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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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 안에 자아를 숨김

존 세인 의사는 최고의 자리에 이르렀을 때에도 하나님께 대한 자신의 의무를 잊지 않았다. 언젠가 그는 친구에게 이렇게 편지했다. “그대는 내 마음의 상태를 알고 싶어 할 것이다. 내 바쁜 생활 속에서 단 한 가지 행동도 거룩하신 하나님의 눈길을 감당할 수 없다는 생각에 나는 흙덩이처럼 겸손해진다. 그러나 ‘나에게 오라’ 는 구속주의 초청과 그 초청을 받아들였다는 것을 생각할 때, 더 나아가 범사에 내 뜻이 하나님의 뜻에 일치되기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는 것을 양심이 증거 할 때, 내게는 평강이 있다. 거짓됨이 전혀 없으신 분께서 약속하신 쉼이 내게 있다.” MM 51.4

죽기 전에 이 탁원한 의사는 그의 몸이 눕게 될 곳 가까이에 영원으로부터 들려오는 목소리인 양 다음 구절들을 새긴 비석을 세워달라고 부탁하였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獨生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모든 사람으로 더불어 화평함과 거룩함을 좇으라 이것이 없이는 아무도 주를 보지 못하리라.” MM 52.1

세인 의사는 이렇게 노력하였으며, 무덤 속에서도 죄인들을 구주께로, 또한 영광 가운데로 초청하였다. 그는 자신의 이름을 숨겼으며, 그 비문에서 이름을 완전히 빼버렸다. 그는 지나가는 이들에게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 아래 누워 있는 이의 이름과 직업과 나이는 하나도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는 하나님의 은혜로 주 예수를 죄인들의 유일한 구주로 바라보게 되었으며, 그렇게 예수님을 바라봄으로 그의 영혼에 평화가 주어졌음을 아는 것은 당신에게 아주 중요한 일이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 기도하십시오. 그대가 복음으로 교육받을 수 있기를 하나님께 기도하십시오. 그리고 그분께 구하는 이들에게 하나님께서 성령, 참된 지혜를 갖고 계신 유일한 교사를 주실 것임을 확신하기 바랍니다.” 이 비석은 모든 사람의 시선을 하나님께로 향하게 하고, 인간을 바라보지 않게 하였다. MM 52.2

이 인물은 그리스도의 사업에 전혀 수치를 가져오지 않았다. 사랑하는 형제여,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 하나님께 헌신하였으며, 하나님께 인도되고 가르침을 받은 의사들이 있었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은 용기가 된다. 그리고 이 시대에 자아를 높이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영광만을 위하여 행하고 일하는 의사들, 원칙에 충실하고 의무에 진실 되며, 주님의 빛을 위해 언제나 예수님을 바라보는 의사들이 있을 것이다.… MM 52.3

과거의 기록들을 조사해 볼 때 신체뿐만 아니라 영혼을 위해 봉사하는 일에 자격을 갖춘 의사들이 차례로 일어났으며, 그들 중 어떤 이들은 실제로 그렇게 하였다. 전문직의 위험 때문에 그들은 하나님의 지혜를 구하였고, 그분의 성령으로 결국은 영광에 이르는 길로 인도받았다. MM 52.4

하나님을 경외하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의사는 죄로 병든 영혼에 예수님을 나타내고, 죄를 용서하시는 구속주께서 준비하신 것이 얼마나 완벽하고, 값없이 주어지는 것인지 말하기를 갈망한다. “그 지으신 모든 것에 긍휼을 베푸시는도다.” 그러나 인류를 위해서는 더욱 적절한 준비가 이루어졌고, 죄와 더러움을 씻는 샘으로서 예수님을 가리키는 약속이 충만하다. 죄가 용서받았다는 의식만큼 심령을 밝게 하고, 영혼 속에 햇빛을 퍼지게 하는 것이 무엇인가? 그리스도의 평강은 생명과 건강이다. MM 53.1

그리고 의사들은 자신의 책임을 인식해야 하며, 자신의 기회를 활용하여 그리스도를 용서하시는 구주로 나타내야 한다. 그들은 영혼들을 높게 여겨야 하며, 그들을 그리스도와 진리로 구원하기 위하여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행해야 한다. 주님께서 그분의 성령을 우리의 의사들에게 주시며, 예수님을 사랑하고 또한 그리스도께서 영혼들을 위하여 죽으셨고, 그들을 사랑하기 때문에 주님을 위해 지혜 있게 일하도록 도와주시기를 바란다.—MS 17, 1890. MM 5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