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시대의 대쟁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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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림운동에 냉담했던 일반 그리스도교회

윌리엄 밀러는 사색 (思索) 과 연구로 닦은 강한 정신력을 소유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는 지혜의 근원이신 하나님과 연합함으로 하늘의 지혜를 받은 사람이었다. 그는 신임 받을 만한 인물로서 누구나 그를 고결한 인격을 갖춘 덕성이 높은 사람이라고 보지 않을 수 없었다.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참된 친절과 그리스도인 겸손을 가졌을 뿐 아니라 자제력이 풍부하였으므로, 그는 누구에게나 은근하고 원만하며 다른 이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그들의 이론을 존중히 여기고자 하는 사람이었다. 그는 감정이나 흥분에 좌우되지 않고 모든 이론과 교리를 하나님의 말씀으로 시험하였다. 그의 건전한 추리력 (推理力) 과 해박한 성경 지식은 오류 (誤謬) 를 논파 (論破) 하고 거짓 것을 드러내었다. GC 335.2

그러나 윌리엄 밀러는 심한 반대를 당하면서 그의 사업을 추진하였다. 초기의 개혁자들과 마찬가지로, 그가 제시한 진리는 일반 교직자들에게 환영을 받지 못하였다. 그들은 그들의 입장을 성경으로 뒷받침할 수 없었으므로, 조상들의 전통과 사람의 교훈에 근거를 두었다. 그러나 재림의 진리를 선포하는 사람들이 인정할 유일의 증거는 다만 하나님의 말씀이었다. “성경, 오직 성경”이라는 말이 그들의 구호 (口號) 였다. 반대자들은 성경을 근거로 논쟁할 수 없었으므로 조소와 모멸적 태도를 취하였다. 그들은 오직 주의 재림을 기다리고, 거룩한 생애를 살고자 노력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주님의 다시 오심을 위하여 준비하라고 권면하는 사람들에게 악의를 나타내는 일에 시간과 금전과 재능을 다 바쳤다. GC 335.3

사람들의 마음을 재림의 문제에서 다른 데로 돌리고자 하는 노력이 열렬해졌다. 마치 그리스도의 재림과 세상 끝에 관한 예언을 연구하는 것이 무슨 죄나 수치스러운 일이나 되는 듯이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일반 목사들은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믿음을 훼손시켰다. 그들의 가르침은 사람들을 믿음이 없는 사람으로 만들어버렸으므로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정욕대로 방종하게 되었다. 그러자 악의 창시자들은 그 현상을 모두 재림 신도들의 소행이라고 비난하였다. GC 336.1

도처에서 총명하고 민감한 많은 청중들로 집회 장소들은 비좁았지마는 조소와 비난의 재료로 사용되는 외에는 밀러의 이름이 종교 잡지에 게재되는 일은 거의 없었다. 경박하고 불경건한 무리들은 그들이 가진 종교 지도자라는 지위를 빙자하여 무례한 별명과 비열하고 모독적인 야유 (揶揄) 를 써서 밀러와 그의 사업을 여지없이 모욕하였다. 안락한 가정을 떠나 자비 (自費) 로 이 도시에서 저 도시로, 이 마을에서 저 마을로 쉴 새 없이 다니면서 수고를 무릅쓰고 심판이 절박하였다는 엄숙한 경고를 하고 있는 백발이 다 된 그 사람을 도리어 광신자, 거짓말쟁이, 대 사기한 (大詐欺漢) 이라고 비난하였다. GC 336.2

그에게 씌운 조소, 무고, 욕설이 너무 심했기 때문에 심지어 세상의 신문까지 분개하여 항의하였다. 세상 사람들은 “그렇게 엄숙하고 두려운 결과”에 대한 문제를 경솔하고 불경건한 말로 응대하는 것은 “다만 그 기별을 전하는 자와 주장하는 자의 감정을 거스르는 일이 될 뿐 아니라 심판의 날을 조소하고 하나님 자신을 조롱하며 그 심판정 (審判廷) 의 두려움을 경멸히 여기는 것이라” (Bliss, p.183) 고 말하였다. GC 336.3