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물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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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의 교회

포도원의 비유는 유대 백성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이 비유는 우리에게도 교훈이 된다. 현세의 교회는 하나님께로부터 큰 특권과 축복을 받았고 하나님께서는 교회로부터 상당한 보답이 있기를 기대하신다. COL 296.2

우리는 값비싼 속전(贖錢)으로 속량함을 받았다. 오직 이 대가가 얼마나 크다는 것을 이해할 때만 그 같은 속죄의 결과가 어떠하리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이 땅에서, 곧 하나님의 아들의 눈물과 피에 젖은 이 땅에서 귀한 낙원의 열매가 맺히게 된다. 하나님의 백성들의 생활 속에서 당신의 말씀의 진리가 그 영광과 탁월함을 드러내게 되어야 한다.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의 백성을 통하여 당신의 품성과 당신의 나라의 원칙을 드러내시고자 하신다. COL 296.3

사단은 하나님의 사업을 방해하고자 하며 그는 항상 자기의 원칙을 사람들에게 강권한다. 그는 하나님의 택하신 백성을 타락한 백성으로 나타낸다. 사단은 형제를 참소하는 자로서 자신의 참소하는 능력을 의를 행하는 자들을 대적하는 데 사용한다. 주께서는 당신의 백성을 통하여 의의 원칙을 순종할 때 이르러 올 결과를 보여줌으로써 사단의 참소를 반박하고자 하신다. COL 296.4

이 원칙들이 그리스도인의 개인의 생애에 나타나야 하고, 가정과 교회와 하나님의 사업을 위해 설립된 모든 기관을 통해 나타나야 한다. 모두가 다 세상을 위하여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를 보여 주는 표상이 되어야 한다. 모두가 복음의 진리를 통한 구원의 능력의 표상이 되어야 한다. 모두가 인류를 위한 하나님의 크신 목적을 성취하는 도구가 되어야 한다. COL 296.5

유대 나라 지도자들은 저희의 화려한 성전과 장엄한 종교적 예배 의식을 자랑하였다. 그러나 거기에는 공의와 자비와 하나님의 사랑이 결핍되어 있었다. 성전의 영광과 성전 봉사의 장엄함이 저희로 하나님 앞에서 의로운 사람이 되게 할 수 없었다. 이는 하나님께서 가치 있게 여기시는 것을 드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들은 겸비하고 통회하는 마음의 제물을 하나님께 드리지 아니하였다. 하나님의 나라의 중요한 원칙들이 잊힐 때 의식은 많아지고 사치스럽게 된다. 품성 도야가 등한시 되고 심령의 단장이 결핍되고, 신앙의 단순성을 잊어버리게 될 때에 자만심과 모양내기를 좋아하는 마음은 굉장한 예배당 건물과, 화려한 장식과, 장엄한 의식을 요구하게 된다. 이 모든 일에서 하나님께서는 존경을 받지 못하신다. 하나님께서는 의식과 허식과 과시(誇示)로 이루어진 유행적 종교를 받지 않으신다. 그같은 예배는 하늘 사자들의 응답을 받지 못한다. COL 297.1

하나님께서는 교회를 매우 귀중하게 보신다. 그분은 외적인 훌륭함을 가지고 교회를 높이 평가하지 아니하시고, 세상과 구별되는 참된 경건성을 인하여 교회를 귀하게 여기신다. 그분은 교인들이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 속에서 자라나는 정도와 그들의 영적 경험의 진보에 따라서 교회를 평가하신다. COL 298.1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의 포도원에서 성결하고 이타(利他)적인 열매를 얻고자 하신다. 그는 사랑과 선의 원칙을 찾으신다. 온갖 예술이 만들어 내는 어떠한 아름다움도 그리스도의 대표자들이 나타내는 품성의 아름다움과 전혀 비교할 수 없다. 믿는 자들로 하여금 생명으로 좇아 생명에 이르게 하는 향기가 되게 하고 하나님께서 당신의 사업에 복을 주시도록 하는 것은 믿는 자들의 심령을 두르고 있는 은혜의 분위기와 그들의 마음과 몸에 역사하시는 성령이시다. COL 298.2

어떤 곳에 사는 신자들의 집단은 그 지방에서 가장 가난할지도 모른다. 그들은 외적으로 아무런 주목을 끌지 못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교회의 교인들이 그리스도의 품성의 원칙을 소유하고 있을 것 같으면 저희의 마음속에 그리스도의 기쁨을 가지게 될 것이며 천사들이 그들의 예배에 연합하게 될 것이다. 감사하는 마음에서 우러나는 찬송과 감사가 향기처럼 하나님께 올라가게 될 것이다. COL 298.3

주님께서는 우리가 당신의 선하심에 대하여 말하고 당신의 권능에 대하여 이야기하기를 원하신다. 그분은 우리의 찬송과 감사의 표현으로 영광을 받으신다. 그분은 “감사로 제사를 드리는 자가 나를 영화롭게 하나니”(시 50:23)라고 말씀하셨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저희가 광야를 지나 여행할 때에 거룩한 노래로 하나님을 찬양하였다. 순례자들은 여호와의 계명과 허락들에 곡을 붙여서 저희의 온 여정(旅程)을 통하여 불렀던 것이다. 그리고 저희가 가나안에 들어가서 거룩한 예식을 위하여 모였을 때에 하나님께서 행하신 기사를 반복해서 이야기하고 그분의 이름에 넘치는 감사를 드렸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백성의 온 생애가 찬송의 생애가 되기를 원하신다. 그렇게 함으로 그의 도를 “땅위에 알”(시 67:2)려지게 하고 그의 “구원을 만방 중에서 알리”려 하신다. COL 298.4

오늘날에도 그래야 한다. 이 세상 사람들은 거짓 신을 숭배하고 있다. 그들에게 우상에 대한 비난을 들려줌으로써가 아니라 그 우상보다 더 좋은 것을 바라보게 함으로써 그들로 하여금 거짓된 우상숭배에서 돌아서게 해야 한다. 하나님의 인자하심을 알려주어야 한다. “그러므로 너희는 나의 증인이요 나는 하나님이니라”(사 43:12). COL 299.1

주께서는 우리가 구원의 큰 경륜의 가치를 인식하고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우리의 고상한 특권을 깨닫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그분을 순종하는 생애를 살게 되기를 바라신다. 그분은 우리가 매일매일 기쁨에 넘친 새로운 생애로 당신을 섬기기를 원하신다. 그분은 우리의 이름이 어린양의 생명책에 기록되고 우리를 돌보시는 그분에게 우리의 모든 염려를 맡겼기 때문에 우리의 마음속에서 복받쳐 오르는 감사의 표정을 보고자 하신다. 그분은 우리가 주님의 유업이 되고 그리스도의 의가 성도들의 흰 두루마기가 되기 때문에 기뻐할 뿐 아니라 우리의 주님께서 속히 오신다는 복된 소망을 가졌기 때문에 기뻐하라고 명하신다. COL 299.2

진정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찬양하는 일은 기도 못지않게 우리가 해야 할 의무 중에 하나이다. 우리는 이 세상과 하늘에 있는 모든 천사들에게 타락한 인류에 대한 하나님의 기이한 사랑을 감사히 여기는 동시에 그분의 다함이 없는 충만하심에서 더욱 큰 축복을 기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 주어야 한다. 우리가 겪은 경험 중에서 귀중한 사건들에 대해, 현재 우리가 하고 있는 것보다 훨씬 많이 이야기할 필요가 있다. 성령을 부어 주신 특별한 일이 있은 후에 우리가 주께서 당신의 자녀들을 위하여 베푸신 인자와 기이하신 역사에 대하여 되풀이해서 이야기함으로써 주님 안에서 갖는 우리의 기쁨과 그분을 섬기는 일에 나타나는 우리의 유용성은 더욱 커질 것이다. COL 299.3

이런 경험들이 사단의 세력을 물리치게 해줄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 원망과 불평을 쫓아내고 시험하는 자를 패퇴시킬 수 있다. 그렇게 함으로 땅에 사는 자들이 하늘 집에 적합한 품성을 갖도록 연마될 것이다. COL 300.1

이와 같은 간증이 다른 사람에게 큰 감화를 끼칠 것이다. 영혼을 그리스도께로 인도하는 일에 이보다 더 효과적인 방법은 없다. COL 300.2

우리는 실제적인 봉사를 통해서 주의 이름을 영화롭게 해야 하고 우리의 온갖 능력을 다해 하나님을 찬양해야 한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선물을 우리에게 주사 우리로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 나누어 주게 하신다. 그렇게 하심으로 하나님의 품성을 세상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하신다. 유대인의 제사 제도에 있어서 하나님께 예물과 제물을 드리는 일은 하나님을 경배하는 일의 중요한 일부가 되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들의 수입의 십분의 일을 성전 봉사를 위해 바치라는 명령을 받았다. 저희는 십일금 외에도 속죄 제물과 자원하여 드리는 예물과 감사의 예물을 드려야 했다. 이 예물들은 그 당시 복음 사업을 유지하는 자금이 되었다. 하나님께서는 옛날 당신의 백성에게 요구하신 것만큼 오늘날 우리에게도 요구하신다. 영혼을 구원하는 원대한 사업이 반드시 진행되어야 하기 때문에 주께서는 십일조와 선물과 예물을 가지고 이 사업을 수행하도록 마련하셨다. 그분은 이 방법으로 복음 사업을 유지하도록 계획하셨다. 그분은 십일조를 당신의 것이라고 주장하신다. 그러므로 우리는 십일조를 언제나 거룩한 물건으로 생각하고 그분의 사업의 유익을 위해 그분의 창고에 드려야 한다. 그분은 또 우리의 자원하는 예물과 감사의 예물을 요구하신다. 이 모든 연금은 복음을 땅 끝까지 전하기 위해 바치는 것이다. COL 300.3

하나님께 대한 봉사에는 개인적인 봉사가 포함되어 있다. 우리는 개인적 활동을 통해서 세상을 구원하는 일에 그분과 협력해야 한다. 그리스도께서 위탁하신 “너희는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막 16:15)는 그리스도의 말씀은 그분을 따르는 각 사람에게 분부하신 말씀이다. 그리스도의 생애를 살도록 임명된 사람들은 모두 다 저희 동포의 구원을 위하여 일하도록 임명(任命)된 것이다. 그들의 심장은 그리스도의 심장과 일치하게 될 것이다. 그리스도께서 가지셨던 영혼에 대한 애타는 마음이 그들에게서도 나타날 것이다. 주의 사업에서 모든 사람이 같은 직분을 차지할 수 없으나 모든 사람이 해야 할 일과 직분이 있다. COL 300.4

옛날에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과 모세는 저희의 겸손과 지혜를 가지고, 여호수아는 여러 재능을 가지고 하나님의 사업에 참가하였다. 미리암의 음악, 드보라의 용기와 믿음, 룻의 효성, 사무엘의 순종과 충성, 엘리야의 견인불발의 충절, 엘리사의 부드러운 감화력 등 이 모든 것이 다 주의 사업에 필요했다. 이와 같이 오늘날에도 하나님의 축복을 받은 모든 사람이 실제적인 봉사를 통해 이 사업에 응해야 한다. 모든 선물은 당신의 나라의 발전과 당신의 성호를 영화롭게 하기 위하여 사용되어야 한다. COL 301.1

그리스도를 개인의 구주로 받아들이는 모든 사람은 복음의 진리와 그것이 생애에 미치는 구원의 능력을 나타내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성취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는 아무것도 요구하지 아니하신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은혜를 힘입어 하나님이 요구하시는 것은 무엇이든지 이룰 수 있다. 하늘의 모든 부요함이 하나님의 백성을 통해 나타나야 한다. “너희가 과실을 많이 맺으면 내 아버지께서 영광을 받으실 것이요 너희가 내 제자가 되리라”(요 15:8). COL 301.2

하나님께서는 온 세상을 당신의 포도원이라고 주장하신다. 비록 이 땅이 지금은 사취자(詐取者)의 수중에 있지만 하나님께 속한 것이다. 창조에 의해서 뿐 아니라 구속을 통해서 이 땅은 하나님의 소유이다. 이 세상을 위하여 그리스도께서 희생하셨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요 3:16). 이 한 선물(독생자)을 통해서 그 밖의 다른 모든 선물이 인류에게 주어진다. 온 세상은 날마다 하나님의 축복을 받는다. 빗방울 하나하나와 빛줄기 하나하나가 감사할 줄 모르는 인류에게 내려지고 있으며 모든 나무, 잎들과 꽃들과 과일들은 하나님의 오래 참으심과 그분의 크신 사랑을 증거한다. COL 301.3

이렇게 풍성히 주시는 분에게 우리는 무엇으로 보답하고 있는가? 사람들은 하나님의 요구를 어떻게 취급하고 있는가? 인류의 대다수는 누구에게 그들의 생애의 봉사를 바치고 있는가? 그들은 재물을 섬기고 있다. 재산과 지위와 세상의 오락이 그들의 삶의 목표가 되고 있다. 그들은 사람의 재물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재물까지 도둑질해서 치부한다. 사람들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선물을 그들의 이기적 욕망을 만족시키기 위하여 사용한다. 저희가 얻을 수 있는 모든 것을 저희의 탐욕과 이기적 쾌락을 만족시키기 위하여 사용한다. COL 302.1

오늘날 세상에 만연되고 있는 죄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멸망을 가져온 바로 그 죄이다. 즉 하나님께 감사치 아니하고, 기회와 축복을 등한히 여기고 하나님의 선물을 이기적으로 사용하는 죄로서 이 모든 것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나님의 진노를 내리게 한 죄이다. 오늘날에도 이러한 죄들이 이 세상에 멸망을 가져오고 있다. COL 302.2

그리스도께서 감람산 위에서 택하신 성 예루살렘을 내려다보시면서 흘리신 눈물은 예루살렘만을 위해서 흘리신 눈물이 아니다. 그분은 예루살렘의 멸망을 통해서 이 세상의 멸망을 내다보셨다. COL 302.3

“너도 오늘날 평화에 관한 일을 알았더면 좋을 뻔하였거니와 지금 네 눈에 숨기웠도다”(눅 19:42). COL 302.4

“오늘날”이라고 하신 때는 거의 마치려 하고 있다. 은혜와 특권의 기간은 거의 다 끝나려고 하고 있으며 하나님의 진노의 구름이 모여들고 있다. 하나님의 은혜를 거절하는 자들은 신속히 임할, 도무지 피할 수 없는 멸망 속으로 휩쓸려 들어가려 하고 있다. COL 302.5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세상은 잠에 취해 있다. 사람들은 권고하시는 날을 알지 못하고 있다. COL 302.6

이런 위기에 교회는 어디에 있는가? 과연 교인들은 하나님의 요구에 응하고 있는지? 그들은 과연 자기들의 사명을 이행하고 있으며 그분의 품성을 세상에 나타내고 있는지? 교인들은 과연 마지막 경고의 기별을 저들의 동포들에게 열심히 전하고 있는가? COL 302.7

인류는 위기에 처해 있다. 허다한 무리가 멸망하고 있다. 그러나 그리스도를 따른다고 공언하는 자들 중에 몇 사람이나 이 죽어가는 영혼들을 위하여 애타는 심정을 가지고 있는가? 세계의 문명이 저울대에 걸려 있다. 그러나 이러한 사실이 일찍이 인류에게 주신 가장 원대하고 엄숙한 진리를 믿는다고 하는 자들의 마음까지도 거의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 그리스도로 하여금 당신의 하늘 집을 떠나서 인성을 취하게 하고 인간으로서 인간과 교제하심으로 인성을 신성에 이끌리도록 하신 그 크신 사랑이 그들에게는 부족하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지각이 둔하고 마비 상태에 있으므로 그것이 그들로 하여금 현시대의 의무를 이해하지 못하게 하고 있다. COL 303.1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에 들어갔을 때에 온 땅을 점령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수행하지 아니함으로 하나님의 목적을 성취하지 못했다. 그들은 어느 정도 정복한 다음에는 더 나아가지 않고 평안히 앉아서 승리의 열매만을 즐기고 있었다. 저희는 믿지 않는 마음과 안일을 사랑하는 마음에 젖어 새 지방을 점령하기 위하여 출전하는 대신에 이미 정복한 구역 안에 모여 살았다. 그렇게 함으로 저희는 하나님께로부터 떠나기 시작했다. 저희가 하나님의 목적을 성취하는 데 실패함으로 하나님께서 축복해 주시겠다는 당신의 약속을 이루지 못하게 했다. COL 303.2

오늘날의 교회도 이같은 일을 행하고 있지 않은지? 복음이 요구되는 온 세상을 저희 앞에 두고 소위 그리스도인이라고 하는 자들이 저희 자신들만 복음의 특권을 즐길 수 있는 곳에 모여 있다. 그들은 먼 지방에까지 구원의 기별을 전하기 위하여 새 지방을 점령해야 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 그들은 “너희는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막 16:15)는 그리스도의 사명을 수행하기를 거절한다. 오늘날의 교회는 옛날 유대인의 교회보다 그 죄가 경할 것인가? COL 303.3

그리스도를 따른다고 공언하는 자들이 우주 앞에서 시험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희의 열심이 식어 가고 하나님을 섬기는 일에 별로 애쓰지 않음으로 인하여 그들이 충실하지 못하다는 것을 증거하고 있다. 만일 저희가 현재 하고 있는 것이 바로 저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것이라면 저희에게는 화가 미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저희의 마음이 이 일에 열중되어 있었다면 더욱 큰일을 이룰 수 있었을 것이다. 저희가 자기 부정과 십자가를 지고자 하는 정신을 거의 잃어버렸다는 사실을 저들 자신과 세상이 다 알고 있다. 많은 사람의 이름이 하늘 책에 생산자가 아니라 소비자라고 기록될 것이다. 그리스도를 믿는다고 하는 많은 사람들 때문에 하나님의 영광이 흐려지고 그분의 아름다움이 가려지며, 그분의 명예가 손상을 입고 있다. COL 303.4

그들의 이름이 교회 녹명책에 기록되어 있지만 그리스도의 지배를 받지 않는 자들이 많이 있다. 그들은 그분의 교훈에 유의하지 않을 뿐더러 그분의 일을 하지도 않는다. 그러므로 저희는 원수의 지배하에 있다. 그들은 아무런 적극적인 선도 행치 않고 있다. 저희의 감화는 생명으로 좇아 생명에 이르는 향기가 되지 못하기 때문에 그것은 사망으로 좇아 사망에 이르는 냄새가 되고 있다. COL 304.1

주님께서는 “내가 어찌 이 일들을 인하여 벌하지 아니하겠”(렘 5:9)느냐고 말씀하셨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목적을 이루는 데 실패했기 때문에 저희는 버림을 받았고 하나님께서는 그들 대신에 다른 백성들을 부르셨다. 만일 이들 역시 신실하지 않을 것 같으면 어찌 그들처럼 버림을 받지 않겠는가? COL 304.2

포도나무의 비유에서 그리스도께서 죄인이라고 선고하신 자들은 농부들 이었다. 저희 주인에게 토지의 소산을 돌려주기를 거절한 자들 또한 농부들이었다. 유대 나라에서 백성들을 그릇된 길로 인도함으로 인하여 하나님이 요구하시는 봉사를 그분에게서 빼앗은 자들은 제사장들과 백성의 교사들이었다. 백성들로 하여금 그리스도에게서 돌아서게 만든 자들도 그들이었다. COL 304.3

그리스도께서는 사람의 유전이 섞이지 아니한 하나님의 율법을 순종의 큰 표준으로 제시하셨다. 그로 인하여 그분은 랍비들의 적개심을 불러일으키게 되었다. 그들은 사람의 가르침을 하나님의 말씀보다 높임으로 인하여 백성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법도에서 떠나게 하였다.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이 요구하는 조항을 순종하기 위하여 사람이 만든 계명을 버리기를 원치 않았다. 그들은 진리를 위하여 교만심과 사람의 칭찬을 버리지 않았다. 그리스도께서 오셔서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요구를 제시하셨을 때에, 제사장들과 장로들은 그분이 자기들과 백성들 사이에 간여할 권리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들은 그분의 책망과 경고를 받으려 하지 않고 오히려 백성들로 하여금 그리스도께 반감을 갖게 하고 그분을 죽일 계획을 세웠다. COL 304.4

저희는 예수님을 거절함으로 인하여 이르러 온 결과에 대한 책임을 져야 했다. 백성들의 죄와 그들의 멸망의 책임은 종교 지도자들에게 있었다. COL 305.1

우리의 시대에도 이와 같은 감화가 작용하고 있지 않는가? 오늘날 주의 포도원에서 일하는 농부들 중에 많은 사람들이 유대인의 발자취를 따르고 있지 않는가? 종교 지도자들은 사람들로 하여금 명백한 하나님의 말씀의 요구 사항에서 멀리 떠나게 하고 있지 않는가? 그들은 사람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율법을 순종하도록 가르치는 대신에 그 율법을 범하도록 가르치고 있지 않은가? 교회의 강단에서 하는 많은 설교들이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율법을 지킬 의무가 없다고 가르치고 있다. 그들은 사람의 유전과 의식과 관습을 더욱 높인다. 하나님의 요구를 무시하면서 하나님이 주신 선물로 교만심과 스스로 만족하다는 생각을 조장하고 있다. COL 305.2

사람들은 하나님의 율법을 폐할 때에 그들이 무슨 일을 저지르고 있는지를 알지 못한다. 하나님의 율법은 하나님의 품성의 사본이다. 이 율법은 하나님 나라의 원칙을 구체적으로 표시한 것이다. 이 원칙을 받아들이기를 거절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축복이 흘러가는 통로에서 벗어나게 된다. COL 305.3

이스라엘 백성들 앞에 놓여 있던 영광스러운 미래는 하나님의 계명을 순종함으로써만 실현될 수 있었다. 이와 같이 고상한 품성과 넘치는 축복들 곧 영과 혼과 몸에 대한 축복과 집과 밭에 대한 축복과 현세와 내세에 대한 축복들이 오직 순종을 통해서만 가능한 것이다. COL 305.4

천연계와 마찬가지로 영계에 있어서도 하나님의 율법을 순종하는 것이 열매를 맺을 수 있는 조건인 것이다. 그러므로 사람들이 하나님의 계명을 무시하도록 백성을 가르친다면 그들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는 열매를 맺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것이다. 그들은 주의 포도원이 열매를 맺지 못하게 하는 죄를 범하고 있다. COL 305.5

하나님의 사자들은 주님의 명령에 의하여 우리에게 온다. 저희는 와서 그리스도께서 하셨던 것처럼 우리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기를 요구한다. 이 사자들은 하나님께서 포도원의 열매로써 사랑과 겸손과 자아 희생적 봉사를 요구하신다고 말한다. 과연 많은 포도원의 농부들이 유대 나라의 지도자들처럼 성을 내고 있지 않은지? 하나님의 율법의 요구가 사람들에게 제시될 때 이 교사들이 그들의 영향력을 행사해서 그것을 거절하도록 하고 있지 않은지? 하나님께서는 그러한 교사들을 신실하지 못한 종이라고 하신다. COL 306.1

고대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신 하나님의 말씀은 오늘날의 교회와 교회 지도자들에게 엄숙한 경고가 된다. 주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 대해 “내가 저를 위하여 내 율법을 만가지로 기록하였으나 저희가 관계없는 것으로 여기도다”(호 8:12)라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제사장들과 교사들에게 그분은 “내 백성이 지식이 없으므로 망하는도다 네가 지식을 버렸으니 나도 너를 버려‥네가 네 하나님의 율법을 잊었으니 나도 네 자녀들을 잊어버리리라”(호 4:6)고 선언하셨다. COL 306.2

하나님께서 주시는 경고에 유의하지 아니하고 지나쳐 버릴 것인가? 봉사의 기회를 이용하지 않을 것인가? 세상의 조롱, 교만심과 사람의 풍습과 유전을 본받는 정신들이 그리스도를 믿는다고 하는 자들을 사로잡아 하나님을 섬기지 못하게 할 것인가? 그들이 유대 나라 지도자들과 같이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할 것인가? 이스라엘 백성들의 죄의 결과가 우리 앞에 놓여 있다. 오늘날의 교회가 경고를 받을 것인가? COL 306.3

“또한 가지 얼마가 꺾여졌는데 돌감람나무인 네가 그들 중에 접붙임이 되어 참감람나무 뿌리의 진액을 함께 받는 자 되었은즉…저희는 믿지 아니하므로 꺾이우고 너는 믿음으로 섰느니라 높은 마음을 품지 말고 도리어 두려워하라 하나님이 원 가지들도 아끼지 아니하셨은 즉 너도 아끼지 아니하시리라”(롬 11:17~21). COL 30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