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언보감 3
39장 투쟁의 광경*
나는 묵시 가운데 두 군대가 무서운 투쟁을 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 한 군대는 세상의 휘장이 붙은 깃발의 지휘를 받고 있었으며, 다른 한 군대는 임마누엘 왕의 피 묻은 깃발의 영도 아래 있었다. 주의 군대를 떠난 무리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원수 편에 가담하고, 원수의 대열에서 떠난 무리들이 계명을 지키는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속속 연합할 때 수많은 깃발들이 계속하여 먼지 투성이의 길에 버려졌다. 힘센 장군이 큰 음성으로 “대열에 참가하라. 하나님의 계명과 그리스도의 증거에 충성하는 자들은 이제 저희 입장을 결정해야 한다. 그들 가운데서 나와서 따로 있고 부정한 것을 만지지 말라. 내가 너희를 받아들일 것이요, 너희의 아버지가 되리니 너희는 나의 자녀가 될 것이다. 누구든지 원하는 자들은 힘센 자를 대항하기 위하여 와서 주의 도움을 받으라. 주의 도움을 받으라”고 외칠 때에 하늘을 나는 천사가 임마누엘의 깃발을 많은 사람의 손에 쥐어 주었다. 3TT 224.1
싸움은 치열했으며 승패는 거의 가릴 수 없었다. “기수가 기진하여감 같을”(사 10:18, 흠정역) 그때, 십자가의 군사들이 후퇴하였다. 그러나, 그들의 분명한 후퇴는 단지 더욱 유리한 위치를 얻고자 함이었다. 기쁨의 탄성이 들렸다. 그리스도의 군사들이 그 때까지 원수가 굳게 지키고 있던 성벽에 그분의 기를 꽂자 찬양의 노래가 천사들의 음성과 합하여 하나님께로 올라갔다. 우리 구원의 대장께서 전투를 지휘하시고 당신의 군사들을 돕고 계셨다. 그분의 능력을 힘입어 그들은 그 전투를 원수의 성문까지 힘있게 밀고 나갔다. 그분은 정복하고 또한 정복하고자 그들을 한 걸음 한 걸음씩 인도하시면서 의로써 비상한 일들을 가르쳐 주셨다. 3TT 224.2
마침내 승리를 얻었다. “하나님의 계명과 예수의 믿음” 이라고 쓰인 깃발을 따르는 자들이 영광스럽게 승리를 얻었다. 그리스도의 군사들은 도성의 성문 곁에 모였으며, 그 성은 기쁨으로 저들의 왕을 영접하였다. 평화와 기쁨과 영원한 의의 왕국이 건설되었다. 3TT 224.3
지금 교회는 전투 중에 있다. 우리는 지금 거의 우상 숭배에 빠져서 밤중과 같은 흑암 속에 있는 세상과 마주 대하고 있다. 그러나, 싸움이 끝나고 승리를 거둘 날이 오고 있다. 하나님의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처럼 땅에서도 이루어질 것이다. 그 때에는 민족들이 하늘의 법을 소유하게 될 것이다. 모든 사람이 다 감사와 찬송의 두루마기, 즉 그리스도의 의의 옷을 입고, 행복하고 연합된 하나님의 가족이 될 것이다. 자연 만물은 그 놀라운 아름다움으로 끊임없는 찬사와 예찬을 하나님께 드릴 것이다. 세상은 하늘의 무한한 빛을 받게 될 것이다. 즐거운 세월이 흘러 갈 것이다. 달빛은 태양빛과 같이 될 것이요, 태양빛은 지금보다 일곱 배나 더 환하여질 것이다. 하나님과 그리스도께서 “죄와 사망이 다시 있지 아니할 것이라”고 선언하실 때에, 이 광경을 보고 새벽별들이 함께 노래할 것이며, 하나님의 아들들은 기쁨의 함성을 발할 것이다. 3TT 225.1
이것이 내게 주어진 광경이다. 그러나, 교회는 보이는 원수와 보이지 않는 원수와 대항하여 싸워야 하며, 또 장래에도 싸울 것이다. 인간의 형체를 가진 사단의 대리자들이 이 땅 위에서 그 기반을 잡고 있다. 사람들이 만군의 주를 대항하고자 동맹하였다. 이 동맹들은 그리스도께서 속죄소에서 그의 중보를 마치시고 보응의 두루마기를 입으실 때까지 계속할 것이다. 사단의 대리자들은 각 도시에서 하나님의 율법에 반대하는 당파를 분주히 조직하고 있다. 성도라 칭하는 자들과 공공연한 불신자들이 이런 당파들과 입장을 같이할 것이다. 지금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약화되어서는 안 될 때이다. 우리는 일순간이라도 경계를 게을리할 수 없다. 3TT 22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