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시대의 대쟁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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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 문제와 밀러

그리스도께서 초림하셨을 때 “천국복음”을 전파한 제자들의 경험은 그분의 재림의 기별을 전하는 사람들의 경험과 훌륭한 비교가 된다. 마치 제자들이 나가서 “때가 찼고 하나님 나라가 가까웠”다고 전파했던 것처럼 밀러와 그의 동역자들은 성경에 기록된 가장 길고 최종적인 예언적 기간이 바야흐로 끝나려고 한다는 것과, 심판의 날이 가까웠다는 것과 영원한 나라가 세워지려 한다는 것을 전파하였다. 제자들이 증거한 “때”는 그 근거를 다니엘서 9장의 70주일에 두었다. 그런데 밀러와 그의 동역자들이 전한 기별은 70주일이 그 일부분에 해당하는 다니엘서 8장 14절의 2300일의 끝에 관한 기별이었다. 그러므로 그 두 기별은 한 개의 큰 예언적 기간에 포함된 제각기 다른 부분들의 성취에 근거를 둔 기별들이었다. GC 351.1

초대의 제자들처럼 윌리엄 밀러와 그의 동역자들은 그들 자신이 전하는 그 기별의 의미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였다. 오랜 세월이 지나는 동안 교회 안에 형성된 오류들 때문에 그들은 예언 가운데 있는 중요한 점을 정확하게 해석할 수 없게 되었다. 그러므로 그들은 하나님께서 세상에 전하라고 그들에게 맡기신 기별을 전하기는 하였지만 그 의미를 오해함으로 스스로 실망을 당하게 되었다. GC 351.2

밀러는 다니엘서 8장 14절의 “이천삼백 주야까지니 그 때에 성소가 정결하게 함을 입으리라”고 한 말씀을 해석할 때, 당시에 일반적으로 성소를 이 세상이라고 생각하던 견해를 채택하였다. 그러므로 성소가 정결하여진다는 말을 주님께서 재림하실 때에 불로써 이 세상이 깨끗해지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믿었다. 그러므로 그는 2300주야의 끝이 분명히 예언된 것을 볼 때에 그것은 재림의 때를 알려준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그와 같이 그의 잘못은 그가 성소에 관한 일반적인 견해를 받아들인 데 기인된 것이었다. GC 352.1

그리스도의 희생과 제사장 직분을 표상하는 구약 시대의 상징적 의식에 있어서 성소를 정결케 하는 일은 제사장이 하는 연중 봉사 중의 맨 마지막 것이었다. 그것은 속죄의 사업을 완성하는 일이요, 이스라엘 사람들의 죄를 도말하고 제거해 버리는 일이었다. 그것은 하늘의 기록책에 적혀 있는 하나님의 백성의 죄를 도말하고 제거하시는 하늘의 대제사장 그리스도의 최후의 봉사를 예표하는 것이었다. 이 봉사는 조사하는 일, 곧 심판하는 일로써 그리스도께서 권세와 영광으로 구름을 타고 재림하시기 전에 있을 일이다. 왜냐하면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실 때는 모든 사건이 결정된 후가 되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는 “보라 내가 속히 오리니 내가 줄 상이 내게 있어 각 사람에게 그의 일한 대로 갚아 주리라” (계 22:12) 고 말씀하셨다. 또한 요한계시록 14장 7절에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그에게 영광을 돌리라 이는 그의 심판하실 시간이 이르렀음이라”고 한 첫째 천사의 기별은 재림 직전에 있을 이 심판을 말한 것이다. GC 3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