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시대의 대쟁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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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자에게 지워진 십자가

법왕은 루터가 신앙을 취소하지 않으면 파문시키겠다고 위협하였는데, 이제 그 위협이 실현되었다. 개혁자가 로마 교회와 최종적으로 결별하였음을 선포하고, 그를 하늘의 저주를 받은 자로 탄핵하고 그의 교리를 받아들이는 모든 사람에게도 같은 정죄가 임한다는 내용으로 된 새 교서가 내렸다. 큰 투쟁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GC 143.2

하나님께서 특별히 그 시대에 적합한 진리를 증거하기 위하여 사용하시는 모든 사람은 반대를 당하게 되어 있다. 루터의 시대에는 그 시대에 특별히 요긴한 현대 진리가 있었다. 그와 마찬가지로 오늘날의 교회에도 현대 진리가 있다. 모든 것을 당신의 뜻을 따라 행하시는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을 다양한 환경 아래 두시고, 그들이 생활하는 시대와 그들이 처한 상황에 적합한 의무들을 수행하기를 바라신다. 만일 그들이 받은바 진리를 존중할 것 같으면, 더욱 넓은 진리의 시야가 그들 앞에 열려질 것이다. 그러나 진리는 법왕교도들이 루터를 반대했던 것처럼 오늘날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환영을 받지 못하고 있다. 오늘날도 옛날처럼 하나님의 말씀 대신에 사람들의 이론과 전설을 받아들이는 동일한 경향이 있다. 이 시대를 위한 진리를 증거하는 사람들은 초기의 개혁자들보다 더 큰 환영을 받을 것이라고 기대해서는 안 된다. 진리와 오류, 그리스도와 사단과의 대쟁투는 이 세상 역사의 종말이 가까울수록 더욱 격렬해질 것이다. GC 143.3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제자들에게 “너희가 세상에 속하였으면 세상이 자기의 것을 사랑할 터이나 너희는 세상에 속한 자가 아니요 도리어 세상에서 나의 택함을 입은 자인 고로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느니라 내가 너희더러 종이 주인보다 더 크지 못하다 한 말을 기억하라 사람들이 나를 핍박하였은즉 너희도 핍박할 터이요 내 말을 지켰은즉 너희 말도 지킬 터이라” (요 15:19, 20) 고 말씀하셨다. 또 한편으로 우리 주님께서는 “모든 사람이 너희를 칭찬하면 화가 있도다 저희 조상들이 거짓 선지자들에게 이와 같이 하였느니라” (눅 6:26) 고 분명히 말씀하셨다. 옛날의 시대와 마찬가지로 오늘날의 시대도 이 세상의 정신은 그리스도의 정신과 일치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말씀을 순수하게 전파하는 사람들은 오늘날도 그 당시보다 더 큰 환영을 받을 수는 없다. 진리를 반대하는 양태가 바뀌어지고 더욱 교묘해진 나머지 적의 (敵意) 가 공공연하게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동일한 적개심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으며, 마지막 때까지 나타나게 될 것이다. GC 14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