 그리고 저희는 하늘나라에서 하나님의 사업에 참여할 특권을 갖게 될 것인데 이는 저희가 이 세상에서 주의 사업에 참가함으로써 하늘에서 일할 자격을 얻었기 때문이다. 우리가 천국에서 어떠할 것이냐가 우리가 현재 이 세상에서 어떠한 품성을 갖고 있으며 어떠한 태도로 봉사에 참여했느냐를 반사해 줄 것이다. 그리스도께서 당신 자신에 대하여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마 20:28) 함이라고 말씀하셨다. 이것이 그분이 이 지상에 계실 때에 하시던 일인 동시에 하늘에서의 그분의 일이다. 그리고 우리가 이 세상에서 그리스도와 같이 일한 데 대한 보상은 우리가 오는 세상에서 그분과 같이 일할 수 있는 더욱 큰 능력과 광범위한 특권을 갖는 것이다. COL 361.4
“한 달란트 받았던 자도 와서 가로되 주여 당신은 굳은 사람이라 심지 않은 데서 거두고 헤치지 않은 데서 모으는 줄을 내가 알았으므로 두려워하여 나가서 당신의 달란트를 땅에 감추어 두었나이다 보소서 당신의 것을 받으셨나이다.” COL 362.1
이와 같이 사람들은 저희가 하늘의 선물을 등한히 여긴 것을 핑계한다. 그들은 하나님을 저희의 잘못을 찾아내서 벌을 주시려고 끊임없이 감시하시는 각박하고 압제적인 분으로 생각한다. 그들은 하나님을, 주시지 않은 것을 요구하시는 분이요, 심지 않은데서 거두려고 하시는 분이라고 비난한다. COL 362.2
하나님께서 그들의 소유와 봉사를 요구하시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속으로 하나님은 각박한 주인이라고 비난한다. 그러나 우리가 하나님께 바치는 것 중에 그분의 것이 아닌 것은 하나도 없다. 다윗왕은 “모든 것이 주께로 말미암았사오니 우리가 주의 손에서 받은 것으로 주께 드렸을 뿐이니이다”(대상 29:14)라고 말했다. 창조와 구속을 통해서 만물은 하나님의 것이다. 우리에게 주시는 현세와 내세의 모든 축복에는 갈바리의 십자가의 인이 찍혀 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가리켜 심지 않은 데서 거두려하시는 각박한 주인이라고 비난하는 것은 거짓말이다. COL 362.3
악한 종의 비난은 전혀 당치 않은 것이었으나 주인은 그것을 반박하지 않으시고 그가 한 말을 그대로 취하셔서 그의 행위가 전혀 핑계할 여지가 없다는 것을 보여 주셨다. 그 달란트를 잘 사용해서 주인에게 이익이 되게 할 온갖 방법과 수단이 준비가 되어 있었던 것이다. 그 주인은 “네가 마땅히 내 돈을 취리하는 자들에게나 두었다가 나로 돌아와서 내 본전과 변리를 받게 할 것이니라”고 말하셨다. COL 362.4
우리의 천부께서는 그분이 우리에게 주신 재능으로 할 수 있는 것 이상도 이하도 요구하지 않으신다. 그분은 당신의 종들에게 감당할 수 없는 짐을 지우지 않으신다. “이는 저가 우리의 체질을 아시며 우리가 진토임을 기억하심이로다”(시 103:14). 그분이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모든 것은 우리가 능히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그에게로 돌려드릴 수 있는 것들이다. COL 362.5
“무릇 많이 받은 자에게는 많이 찾을 것이요”(눅 12:48). 우리 각자는 우리의 능력으로 할 수 있는 것보다 일점이라도 적게 한 데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주님께서는 우리가 봉사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정확히 따지신다. 사용하지 않은 재능에 대해서도 선용(善用)한 것에 대해서와 마찬가지로 주께서는 책임을 추궁하실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달란트를 바르게 사용했더라면 될 수 있었던 그러한 인물이 되지 못한 것에 대해 우리에게 책임을 물으실 것이다. 우리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데 우리의 능력을 사용하지 않음으로 인하여 우리가 마땅히 했어야 할 것을 성취하지 못한 데 대하여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 비록 우리가 우리의 영혼을 잃어버리지 않는다 해도 우리는 사용하지 아니한 달란트의 결과를 영원한 세상에서 깨닫게 될 것이다. 우리가 얻었어야 할 모든 지식과 재능을 얻지 않았기 때문에 영원한 손실을 입게 될 것이다. COL 362.6
그러나 우리가 우리 자신을 온전히 하나님께 바치고 우리의 일에 그분의 지시를 따른다면 그분은 책임을 지시고 그 일을 성취시켜 주실 것이다. 그분은 성심으로 한 우리의 노력이 성공할지에 대해 추측하는 것을 원치 않으신다. 우리는 단 한 번도 실패에 대하여 생각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실패를 모르시는 분과 협력해야 한다. COL 363.1
우리는 우리 자신의 약점과 무능을 말하지 말아야 한다. 그렇게 하는 것은 하나님을 불신한다는 것인 동시에 그분의 말씀을 부인하는 것이 된다. 우리가 우리에게 지워질 짐 때문에 불평하고 그분이 우리에게 맡기신 책임을 거절한다면 우리는 실제로 하나님을 인색한 주인으로, 일할 능력도 주시지 않고, 덮어 놓고 요구만 하시는 분이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 COL 363.2
우리는 게으른 종의 정신을 겸손으로 해석하기 쉽다. 그러나 참된 겸손은 이것과는 큰 차이가 있다. 겸손으로 옷 입는다는 것은 우리의 지식이 불완전하고, 포부가 신통치 않고 살아가는 데 겁이 많고, 실패가 두려워 책임을 회피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참된 겸손은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해서 그분의 목적을 이루는 것이다. COL 363.3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원하시는 사람을 통하여 일하신다. 때때로 그분은 위대한 사업을 행하시기 위하여 가장 미약한 그릇을 택하신다. 이는 당신의 능력이 약한 사람을 통해서 나타나기 때문이다. 우리는 우리의 표준에 따라 갑은 크고 을은 작다고 말한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표준을 따라 판단하지 않으신다. 우리에게 크게 보이는 것이 반드시 하나님께도 크게 보이고, 우리에게 작게 보이는 것이 반드시 하나님께도 작게 보인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우리의 재능을 평가하고, 우리의 일을 택하는 것은 우리가 할 일이 아니다. 우리는 다만 하나님께서 그분을 위해 지도록 정해 주신 일을 짊어지고 그분에게 나아가 쉼을 찾아야 한다. 무슨 일을 하든지 우리가 우리의 마음을 다해 기쁨으로 할 때에는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신다. 우리가 감사하는 마음으로 우리의 의무를 행하고 하나님과의 동역자로 인정받은 것을 인하여 기뻐할 때에 하나님께서도 기뻐하신다. COL 36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