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시대의 대쟁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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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해석의 독점과 그 결과

그리스도께서는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에 의한 부당한 권위의 행사는 유대인들이 흩어진 후에도 계속될 것을 미리 아셨다. 주님께서는 양심을 지배하기 위하여 세속적 권세를 존중하는 일이 있을 것을 미리 보셨는데, 그 일은 각 시대를 통하여 교회에 참으로 무서운 저주가 되어 왔다. 그리고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에 대한 주님의 무서운 책망과 사람들에게 그 눈먼 지도자들을 좇지 말라고 하신 주님의 경고는 미래의 세대에 대한 경계로 기록되어 있다. GC 596.2

로마교회는 성경을 해석하는 권리를 성직자들에게 맡기고 있다. 성직자들만이 하나님의 말씀을 설명할 수 있다는 이유로 성경은 일반 사람들에게 주어지지 않고 있다. 종교 개혁은 모든 사람에게 성경을 주었으나 로마교로 말미암아 지지된 그와 같은 원칙은 개신교에 속한 많은 사람들에게 성경을 스스로 상고하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그들은 성경의 교훈을 교회에서 설명한 대로만 받아들이도록 가르침을 받고 있다. 그러므로 성경에 아무리 분명히 계시된 것일지라도 그들의 신조나 그들의 교회가 확립해 놓은 교훈에 반대되는 것은 아무것도 받아들이지 않으려는 사람들이 수없이 많다. GC 596.3

성경에는 거짓 교사들에 대한 경고가 충분히 주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영혼을 지켜 주도록 성직자에게 맡기고자 하는 자들이 많다. 오늘날 그들의 종교 지도자들에게서 배운 것 이외에는 자기들의 신앙에 대하여 아무런 설명도 할 수 없는 많은 사람들이 종교를 믿노라고 공언하고 있다. 그들은 구주의 가르침은 거의 유의하지 않고 지나쳐 버리면서 목사들의 말은 맹목적으로 믿는다. 그러면 목사들은 과오가 없는가?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에 의하여 그들이 빛을 가진 자들이란 사실을 알지 못한다면 어떻게 우리의 영혼을 그들의 지도에 맡길 수 있을까? 많은 사람은 세속의 길을 끊어 버릴 도덕적 용기가 부족하므로 학자들의 발자취를 따르게 되고 그들 스스로 연구하기를 싫어하므로 속절없이 오류의 쇠사슬에 매여 있게 된다. 그들은 이 시대를 위한 진리가 성경에 분명히 제시되어 있음을 깨닫고 그 진리를 증거할 때 성령의 능력이 수반되고 있음을 느낀다. 그러나 그들은 그 빛에서 그들을 돌아서게 하는 지도자의 반대에 맹종한다. 비록 이성과 양심이 각성되어 있을지라도 그 기만당한 사람들은 감히 목사들과 다르게 생각하려 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그들의 개인적 판단과 영원한 유익은 다른 사람의 불신과 교만과 편견으로 말미암아 희생당하게 된다. GC 596.4

사단이 인간의 감화력을 통하여 사람들을 자기의 포로로 사로잡아 두는 방법은 많다. 그는 애정의 비단실로 많은 사람들을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원수가 된 자들과 연결시켜 둠으로써 사람들을 자기편이 되게 한다. 그 결합의 관계가 부모, 자식, 부부, 사회 등 어느 관계이든지 그 결과는 동일하다. 진리를 반대하는 자들은 양심을 지배하기 위하여 그들의 능력을 발휘하고 있으며 그들의 지배 아래 들어간 사람들은 의무에 대한 자기의 확신을 따라 행할 만한 충분한 용기와 독립심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 GC 59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