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와 복음 교역자에게 보내는 권면
늦은비를 위하여 기도하라*
“봄비 때에 여호와 곧 번개를 내는 여호와께 비를 구하라 무리에게 소낙비를 내려서”(슥 10:1), “그가 너희를 위하여 비를 내리시되 이른비를 너희에게 적당하게 주시리니 이른비와 늦은비가 전과 같을 것이라”(욜 2:23). 동방에서 이른비는 파종기에 내린다. 그것은 씨앗이 발아하는 데 필요하다. 기름지게 하는 소나기의 영향을 받아 부드러운 싹이 올라온다. 거의 계절 끝에 내리는 늦은비는 곡식을 여물게 하고 낫을 댈 수 있게 곡식을 준비시킨다. 주님께서는 천연계의 이러한 작용을 성령의 역사를 나타내는 일에 사용하신다. 이슬과 비가 씨앗을 발아시키기 위해 먼저 주어지고, 그 다음에 농작물을 익게 하는 것처럼, 성령께서도 한 단계에서 다른 단계로 영적 성장의 과정을 전진시키기 위해서 주어진다. 곡식이 익는 것은 영혼 속에서 하나님의 은혜의 역사가 완성됨을 대표한다. 성령의 능력으로 하나님의 도덕적 형상이 품성 속에서 완전케 된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모습으로 온전히 변화되어야 한다. TM 506.1
이 땅의 농작물을 익히는 늦은비는 교회로 하여금 인자의 오심을 위해 예비되도록 하는 영적인 은혜를 대표한다. 그러나 이른비가 내리지 않는다면, 생명이라고는 전혀 있을 수 없을 것이다. 푸른 색깔의 싹이 솟아나오지 않을 것이다. 이른비 소나기가 제 일을 하지 않는다면, 늦은비는 그 어떤 씨앗도 완성시켜줄 수가 없다. TM 506.2
“처음에는 싹이요 다음에는 이삭이요 그 다음에는 이삭에 충실한 곡식이라”(막 4:28). 그리스도인 덕성의 부단한 발전, 그리스도인 체험의 부단한 전진이 있어야 한다. 우리는 그리스도 우리 구주의 교훈을 빛나게 하기 위해서 강렬한 소망을 품고 이것을 추구해야 한다. TM 506.3
많은 사람들은 이른비를 받는 일에 엄청나게 크게 실패했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그들을 위해 그렇게 준비해 주신 모든 유익들을 얻지 못했다. 그들은 늦은비에 의하여 부족함이 채워질 것으로 기대한다. 은혜가 차고 넘치도록 베풀어질 때, 그들은 그것을 받기 위하여 그들의 마음을 열려고 계획하고 있다. 하나님께서 인간의 심령 속에서 시작하신 당신의 빛과 지식을 베풀어 주시는 사업은 끊임없이 앞으로 추진되어야 한다. 모든 개인마다 자기 자신의 필요성을 인식해야 한다. 심령 속에서 모든 더러운 것이 비워지고, 성령의 내재를 위해서 심령은 정결하게 되어야 한다. 초대 교회의 제자들이 유월절에 성령의 부어지심을 위해 준비된 것은 고백과 죄에서 떠나는 일, 기도와 하나님께 자기 자신을 헌신하는 일을 통해서였다. 동일한 일이 더욱 크게 현재 이루어져야 한다. 그리고 인간 대리자는 축복을 구하고, 자기에 관한 일을 주님께서 완성시켜 주시길 기다려야 한다. 사업을 시작하신 분은 하나님이시며, 그분께서 당신의 사업을 마치시고 인간을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온전하게 하실 것이다. 그러나 이른비로 말미암아 대표된 은혜를 등한히 하는 일이 결코 있어서는 안 된다. 자기에게 있는 빛을 따라서 사는 사람들만 더욱 큰 빛을 받을 것이다. 우리가 실제적인 그리스도인 덕성을 구현하는 일에 날마다 전진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늦은비 때에 성령의 나타남을 인식하지 못할 것이다. 그것은 우리 주위에 있는 모든 사람의 심령에 내릴는지 모르나 우리는 그것을 식별하거나 받지 못할 것이다. TM 507.1
우리의 경험 어느 지점에서도 우리는 첫출발을 가능하게 했던 그 도우심이 없이 지낼 수 없다. 이른비 아래서 받은 축복들은 종말까지 우리에게 필요하다. 그러나 이것들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우리는 이른비의 축복을 간직하는 한편, 이삭을 내고 곡식으로 여물게 하기 위해서 늦은비가 없이는 낫으로 추수할 채비가 이루어지지 않으며, 뿌린 자의 수고가 헛될 것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신령한 은혜가 시초에 필요하며, 신령한 은혜가 전진하는 매 발걸음마다 필요하며, 신령한 은혜만이 사업을 완성시킬 것이다. 방심한 태도로 쉴 수 있는 곳이 우리에게는 전혀 없다. 우리는 “깨어 있어 기도하라”, “항상 기도하며 깨어 있으라”는 그리스도의 경고를 결코 잊지 말아야 한다. 매 순간마다 신령한 대리자와의 연결이 우리의 전진에 필수적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영을 어느 정도 모시고 있을 것이나, 기도와 믿음으로 우리는 끊임없이 더욱 성령을 찾아야 한다. 우리의 노력을 그치는 것은 결코 유익하지 않을 것이다. 만일 우리가 전진하지 않는다면, 만일 우리가 이른비와 늦은비 모두를 받으려는 태도를 취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우리의 영혼을 잃게 될 것이며, 책임은 우리 자신의 문전에 놓여질 것이다. TM 507.2
“봄비 때에 여호와 곧 번개를 내는 여호와께 비를 구하라.” 계절이 되면 당연히 비가 내릴 것이라고 만족해하며 쉬고 있지 말라. 그것이 내리기를 기도하라. 씨앗의 성장과 완성은 농부에게 달려 있지 않다. 하나님께서만 곡식을 여물게 하실 수 있다. 그러나 인간의 협력이 필요하다. 우리에게 있는 하나님의 사업은 우리의 정신적 작용과 우리의 믿음의 활용을 요구한다. 은혜의 소나기가 우리에게 내리도록 하려면 전심으로 주님의 은총을 구하여야만 한다. 우리는 자신을 축복의 통로 속에 세워 놓을 수 있는 모든 기회를 활용해야 한다. 그리스도께서는 “두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있느니라”고 말씀하셨다. 장막회와 같은 교회의 집회들, 가정 집회소의 모임들, 영혼을 위해 개인적 수고를 바칠 수 있는 모든 일들은 이른비와 늦은비를 주시기 위해서 하나님께서 정해 놓으신 기회들이다. TM 508.1
그러나 아무도 이런 집회에 참석하는 것으로 자기 의무를 다했다고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단지 열리는 모든 집회에 참석한다고 해서 그 자체가 영혼에 축복을 가져오지는 않을 것이다. 대집회나 지역의 집회들에 참석하는 모든 사람은 하늘로부터 많은 양식을 받게 될 것이라는 것은 변함없는 법칙이 아니다. 그 여건들은 은혜의 소나기가 흡족하게 쏟아지기에 좋은 것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친히 비가 내리도록 명하셔야 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간청하는 일을 등한히 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섭리의 일상적인 역사하심에 내어 맡겨서는 안 된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생명수의 샘을 열어 주시기를 기도 드려야 한다. 또한 우리는 친히 생수를 받아야 한다. 통회하는 심령으로 늦은비의 시기인 지금 은혜의 소나기가 우리 위에 내리기를 아주 열렬하게 기도 드리자. 우리가 참석하는 모든 집회마다 바로 이 때에 하나님께서 우리의 영혼에 온기와 수분을 나누어 주시기를 간구하는 기도를 올려야 한다. 우리가 하나님께 성령을 구할 때, 그것은 우리 안에 온유하고 겸손한 마음, 완성시키는 늦은비를 위하여 하나님께 의식적으로 의지하는 일 등을 이루어 낼 것이다. 만일 우리가 믿음으로 축복 주시기를 기도 드린다면, 우리는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대로 그것을 받게 될 것이다. TM 508.2
교회에 대한 성령의 계속적인 교통하심은 선지자 스가랴를 통해서 다른 상징으로 제시되었는데, 거기에는 우리에게 격려를 주는 놀라운 교훈이 담겨 있다. 선지자는 말한다. “내게 말하던 천사가 다시 와서 나를 깨우니 마치 자는 사람이 깨우임 같더라 그가 내게 묻되 네가 무엇을 보느냐 내가 대답하되 내가 보니 순금 등대가 있는데 그 꼭대기에 주발 같은 것이 있고 또 그 등대에 일곱 등잔이 있으며 그 등대 꼭대기 등잔에는 일곱 관이 있고 그 등대 곁에 두 감람나무가 있는데 하나는 그 주발 우편에 있고 하나는 그 좌편에 있나이다 하고 내게 말하는 천사에게 물어 가로되 내 주여 이것들이 무엇이니이까 … 그가 내게 일러 가로되 여호와께서 스룹바벨에게 하신 말씀이 이러하니라 만군의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이는 힘으로 되지 아니하며 능으로 되지 아니하고 오직 나의 신으로 되느니라 … 내가 그에게 물어 가로되 등대 좌우의 두 감람나무는 무슨 뜻이니이까 하고 … 가로되 이는 기름 발리운 자 둘이니 온 세상의 주 앞에 모셔 섰는 자니라 하더라”(슥 4:1-4.6.11-14). TM 509.1
두 감람나무로부터 황금의 기름이 황금 관을 통해서 등대의 주발로 비워 들어갔으며, 거기로부터 성소를 밝히는 황금 등잔으로 들어갔다. 그와 같이 하나님의 존전에 서 있는 거룩한 자들로부터 당신의 성령이 당신의 봉사에 헌신된 인간 도구들에게 나누어진다. 두 기름 발리운 자의 사명은 하나님의 백성에게 빛과 능력을 전하는 것이었다. 그들이 하나님의 존전에 서 있는 것은 우리를 위해서 축복을 받기 위해서이다. 감람나무들이 자신을 비우고 황금 관으로 기름을 넣는 것처럼, 하늘의 사자들도 그들이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모든 것을 나누어 주고자 애쓴다. 하늘의 모든 보화는 우리가 요구하여 받아들이길 기다리고 있다. 축복을 받을 때에 우리는 그것을 나누어 주어야 한다. 이렇게 해서 거룩한 등잔이 채워지고, 교회는 세상에서 빛을 전하는 자가 된다. TM 510.1
이것은 하나님의 종들의 이마에 인치기까지 불지 못하도록 네 천사가 네 모퉁이의 바람을 붙들고 있는 때인 이 시대에 주님께서 각 영혼으로 하여금 행할 준비를 갖추게 하시기를 원하시는 사업이다. 지금은 자기 쾌락에 빠져 있을 만한 시간이 전혀 없다. 영혼의 등잔들을 손질해야 한다. 그것들은 은혜의 기름으로 채워져야 한다. 영적 타락을 막기 위하여 모든 사전 조치가 취해져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주님의 큰 날이 밤의 도적처럼 우리를 덮칠 것이다. 모든 하나님의 증인들은 하나님께서 정해 놓으신 길 속에서 지금 영리하게 일해야 한다. 우리는 그리스도인 품성을 완성하는 일에 깊고 산 체험을 날마다 얻어야 한다. 우리는 다른 이들에게 나누어 주기 위해서 날마다 거룩한 기름을 받아야 한다. 하려고만 하면 모든 사람은 세상을 향하여 빛을 전하는 자가 될 수 있다. 우리는 예수님 안에 자아를 감추어 보이지 않게 해야 한다. 우리는 권면과 교훈 속에서 주님의 말씀을 받아야 하며, 그것을 기쁘게 나누어 주어야 한다. 지금 많은 기도를 드릴 필요가 있다. 그리스도께서는 “쉬지 말고 기도하라”고 명령하신다. 곧, 모든 힘과 능력의 근원이신 하나님께로 마음을 계속 들어올리라. TM 510.2
우리는 오랫동안 좁은 길을 걸어왔는지 모르나, 이것을 우리가 끝까지 그 길을 걸어갈 것이라는 증거로 삼는 것은 안전하지 못하다. 만일 영의 교제 속에서 하나님과 동행했다면, 그것은 우리가 날마다 믿음으로 그분을 찾았기 때문이다. 두 감람나무로부터 황금관을 통해 흐르는 황금 기름이 우리에게 전달되어 왔다. 그러나 기도의 정신과 습관을 계발하지 않는 이들은 양선, 인내, 오래 참음, 온유, 사랑의 황금 기름을 받을 것으로 기대할 수 없다. TM 511.1
모든 사람은 사악함으로 가득 차 있는 세상으로부터 분리되어야 한다. 우리는 잠시동안 하나님과 함께 동행하다가 그 후에 그분으로부터 떨어져나가 우리 자신이 불붙여 놓은 불꽃 속에서 행해서는 안 된다. 든든한 지속성, 신앙적 행동상의 인내가 있어야 한다. 우리는 하나님을 찬양해야 한다. 의로운 품성 속에서 당신의 영광을 보여 주어야 한다. 우리가 추구하는 목표, 곧 영생의 가치에 부응하는 인내성 있고 지칠 줄 모르는 노력 없이는 우리들 중에 아무도 승리를 얻지 못할 것이다. TM 511.2
현재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시대는 간구하는 자들에게 성령의 시대가 되어야 한다. 그분의 축복을 구하라. 지금은 우리가 더욱 헌신해야 할 때이다. 우리에게는 어두움 속에 있는 이들에게 그리스도를 나타내는, 힘들지만 행복하고 영광스러운 사업이 맡겨졌다. 우리는 이 시대를 위한 특별한 진리를 전파하기 위하여 부르심을 받았다. 이 모든 것을 위하여 성령의 부어지심이 꼭 필요하다. 우리는 그것을 위해 기도 드려야 한다. 주님께서는 우리가 당신께 요구하기를 기대하신다. 우리는 이 일에 온 마음을 쏟지 않았다. TM 511.3
주님의 이름으로 나의 형제들에게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주님께서 즐겁게 주신 빛에 일치하여 우리는 얼마 만큼의 노력을 기울였는가? 우리는 형식이나 외적인 조직을 의지할 수 없다.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은 하나님의 성령의 깨워 주시는 감화력이다. “이는 힘으로 되지 아니하며 능으로 되지 아니하고 오직 나의 신으로 되느니”(슥 4:6)라. 쉬지 말고 기도하며, 그대의 기도에 일치하는 행함을 통해 깨어 있으라. 기도드릴 때, 하나님을 믿고, 신뢰하라. 지금은 늦은비의 때, 주님께서 당신의 영을 크게 베풀어 주실 때이다. 기도에 힘쓰며, 성령 안에서 깨어 있으라. TM 512.1
더욱 깊은 연구를 위해 참고할 서적:초기문집, 36-38.269-273(영문). TM 512.2
우리의 교사이신 분께 배우기 위해 그분을 따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우리는 그분의 말씀을 연구하고, 그분의 생애와 사역에 대하여 친숙해질 수 있다. 그분의 말씀을 우리는 우리의 영혼들을 위한 양식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인간이 처하는 모든 형편 속에 주 예수께서는 우리에게 당신의 발자취를 남겨 놓으셨다. 우리가 그분을 따르는 것은 심히 좋은 일이다. 그분께서 말씀하시는 통로인 성령을 우리는 간직해야만 한다. 우리는 예수님 안에 있는 그대로의 진리를 제시해야 한다. 우리는 특별히 정결한 심령과 사랑으로 그분을 따라가야 한다. 자아는 그리스도와 함께 하나님 안에 감취어져야 한다. 그렇게 할 때 우리의 생명이신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 우리도 역시 그분과 함께 영광 중에 나타나게 될 것이다. ― 목사와 복음 교역자에게 보내는 특별 증언(Series A, NO.9.1897), 58. TM 5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