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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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장 협력

사람의 품성을 형성하는 데에 가정의 감화보다 더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은 없다. 교사는 부모의 일을 도울 수는 있어도 대신할 수는 없다. 어린이들의 복리를 위한 모든 일에 교사와 부모는 협력해야 한다. Ed 283.1

협력하는 일은 우선 가정에서 부모 자신들 사이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부모는 자녀 교육에 공동 책임을 가지고 행동을 같이하도록 항상 노력해야 한다. 부모는 하나님께 헌신하고 서로를 붙들어 주도록 하나님의 도움을 구해야 한다. 자녀들이 하나님과 원칙에 신실하게 하여 그들 자신에게와 다른 모든 사람들에게 신실하도록 가르쳐야 한다. 이렇게 교육된 어린이들은 학교에 가도 소란이나 문제의 원인이 되지 않는다. 그들은 교사에게 도움을 주고 다른 학생들의 모본과 격려가 될 것이다. Ed 283.2

자녀를 이렇게 교육하는 부모는 교사를 비판하지 않는다. 그들은 자신들과 함께 책임을 진 교사들을 할 수 있는 대로 지지하고 존경하는 것이 아이들에게도 유익하고 학교의 요구에도 정당하게 응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Ed 283.3

이 점에서 많은 부모들이 실패한다. 부모들의 경솔하고 근거 없는 비판으로 인해, 충실하고 희생적인 교사의 감화력이 거의 소멸되는 수가 많다. 많은 부모들은 아이들을 마음대로 하도록 조장시켜 놓고, 자신들이 소홀히 했던 점을 교정하는 어려운 일은 교사에게 맡겨 버린다. 그렇게 하여, 그들은 자신의 행위로 교사의 일을 거의 절망적인 것으로 만들어 버리는 것이다. 학교에 대한 부모의 비판과 비난은 아이들의 불복종을 조장하고 나쁜 습관을 굳어지게 한다. Ed 284.1

만일, 교사가 하는 일에 비판이나 충고를 해야 할 경우에는, 반드시 개인적으로 해야 한다. 그것이 효과가 없으면, 학교 운영 책임자에게 그 사정을 문의한다. 아이들의 복리에 큰 책임을 진 교사에 대하여 아이들의 존경심을 약하게 하는 언행을 해서는 절대 안 된다. Ed 284.2

아이의 품성이나 특이한 체질, 허약한 점 등에 대한 부모의 정확한 지식을 교사에게 가르쳐 주면 도움이 될 것이다. 유감스럽게도, 많은 부모들이 이점을 인식하지 못한다. 많은 부모들은 교사의 능력을 알아본다든지 교사에게 협력하는 일 등에는 별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Ed 284.3

부모가 교사를 별로 알려고 하지 않기 때문에, 교사가 부모를 알려고 하는 노력은 더욱 필요하다. 교사는 학생들의 가정을 방문해서, 그들의 환경과 그 영향에 대한 것을 알아보아야 한다. 학생들의 가정과 생활을 직접 접해 봄으로, 교사는 학생과의 유대감을 튼튼히 할 수 있고, 학생들의 다양한 성격들을 잘 다루는 방법을 터득하게 된다. Ed 284.4

교사가 가정 교육에 관심을 가지면, 일석 이조의 효과가 날 것이다. 많은 부모들은 자신의 일에 몰두하기 때문에, 자녀들의 생활에 좋은 감화를 줄 기회를 잃고 있다. 교사는 이런 부모들로 하여금 그들의 의무와 특권에 대하여 각성케 할 수가 있다. 교사는 또한,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자녀들을 훌륭하고 유용한 사람이 되게 하기 위해 매우 고심하는 부모들도 만날 것이다. 교사는 이런 부모들을 도울 수 있으며, 서로 충고함으로 같이 격려를 받고 힘을 얻게 될 것이다. Ed 284.5

청소년들의 가정 교육에 있어서, 협력의 원칙은 측량할 수 없을 만큼 그 가치가 크다. 아이들이 아주 어릴 때부터, 그들이 가정이라는 견실한 단체의 일원이라는 관념을 갖게 해야 한다. 작은 아이일지라도 일상적인 일을 돕도록 훈련시키고, 부모는 그 도움을 필요로 하며 또 그 도움에 감사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야 한다. 나이가 든 아이들은 부모의 조수가 되어야 하고, 의논에 참여하며 그 책임과 짐을 분담해야 한다. 부모들이 시간을 들여 자녀들을 가르치면서 그들의 신뢰와 참여를 기뻐한다는 것을 보여 주면, 아이들은 신속히 반응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부모의 부담은 가벼워지고, 아이들은 헤아릴 수 없는 가치를 지닌 실질적 훈련을 받게 될 뿐 아니라, 가족들의 유대감도 튼튼해지고 품성의 기초도 깊어질 것이다. Ed 285.1

협력은 교실 안의 정신이 되고 학교 생활의 법칙이 되어야 한다. 학생들의 협력을 얻는 교사는 질서를 유지하는 데 말할 수 없는 도움을 확보하는 것이다. 예배 시간에도 교실에서 마음이 들떠 소란하게 굴고 말을 듣지 않는 아이들은 교사와 협력하는 중에 그 과도한 정열을 유용하게 쏟을 길을 찾을 것이다. 연장자는 연소자를, 강한 자는 약한 자를 도와 주게 하라. 그리하여, 학생들로 하여금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한, 자기가 남보다 우수한 일을 하도록 시키라. 이것이 자부심을 갖게 하고, 유익한 사람이 되고자 하는 희망을 가지게 할 것이다. Ed 285.2

성경이 가르치는 협력에 대하여 배우는 것은 자녀들이나 부모, 교사에게 유익한 일이다. 그 많은 실례 중에 주목할 만한 것은 성막의 건설 — 품성을 건설하는 데 대한 실물 교훈인데, 여기에 백성들은 “무릇 마음이 감동된 자와 무릇 자원하는 자가” (출 35:21) 협력하였다. 예루살렘 성이 돌아온 포로들에 의해 빈궁과 곤란과 위험 중에서도 재건되고, 그 큰 사업이 “백성이 마음들여 역사” (느 4:6) 함으로 잘 완성되었던 사실을 보라. 예수님께서 이적으로 많은 군중을 먹이신 때에 제자들이 감당한 역할을 생각하라. 음식은 그리스도의 손에서 불어났으나, 제자들은 그 떡을 받아다가 기다리는 무리들에게나 누어 주었던 것이다. Ed 286.1

“우리가 서로 지체가 됨이니라” (엡 4:25). 그러므로, 각 사람은 “각각 은사를 받은 대로 하나님의 각양 은혜를 맡은 선한 청지기같이 서로 봉사” (벧전 4:10) 해야 한다. Ed 286.2

옛날, 우상을 만드는 사람들에 대하여 기록된 말씀을, 오늘날 품성을 건설하는 자들은 더욱 가치 있는 표어로 받아들이자. Ed 286.3

“각기 이웃을 도우며 그 형제에게 이르기를 너는 담대하라” (사 41:6). Ed 28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