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시대의 대쟁투

218/445

기별 전도자와 그에 대한 냉소

어떤 시대를 막론하고 하나님께서 당신의 종들을 통하여 세상에 보내신 경고는 이와 같은 조소와 불신으로 취급되었다. 홍수 전에 세상의 죄악 때문에 세상을 홍수로 멸할 수밖에 없게 되었을 때에도 하나님께서는 먼저 그들이 악한 길에서 돌이킬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그들에게 당신의 목적을 알려 주셨다. 하나님의 진노로 그들이 멸망되지 않도록 120년간 회개의 경고가 그들의 고막을 울렸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 경고를 허황된 이야기처럼 생각하고 믿지 않았다. 그들은 죄악으로 대담하여져서 하나님께서 보내신 사자를 조롱하고, 그의 애원을 멸시하고, 그를 심히 참람 (僭濫) 된 자라고 비난하였다. 어떻게 그 한 사람이 온 세계의 모든 위대한 사람들을 감히 대항하고자 하는가? 노아의 기별이 참으로 진실하다면 어찌하여 온 세계가 그것을 인정하고 믿지 아니하였는가? 수천명의 지혜에 대항하는 한 사람의 주장이여! 그들은 그 경고에 유의하지 아니할 뿐 아니라 방주 안에서 피난처를 찾고자 하지도 아니하였다. GC 337.3

조롱하는 자들은 천연계의 현상, 곧 변함없이 순환하는 계절, 일찍이 한번도 비를 내려본 일이 없는 푸른 하늘, 밤에 내린 부드러운 이슬로 청청하게 푸른 들을 가리키면서 “그는 비유를 말한 것이 아닐까”라고 부르짖었다. 그들은 의의 전도자를 광신자로 선고하고, 전보다 더욱 향락을 추구하며, 더욱 심한 죄악의 길로 걸어갔다. 그러나 그들의 불신이 그 예고된 사건이 닥치지 못하도록 방지하지 못하였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죄악을 오래 참으시고, 그들에게 회개할 기회를 충분히 주셨다. 그러나 그 정한 때가 되자 하나님의 심판은 그분의 자비를 거절한 자들 위에 내렸다. GC 338.1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의 재림의 때에도 동일한 불신이 있을 것을 말씀하셨다. 구주께서는 노아 시대의 사람들이 “홍수가 나서 저희를 다 멸하기까지 깨닫지 못”한 것과 같이 “인자의 임함도 이와 같으리라” (마 24:39) 고 하셨다. 소위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공언하는 사람들이 세상과 타협하고, 세상 사람들처럼 생활하고, 그들과 어울려서 금지된 향락에 빠지고, 세상의 사치가 교회의 사치로 바뀌어지고, 결혼 예식을 알리는 종소리가 울려 퍼지고, 모든 사람들이 오랫동안의 세속적 번영을 꿈꾸고 있는 때에 마치 하늘에서 번개가 번쩍임같이 그들의 밝은 전망과 거짓된 희망들이 깨어질 것이다. GC 338.2

하나님께서 홍수가 있을 것을 세상에 경고하기 위하여 당신의 종을 보내셨던 것처럼 그분께서는 당신의 택하신 사자들을 통하여 최후의 심판이 가까웠음을 알려 주셨다. 그러나 마치 노아 시대의 사람들이 그 의의 전도자가 전하는 경고를 냉소했던 것처럼 밀러의 시대에도 많은 사람들, 심지어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공언하는 사람들까지도 경고의 기별을 냉소하였다. GC 33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